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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하였을까?
學而時習之不亦說乎(학이시습지불역열호)의 뜻을 아시는지요?
현재까지도 서예를 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주옥 같은 한자 어구로 동양권에서 인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한문 교과서에서 단골로 등장한 용어로 시험에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뜻을 풀어 보면 學而時習之 (배우고 때때로 배운 것을 공부한다면) 不亦說乎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뜻입니다. 논어에 나오는 이야기로, 논어는 공자의 이야기를 정리해 놓은 책으로 사서삼경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도서입니다. 이 같은 어구에서 볼 수 있듯이 옛날 사람들은 공부하는 것을 하나의 기쁨으로 알고 삶의 보람으로 인지했습니다.
또한 학문을 통해 나라를 이롭게 하고, 백성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에 의의를 두어 옛 국가에서는 시대별로 다양한 교육 기관을 운영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예전에는 어떠한 교육 기관이 있었으며 어떤 교육을 하였을까요?
대표적인 교육 기관인 고려 때 국자감과 조선시대 성균관을 바탕으로 옛날 교육기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 공부를 배우는 곳, 국자감
두 기관은 모두 국립 교육기관으로서 유교 경전을 공부하는 당대 대표 기관입니다. 국자감은 ‘공부를 배우는 곳’이라는 뜻으로 고려 성종 때 경당을 국자감이라는 이름으로 바꾸면서 역사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국자감은 고급 관료 양성을 위한 기관으로 귀족 자제들을 중심으로 받아들여 유교 경전과 기술학을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국자감의 모든 기관들이 유학만 가르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늘날의 대학에 여러 종류의 학부가 있듯이 국자감에도 7가지 교과 과정이 있었는데 이것을 7재(七齋)라고 부릅니다. 주로 주역, 춘추와 같은 유교 경전 위주로 이뤄져 있지만 주목할 교과로 무예를 공부하는 강예제라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체육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와 달리 고려에는 무과가 없었는데 국가의 중앙 교육기관에서 무예를 가르친 것은 국가적 측면에서 무예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최충
당시 소위 국립중앙교육기관이라고 해서 언제나 ‘잘 나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려 중기에 접어들어 최충이란 분이 사학(오늘날로 이야기 하면 학원)을 세우게 되면서 국자감이 사학에 밀리게 됩니다. 시대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딜레마를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유교 경전을 교육하던 성균관
국자감은 원 간섭기 때 명칭이 바뀌면서 조선시대에는 성균관으로 새 출발하게 됩니다. 성균관은 현재 존재하는 성균관대학교의 전신으로, 조선시대 과거에 합격한 진사와 생원들을 대상으로 유교 경전을 교육하는 기관이었습니다. 성균관은 고등 문관을 양성하기 위한 기관이었기에 소과에 합격하면 국가에서 모든 지원을 해 주었다고 합니다. 또한 국립 교육기관이었던 만큼 오늘날의 대학 총장이라고 할 수 있는 최고 책임자인 대사성(大司成)이 파견돼 성균관을 운영했다고 전해집니다.
▲성균관 명륜당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성균관에 소위 말하는 '군기'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최근 네이버에서 연재되고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그 당시 새로 들어오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신고식'을 시켰으며, 만약 이 신고식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면 해당 유생을 후배로 인정해 주지 않았고 그럴 경우 추후 관직에 나가서도 많은 불이익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미 오래 전 교육기관이지만 관련 사안을 찾아보면 오늘 날의 교육기관과 비슷한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중시하는 태도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큰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교육을 중시하는 정책을 통해 비교적 발달된 문화를 향유할 수 있었고 오늘날 대한민국 발전상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자신의 소양을 증진시키고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잘 활용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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