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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1박2일의 '세종기지 화상통화'체험은 여기서!

대한민국 교육부 2010. 4. 1. 07:00
지난 3월 14일. 국민 예능 프로 <1박 2일> 시청하셨나요? 
남극 세종기지로 촬영을 가기로 했던 계획이 칠레의 강진으로 무산되면서 <1박 2일>팀이 그 아쉬움을 달래며 세종기지 연구원들과 화상으로 통화를 했는데요. 세종기지 연구원들과 화상통화를 진행한 이날 방송이 전파를 타면서 오늘 소개해 드릴 이곳의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 3월 14일 방송된 KBS 1박 2일


1박 2일에 나온 세종기지 연구원들과 직접 화상통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제가 직접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으로 함께 가보시죠!
 

▲ 3월 28일 다녀온 국립 과천과학관


짜잔! 이곳이 바로 남극 '세종과학기지 화상통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이 어디냐구요? 바로 국립 과천 과학관 입니다. 이곳은 지하철 4호선 서울대공원역 5번 출구와 바로 연결 되어있답니다.

시간이 없거나 관심이 없어서, 또는 ‘과학관이 거기서 거기지’ 라던가 ‘과학관, 예전에 갔었는데 뭐 하러 또 가?’ 라는 생각으로 개관 후 두 세 번 가기 어려우셨나요? 

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소식들을 접하면 정기적으로 과학관을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실 텐데요. 2008년 11월 개관한 국립 과천 과학관. 과학관의 딱딱했던 틀을 깨고 새로운 과학문화를 창조하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과학관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OOO 어린이 기자 OOO입니다. 세종기지에 오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남극의 환경이 잘 적응되시나요?"
"남극의 날씨가 안 좋아서 관측 및 연구가 어려울텐데 주로 어떤 방법으로 관측하시나요?"
"식물농장을 세웠다는데 채소는 신선한가요?"

기초과학관에 들어서는 순간 나의 시선을 끈 장소는 ‘기초과학관 극지 체험실’. 평소 북적이던 중앙홀이 한산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나봅니다. 이른 시간부터 여러 어린이들과 어머님들이 이곳에서 남극 세종과학기지의 연구원과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정도 되는 한 어린이는 “남극에는 마을 사람들이 얼마나 사나요?”라는 동심어린 질문으로 좌중의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메모를 보면서 묻고 진지하게 들은 내용을 기록하는 친구들의 모습. 학생들이 처음에는 일상적인 질문을 하거나 미리 나누어 준 매뉴얼에서 골라 질문을 하곤 했었는데 학교에서 친구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해서인지 이제는 미리 집에서 남극에 대해 공부하고 궁금한 내용을 적어온다고 합니다. 격주로 한 번씩 진행해 왔는데 어린이 기자들이 오는 것은 처음이었다고 해요.
 

또 다른 친구는 인터뷰 중에 “얼마전에 1박2일에서 세종기지 연구원들과 연예인이 화상통화를 하는 것을 봤었는데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되어 너무 영광입니다.” 라며 꾸벅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들이 과학에 대해 호기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에 대한 가려움까지도 긁어줄 수 있는 역할을 이제는 과학관이 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점점 입소문이 타면서 세종기지 연구원과의 화상통화는 인기를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학생들이 인터뷰한 세종과학기지 연구원은 누구일까요?
<1박 2일>에서 화상통화 할 때 23차 월동대 대장님 왼쪽 옆에 계신 분으로 방송에서 잠깐 가족들이 보내는 소포가 나왔었는데요. 이 분은 23차 월동대 고층대기 윤종연 연구원으로 대학원 연구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남극에 가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 3월 14일 방송된 KBS 1박 2일. 가족들이 보낸 소포 장면

▲ 3월 28일에 만난 세종 과학기지 윤종연 연구원



학생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져 세종기지 연구원들의 메일주소를 물어보는 친구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남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 한 친구는 “박사님이 참 잘 생겼어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친구들의 인터뷰가 끝나고 저에게도 인터뷰 기회가 왔답니다.

