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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지혜로 사교육 없이 대기업 핵심인재된 청년 본문
김준혁(가명 32세) 은 국내 유수한 대기업의 신규개발팀에 있다. 지방 국립대학 경영학과를 평점 4.2(4.5만점)로 졸업하고 토익점수 830이었다. 어학연수나 교환 학생 경험이 없다.
준혁이는 IMF 때 가정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사교육은 거의 받지 못했다.
취업을 위해서 대학 4학년 여름방학 때 종로에 있는 토익학원에 두 달 다닌게 전부였다. 학원에 가서 '취업동아리'를 만들어서 만나면 영어로만 말하는 공부를 했다.
사진의 대학은 기사내용과 관계가 없습니다. 국립대학 이미지가 필요해서 사용했습니다.
준혁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우리는 같은 아파트 아래 위층에 살았다. 준혁이는 우리 큰 아들과 동갑이고 친한 친구였다. 준혁이 동생 준성(가명) 이는 우리 막내 아들과 동갑이라서 늘 네 명이 같이 놀았다.
준혁이와 큰아들의 공통점은 책을 많이 읽고 말을 또박또박 정확하게 잘한다는 것이다.
과학 전집을 펼쳐놓고 둘이서 하루종일 들여다 본 적도 있다. 둘이 독서 취향도 같아서 창작동화, 위인전, 명작동화, 과학전집 특히 동물, 식물에 관심이 많았다. 준혁이는 컴퓨터를 배웠고 우리 아들은 피아노를 6년 배운게 다를 뿐이다.
준혁이 아버지는 전직 은행원이었다. 퇴직후 중소기업 임원으로 다닐때 우리 동네로 이사를 왔다. 은행에서 컴퓨터를 사용해서인지 준혁이 아빠는 기계에 관심이 많은 준혁이가 초등학교 2학년때 컴퓨터를 사주었다. 영화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아내의 비디오를 사줄까 잠시 고민을 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국내에서 조립을 못해서 일본에서 조립한 컴퓨터를 대우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준혁이는 컴퓨터를 이리저리 가지고 노는 수준이었다. 모르는 것을 검색도 하고 컴퓨터에 익숙해 지자 초등학교 5학년때 컴퓨터 학원을 3개월 다녔다.
"엄마 나 이제 배울것 없어서 컴퓨터 학원 그만 다닐래"
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컴퓨터를 분해 하기 시작했다. 본래 준혁이는 시계나 라디오를 분해해서 다시 조립하기를 좋아했다. 며칠 고민하면서 고생을 하고 제대로 맞추었다. 그후 부터 컴퓨터에 관한 책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독학으로 컴퓨터를 마스터 한 것이다. 중학교에 들어 가서 부터는 친구의 컴퓨터가 고장이 나면 고쳐주곤 했다.
준혁이 아빠가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고 준혁이네는 아빠의 고향인 다른 광역시로 이사를 갔다.
준혁이가 중2 때였다. 준혁이 엄마는 그당시 성황이었던 '책대여점'을 냈다. 이것이 준혁이의 독서에 큰 도움이 됐다. 준혁이는 일본만화와 일본영화에 심취하게 됐다. 일본어는 영화로 독학해서 회화가 가능할 정도가 됐다.
아빠의 사업의 실패로 엄마가 몇년 가장노릇을 해야 했다. 준혁이는 사교육을 받지 않고 학교 공부에만 충실했다. 경영학에 관심이 많았던 준혁이는 지방 국립대학 경영학과에 진학을 했다. 컴퓨터 동아리 에 가입을 해서 열심히 활동했다.
대학교 1학년을 제외하고는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 다녔다. 대학입학 후 집에서 돈을 일체 받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용돈과 숙식비를 해결했다. 준혁이는 '컴퓨터동아리'에서 중소기업의 홈페이지를 제작해주고 받은 돈으로 숙식과 용돈을 다 해결했다.
대학에 들어 가서는 독서를 무척 많이 했다. 어릴 때부터 준혁이는 말을 참 조리있게 잘했었다. 인문학 책들을 섭렵했다. 그리고 성공한 세계적인 CEO들의 경영서를 읽었다.
준혁이가 대학 2학년 일때 집은 아빠의 직장 관계로 수도권으로 이사를 갔다. 책대여점도 사양길이라서 준혁이 엄마는 일을 그만 두었다.
