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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동부, 스포츠과학 시대가 열리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2. 22. 17:54

학교운동부,

스포츠과학 시대가 열리다



김연아, 박태환, 손연재 선수 등 우리나라 스포츠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만 제공되었던 스포츠과학 지원 서비스가 올해부터 전국 각지에 등록된 모든 선수들에게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스포츠과학 시대'가 열렸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에서는 시범적으로 서울, 대전, 광주 3개 지역을 우선 선정하여 학생선수들의 과학적 훈련기반 정착 및 학생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지원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지역별 스포츠과학센터를 개관했습니다.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실제 사용하는 고가의 측정기구와 박사급 연구원들로 구성하는 한편, 심리상담 및 사후 서비스(재측정)까지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에 지난 10월 정식 개관해 운영 중인 서울스포츠과학센터(서울시 중랑구 상봉동)를 방문했습니다.


스포츠 센터를 방문한 날에는 마침 구로고등학교 육상부 학생선수들이 검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대다수 학생들은 처음 받아 보는 검사에 '호기심 반, 진지함 반'인 모습들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테스트 후반부에는 일부 인원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사의 상담도 진행하여 마치 본인들이 국가대표가 된 양 으쓱하는 이들도 더러 볼 수 있었습니다.


▲검사가 시작되기 전에 개별적으로 심리검사에 필요한 설문지를 작성 중인

구로고등학교 육상부 학생선수들(출처 : 직접촬영)


현장에서 만난 율원중학교 축구부 이상혁 선수는 "평소 밸런스가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곤 했는데 이번 측정으로 이유를 정확하게 알았어요. 게다가 심리검사까지 받을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같은 날 테스트를 받은 구로고등학교 육상부 윤현진 선수는 "이제 운동을 시작한지 1년도 안된 상태여서 무작정 선배들만 보고 배웠는데 오늘 정확한 측정으로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앞으로 단순히 대회 결과에만 만족하기 보다는 오늘처럼 측정된 결과들을 통해 단계적으로 변화된 목표를 설정하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동일한 측정 장비들로 검사받고 있는 구로고등학교 학생선수들(출처 : 직접촬영)


이번에 개관한 스포츠과학센터는 해마다 2회(전/후반기) 이상 학생선수들을 측정하여 사후관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학생선수들을 통해 얻은 데이타도 별도로 축적하여 해당 시·도교육청과 함께 종목별, 나이별 우수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한다는 내부방침도 정하고 있습니다.


구로고등학교 육상부를 지도하고 있는 이정진 전임지도자는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학생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어 앞으로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한다. 그러나 서울스포츠과학센터가 서울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적 접근이 불편한 점이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에 서울스포츠과학센터 김미진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학교현장에 직접 방문하여 학생선수에게 심리상담 검사를 병행할 예정이며, 그간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정리하여 빠른 시일 내에 스포츠과학센터가 학교운동부의 빅데이터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도화시키는 작업을 계속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스포츠과학센터를 방문하거나 측정을 원하는 학생선수 또는 학교운동부는 지역내 스포츠과학센터 홈페이지에 신청서를 다운받아 팩스로 신청서를 발송하면 원하는 날에 측정할 수 있습니다.


▲고가의 측정장비들은 별도의 측정실에 설치하여 학생선수들을 측정하고 있음(출처 : 직접촬영)

 

대부분의 학생선수들이 학사 일정을 이유로 모든 수업이 끝나는 오후 4시 이후(센터 마감시간 오후 6시)에나 정상적인 측정이 가능하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결국 측정과 상담에 필요한 시간이 대게 4시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본다면, 실질적으로 모든 학생선수들이 동일한 혜택 받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러가지 제도적 보완을 거쳐 앞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모두 설립될 스포츠과학센터가 보다 과학적으로 체계적인 훈련법을 학생선수들에게 제공할 걸로 많은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학생선수들은 우리나라 스포츠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는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할 걸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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