Q 학생들과 화상통화를 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화상통화를 하면서 학생들이 어떤 질문을 할지 예상이 되지만 가끔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으면 나도 그 부분에 대해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런 화상통화가 제게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답니다.^^
 
<1박 2일>에서 시도한 '세종과학기지'와의 화상통화가 이곳 과천 과학관에서는 작년부터 진행이 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은 이미 이곳 과학관에서 경험하고 있었던 것이죠.
 
※여기서 잠깐!
남극에 사는 생물과 지구 온난화 등에 대한 관심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4월 11일, 25일 (일요일)에 국립 과천 과학관으로 오세요. 

매월 격주로 진행되는 기초과학관 극지 체험실에서 남극 세종과학기지의 연구원이 여러분과의 화상통화를 기다립니다.

일요일 10시30분~11시 잊지 마세요!! (선착순 10명, 당일 9시30분부터 접수)
 
과학관, 이것으로만 끝내다면 많이 아쉽겠죠? 과학관에는 여러 전시관이 있는데요. 기초과학관만 해도 볼거리가 참 많답니다. 개관 후 처음 과학관을 방문 했을 때에 스쳐지나갔던 부분이 눈에 보였는데요.

기초과학관은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의 영역에서 기본이 되는 내용을 실험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답니다. 

▲ 물질의 기본 구조 - 분자구조 맞추기 게임

분자모형 맞추기 게임을 통해 물질에 대해 알아보고 물의 전기분해를 통해 수소기체를 발생시켜 로켓을 발사시켜도 보고 도체와 부도체에 대한 전류측정, 소금물에는 왜 전류가 흐를까?, 빛의 속력 측정 실험 등 다양한 실험에 대해 가족단위로 체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부모님이 아이에게 설명도 해주시는 모습이 우리 부모님들도 Science Communicator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시고 계시는 것 같아 참 흐뭇했어요.
 

▲ 물을 전기분해시켜 로켓 발사시키기

▲ 내 몸의 뼈의 움직임 체험장면


 
내 몸의 뼈의 움직임을 체험해 본 한 여자아이는 “내 몸의 뼈가 저렇게 움직여? 아 징그러. 엄마~”라고 하면서 벌떡 일어나 도망가기도 했는데 얼마나 귀엽던지.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제 1회 과학관 큐레이터 강연」에 참석했어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는 큐레이터. 이제는 과학관에도 '큐레이터'가 있답니다.

사실, 오전에 극지체험실에서 뵈었던 분이었어요. 아까 화상인터뷰장에 같이 계시던 한 박사님께서 “저는 나중에 뵙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고 가셔서 '누구신가?' 했었는데 그 분이 오늘의 큐레이터 이셨다니! 오늘의 강연을 맡아주실 분은 국립 과천 과학관 전시기획 총괄과의 '정광훈 박사님'이신데요. 취재를 허락받고 저도 함께 입장했답니다.

초등학생들과 학부모님이 이번 강연의 주 대상이었는데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고사리 같은 손엔 펜과 메모지가 함께 했어요.
 

큐레이터 강연 &lt;뉴턴에서 아인슈타인까지&gt;

강연을 듣는 학생과 학부모



 
Q 우리 친구들 이곳을 어떻게 오게 되었어요?
“엄마가 과학관에서 과학자 이야기와 재미있는 실험이 있다고 해서 따라왔어요.”
“친구들하고 같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와봤어요.”

강연장 안에는 초등학교 4-5학년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뉴턴에서 아인슈타인까지’로 고전 물리학에서부터 현대 물리학에 이르는 과학내용을 주제별로 묶어 진행되었는데요. 아인슈타인이 뉴턴을 몰락시킨 일반 상대성 이론이 강연을 통해 확실하게 정리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뉴턴이 틀렸듯이 아인슈타인의 이론도 틀린 이론일지 모른다는, 20년 후 호기심 많은 여러분 중 누군가 자연의 숨겨진 다른 비밀을 풀 수 있다는 말씀이 인상깊었습니다.
 