* 사진은 내용과 관계없습니다. 이미지 사진으로 필요해서 사용했습니다.
준혁이가 남과 다른 일을 했다면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군 휴학을 하고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했다는 것이다. 절친한 친구와 둘이서 강릉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
강릉에서 동해안을 따라서 자전거를 타고 울산까지 갔다. 여행중에 해가 지면 근처의 적당한 곳에 텐트를 치고 자고 식사는 가격이 저렴한 대학 구내 식당에서 했다.
준혁이 엄마는 위험하다고 만류했으나 준혁이가 그냥 자전거 여행을 시도했다. 남들이 외국 배낭 여행을 할 동안 준혁이는 국내를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한 것이 기특하다. 울산에서 택배로 자전거를 집에 보내고 부산까지 구경하고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준혁이 엄마는 수도권으로 이사를 가자 복지관에 영어 회화반에 등록을 했다. 일주일에 두 번 4시간 15,000원이었다. 학교 다닐때 영어를 좋아해서 그냥 취미로 등록을 한것이다.
준혁이가 2학년때 이사를 갔으니까 약3~4년정도 꾸준히 복지관에서 영어 회화를 배웠다. 준혁이 엄마의 영어 실력이 아들을 구할 줄은 본인도 전혀 예측 못했던 일이었다.
준혁이는 졸업 전에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 취업이 됐다. 컴퓨터와 관계가 있는 회사이다. 1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하게 합격을 했다.
'신입사원연수'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준혁이는 절친했던 중학교 친구와 유럽 배낭여행을 갔다. 보름 간의 여행이었고 귀국 날짜는 '신입사원연수' 바로 전 날이었다.
준혁이 생애 처음으로 가는 외국 여행이었다.
* 사진은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 신입 사원 연수모습
그런데 그만 귀국하는날 악천후로 'OO항공'이 결항하게 되었다.
어떻게 들어간 회사인데 기가막히고 팔짝팔짝 뛸 노릇이었다. '신입사원연수'에 참석 못하면 취업이 자동으로 취소가 될 판국이었다.
준혁이 엄마는 인터넷을 뒤져서 영어로 된 사이트에서 항공사를 찾아서 표를 예약하고 외국항공사 비행기로 일본을 경유해서 아들을 제 날짜에 귀국시켰다.
" 당신! 나와 결혼하고 한일 중에 제일 잘한 일이야" 준혁이 아빠가 한 말이었다.
준혁이는 '신입사원연수원'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경영학과로 입사를 했으나 컴퓨터를 잘 알고 특히 말을 조리있게 잘해서 조장으로 뽑혔다. 연수마지막 날 '조별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상을 받았다.
발령은 집에서 가까운 수도권에서 났다. 맡은 업무가 적성에 맞아 회사에 가는게 즐겁고 성실하니 성과가 좋을 수 밖에 없었다. 업무능력이 상사에 눈에 띄어서 본사 '신규개발부'에 발령을 받았다.
나는 작년 5월에 준혁이 결혼식에 참석했다. 신부는 중학교 교사였다.
* 사진은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 신입 사원 연수모습
준혁이 엄마의 도움으로 저도 살던 도시에서 책대여점을 내서 12년을 운영했습니다. 이사를 가서도 자주 전화로 연락하고 제가 서울에 가면 만나기도 했습니다.
위의 글은 준혁이 엄마와 통화해서 다시 확인하고 송고했습니다.
우리 집 아이들도 사교육을 거의 안받고 공부를 했으나 제가 전직교사라서 제가 가르쳤습니다.
준혁이 엄마는 전직 은행원이고 영화광입니다. 아들에게 바르고 착하게 예의바르게 교육시켰습니다. 준혁이 엄마는 경제적으로 어려울때 자식들만 보고 묵묵히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준혁이 엄마나 저는 둘다 책을 좋아하고 영화를 좋아 합니다. 모성애가 유독 강한 점도 같습니다. 두 집 아들들이 다 영화광인게 공통점입니다. 우리는 자식들이 성실하게 살아온 엄마에게 의리를 지키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모과 | IDEA팩토리 김성희 기자 | http://blog.daum.net/moga2641(모과 향기)
우리 나라 학생들이 행복한 생활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이 쌓이면 대단한 폭발력으로 변하여 자기와 주변을 즐겁게 해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학생들이 행복한 생활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이 쌓이면 대단한 폭발력으로 변하여 자기와 주변을 즐겁게 해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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