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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하는 공연예술 현장

대한민국 교육부 2016. 11. 9. 20:15





공연예술... 겉에서 바라보기에 참 화려하고 멋있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그들만의 리그'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화려한 무대 뒤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짐짓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지만 눈으로 보기 전엔 막연할 뿐입니다.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산실 국립극장이 청소년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국립극장 산하 공연예술박물관이 마련한 '공연예술 전문가와 박물관 데이트' 프로그램이 그것입니다.

  본래 공연예술박물관의 전시실 작품을 알리려는 취지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겨울부터 학생들에게 대상을 넓혀 150분가량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학교 안에서는 직접 접하기 힘든 일선 현직자들의 이야기와 현장체험, 모둠별 토론 등 다채로운 구성이 프로그램의 특징입니다.

  박물관 데이트는 크게 △프로그램 안내 △사전활동 △전문가와의 만남 및 무대견학 등으로 이뤄집니다. 먼저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을 찾은 학생들에게 간단히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사전활동 시간에는 박물관 내 교육실에서 모둠별 체험활동을 통해 공연의 제작과정을 간단히 알립니다.

  특히 모둠별 체험활동은 각 테마별로 조명이나 의상, 영상 등 공연을 아우르는 파트에 대해 직접 체험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만약 내가 조명감독이라면 어떤 색을 사용할까?" "이 장면에는 무슨 영상이 곁들여질까?" 등 전문가와의 본격적인 만남에 앞서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통해 공연예술의 속살을 맛보자는 취지입니다.









학생들은 이어 국립극장 무대로 자리를 옮겨 기계, 조명, 영상, 음향, 장치 등 각 파트의 감독들을 만나 공연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각 직업에 대한 조언을 듣게 됩니다. 무대에 나서는 배우와 일부 스텝의 모습만 알던 학생들에게는 이때가 가장 '신기한'시간이라고 합니다.

  김순복 견학담당 강사는 "사전 활동에서 이미 공연예술의 기초를 배우기 때문에 현장 견학에서는 실제 공연공간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습니다. 잘 알려진 공연예술의 구성과 개념은 책이나 기타 활동으로 배울 수 있는 만큼, 쉽게 접하기 힘든 무대 뒤켠의 모습을 발견하게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설명에 나선 감독들은 학생들에게 무대 조형물이나 도구들을 만져볼 수 있게 하는 한편, 조명이나 음향 등은 직접 시연해 이해를 돕습니다. 물론 현재의 직업을 가지게 된 계기와 그 동안의 노력도 자상하게 곁들입니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이수윤 주무관은 "극장이라는 공간 특성상 날카로운 도구나 시설 등 위험요소가 있는 만큼, 혹여 학생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막는데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솔자들은 이를 위해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유의사항 전달을 통해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국립극장 내부에서 감독들과의 만남을 마친 뒤 학생들은 무대를 재현한 미니어처를 통해 그 날 둘러본 것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합니다. 김순복 강사는 "단편적으로 둘러봤던 무대나 시설들이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 지 한 눈에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연예술 전문가와 박물관 데이트'는 무엇보다 겉으로 드러난 무대를 넘어 그 뒤에 숨겨진 직업의 세계와 고충을 학생들에 알린다는 데 매력이 있습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공연예술에 헌신하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접할 기회는 흔치 않은 현실에서 진로체험 프로그램으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목적을 충실히 달성하기 위해 국립극장은 각 자유학기제 시행학교에 공문을 보내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공문을 받은 학교는 25명 내외의 학생들을 모아 극장 측에 전달하면 일정 조율을 거쳐 참여 접수가 완료됩니다. 현재는 프로그램의 높은 인기로 인해 12월까지의 일정이 꽉 찬 상태입니다.

  이수윤 주무관은 "향후에는 공연예술 전문가와의 만남 외에도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아쉬운 점을 보완해 학생들이 더 많은 공연예술을 체험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자유학기제 웹진 꿈트리 VO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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