라디오 방송 주파수 조작실험



40여분의 강연이 끝나고 20분간 라디오 주파수, 자이로드롭, 발전기의 원리 등의 생활과 관련된 물리실험이 시연되었고 공기저항과 관련된 실험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학생들의 눈과 귀가 커지는 시간. 강연으로 들은 내용을 눈으로 확인도 해보고 원리도 알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빛과 에너지, 그리고 중력에서 말문이 열렸습니다. 물리실험 시연에서는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진 학생들이 강연이 끝나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실험기구를 직접 만져보고 있었답니다.
 

▲ LED에 불이 들어와요! (학생 체험 장면)


“너무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또 듣고 싶어요.”
“과학관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매주 주말에 오는데 오늘은 그 수업은 빠지고 여기에 왔어요.”라고 말하면서 오늘 강연이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며 밝게 웃으며 돌아갔습니다. 단순 실험이 아니었습니다. 생활 속의 과학원리와 접목한 실험. 그 내용이 아이들을 감동시킨 듯 했습니다.

이번 강연은 평일(화,수,목)에 진행되는 전문해설에 이어 ‘변화하는 과학관’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큐레이터 강연'은 앞으로 초,중,고등학생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필요한 알찬 내용이었습니다.
  
강연 후 박사님의 소감을 들을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Q 큐레이터 강연을 1시간 동안 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전시물 해설은 실물이 있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학생들에게 쉽게 다가가는데요. 강연은 실물이 없다보니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네요. 많은 것을 알려주겠다는 욕심이 많거든요. 
무조건 과학에 관심을 갖으라고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생활 속의 과학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소가 과학관이라는 것, 아직은 역할이 충분하지 않지만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과학관을 많이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수준에 맞는 언어를 사용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터치해서 접근시킬 수 있는 노력이 큐레이터에게 필요합니다.
 
국립 과천 과학관은 과학문화를 대중이 알아서 느끼고 가게 하는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과학문화를 대중이 체험하고 적극적으로 알리고 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었습니다. 변화하는 과학관, 일 년에 한번 찾는 과학관이 아니라 한 달에 한번 이상 찾는 과학관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과학관
 
'천체 투영관'에 가보셨습니까? 1년에 2편이상 새로운 주제로 바뀌어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는 4월 1일부터는 '우주 비행사’라는 주제로 새롭게 개편됩니다.  이 흥미진진한 내용을 천체 투영관에서 어떻게 보여질까요?
 
어린이들의 톡톡튀는 해설, 한번 들어 보고싶으신가요? 작년 가을에 시도했던 ‘나도 큐레이터 UCC'공모전은 1층 중앙홀 오른쪽 모니터에서 계속 상영됩니다. 올해는 UCC대신 다른 행사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니 기대해 보셔도 좋습니다. 
 

▲ 2009년 가을, '나도 큐레이터 UCC공모전 수상작'


앞으로도 과학관에서는 토요과학 산책, 큐레이터 강연, 세종과학기지 연구원과의 화상통화, 교사연수 등의 프로그램이 계속 된다고 합니다. 이제는 어린이들만 과학관을 찾는 시대가 아닙니다. 어린이들과 청소년, 성인이 모두 만족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그런 과학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과학관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초·중·고 과학탐구학습서 개발을 통해 방문객과 학교 교사가 활동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해 놓은 시스템을 활용해 보셔도 좋습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활용되지 못한 이 탐구학습서는 4월 중에 기념품점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고 하니 너무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 학습서는 초·중등 교과와 연관되는 150개의 주제를 선정하여 과학관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자료와 활동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학관 큐레이터 강연은 앞으로도 계속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며 4월 25일에 있을 두 번째 강연은 ‘외계행성과 외계생명체’를 주제로 이강환 박사님이 진행하신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자주 묻는 질문인 “선생님은 외계인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이 이 강연을 통해 조금은 명쾌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0년 春 3월, 과학관이 확 달라졌습니다.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변화하는 과학관의 향기 속으로 소풍을 함께 떠나보는게 어떨까요? 세종과학기지 연구원과의 화상통화와 큐레이터 강연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이트 J.
 | IDEA팩토리 김진 기자 | jiny31011@hanmail.net
교육과 과학기술을 함께 아우르는 Science Communicator_김진. 네티즌에게 쉽게 다가가는, 네티즌과 함께 소통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우리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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