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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수요 맞춤형 교육,
이젠 해외에서 배워요!
세계 경제가 주춤한 가운데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취업이 아닐까 싶은데요. 최근에는 눈을 해외로 돌려 해외 현장에서 맞춤형 교육을 배우려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에서는 해외 연수 지원을 위한 K-MOVE 스쿨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K-MOVE 스쿨 제도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여 연수를 시행하고 연수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해 주는 제도입니다.
필자는 대학에서 행정업무를 하면서 학생들이 어떻게 해외 인턴십을 받고 있는지 둘러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는데요. 공단으로부터 연수기관으로 선정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주)아이씨엔그룹을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그 방문기를 지금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같이 뉴욕으로 떠나가 볼까요?
14시간의 비행 끝에 뉴욕 J.F KENNEDY 공항에 도착했네요. 공항은 테러 위험 때문에 검열이 아주 철저했답니다. 입국하는데 무려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 케네디 공항 모습, 뉴욕 시내 모습(사진출처: 직접촬영)
2008년에 설립된 ICN GROUP은 미국 뉴욕, 중국 상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필리핀 마닐라 등에 인턴십, 현장실습, 어학연수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 ICN 그룹은 맨해튼의 한가운데 본사를 두고 있음
▲ 사진출처: 직접촬영
2015년도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해외취업연수과정 140명을 승인받았다고 하네요.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ICN GROUP을 통해 해외 인턴십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 겨울 방학에도 두 달 과정으로 15명이 이곳 뉴욕에 있는 업체에서 인턴십을 진행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럼 이인철 대표님을 만나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 어떻게 생활하게 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왼쪽에서 세 번째, 이인철 대표(출처: 직접촬영)
Q. 대표님 학생들이 근무할 외국계 기업은 어떻게 선정하게 되는지요?
A. 맨해튼에는 우량 기업이 65,000개 정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5가지 정도 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해서 인턴십 업체를 선정합니다. 첫 번째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업체인지? 두 번째로는 기업이 추구하는 이념이 올바른지? 세 번째로는 직원들 급여 수준이 어떻게 되는지? 두 달 단기인 경우는 보통 무급으로 진행되지만 6개월 이상의 경우는 시간당 13$ 정도 지급해 줄 수 있는 업체를 먼저 선정한답니다. 그리고 네 번째로는 이직률, 마지막으로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회사인지? 등등을 본답니다.
Q. 외국 기업에서는 한국인 학생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A. 전반적으로 한국 학생들은 근면 성실하다는 생각을 하고있어요. 그래서 선호하는 편이죠. 특히 뉴욕은 IT업종, 디자인 업종 등이 많아요. 그런 쪽에 전공 지식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취업할 곳이 많습니다.
▲ 사진출처: ICN 그룹 제공
Q. 그럼 다른 전공의 학생들 예를 들면 경영이나 인문전공 학생들은 취업이 힘든가요?
A. 물론 취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전문 기술이 없다면 영어에 능통해야 합니다. 그래서 영어 인터뷰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영어에 능통하지 않은 인문사회계열 학생을 외국계 기업에 취업을 시키게 되면 얼마 못가서 학생 자신이 한국계 기업으로 바꿔 달라고 찾아오곤 한답니다.
Q. 학생들은 어디서 숙박을 하게 되나요?
A. 기숙사는 뉴욕시에 있는 호텔형 기숙사로 본사와의 거리는 약 도보로 15분 정도입니다. 2인 1실이며 층별 별도 부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사진출처: 직접촬영
그럼, 지금부터 학생들이 직접 근무할 업체를 한 번 가볼까요?
대표님의 소개로 찾아간 업체는 맨해튼시내에 있는 ‘SOKO GLAM’이라는 업체입니다. 대표인 샬롯 조(Charlotte Cho)는 매스컴에도 여러 번 출연했던 유명인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우리 대학 디자인 학부 김보경, 조영환 학생이 이곳에서 해외 인턴십을 진행했습니다.
▲ 사진출처: 직접촬영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탓에 비싼 임대료 때문에 이 조그만 빌딩에 60개 업체가 오밀조밀 모여서 공동으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 사진출처: 직접촬영
공동대표이자 부부 사이인 샬렛 조와 데이비드 조가 친절하게 우리 일행을 맞아 주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재미교포 2세로 태어나서 그런지 한국말이 서툴렀어요. 작년에 근무했던 김보경, 조영환 학생에 관해 물어보니 칭찬의 말을 아낌없이 해주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한국 학생들은 맡은 업무를 부지런히 잘 해줬다고 하네요. 그리고 디자인 기술도 좋아서 근무 이틀째부터 바로 실무 작업에 투입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서울로 출장 갈 일이 있으면 연락을 하곤 한다네요.
앞으로 두 학생이 졸업 후에 지원한다면 채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 “당연히 학생들이 원한다면 채용할 거예요. 하지만 한국 학생들은 대기업을 선호하는데 학생들이 오려고 하는지 걱정된다”고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해외 인턴십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물어봤는데요. 샬렛 조 대표님은 먼저 자신감을 가지라고 합니다. 또 한국 학생들은 성실하기 때문에 어딜 가든지 인정받을 거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 왼쪽에서 세 번째가 살렛 조, 네 번째가 데이비드 조 대표(출처: 직접촬영)
IT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지구촌은 글로벌 경쟁 시대가 되었습니다. '세계 경제가 어렵다'는 등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되는 이 때에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해외로도 눈을 돌려 해외 인턴십 등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키울 기회를 가지는 건 어떨까요? 꿈과 비전을 갖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것이 모든 청춘들이 가진 가장 큰 무기이자 스펙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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