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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교육 본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만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나라, 어느 나라에서도 감히 흉내 내기 어려울 만큼 짧은 기간 동안 초·중등 교육뿐 아니라 대학 교육까지 보편화 수준을 달성한 나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9년 취임 이후 기회가 될 때마다 칭찬하고 부러워하는 교사, 학부모, 교육시스템을 가진 나라 등.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를 대변할 수 있는 것들을 나열하자면 위에 언급된 것들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교육과 관련하여 자주 언급하거나 신기해 하는 것을 하나 더 소개하자면 그것은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듣기평가를 위해 그 시간대에는 비행기 이착륙을 금지하는 나라’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수능시험을 위해 국민들이 불편을 감수하는 것을 신기해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러한 불편을 감내할 만큼 국민들이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대해 부러움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한강의 기적’을 일군 대한민국 교육
우리나라 교육은 현재의 성과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그동안의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발전에 있어서의 지대한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짧은 기간에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급속한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동시에 이룩하였습니다. 1960년대 초 당시 불과 두 자릿수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2만7천불을 넘어섰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2009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결정하고 2010년부터 DAC 정식 회원국으로 활동함으로써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국제사회에 원조를 하는 나라로 도약하였습니다. 이러한 괄목상대할 만한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을 여러 가지 요인에서 찾을 수 있지만, 가장 큰 밑받침이 된 것은 부모님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무한 열정, 훌륭한 선생님들의 제자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잘 갖춰진 시스템과 정부의 재정투자를 특징으로 하는 우리나라 교육의 힘이라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OECD에서도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얘기할 때 교육을 늘 최우선으로 꼽고 있습니다. 1996년 우리나라가 소위 선진국 클럽이라고 일컬어지는 OECD에 가입할 당시 OECD 사무총장이었던 도널드 존스턴(Donald Johnston)은 한강의 기적은 다름 아닌 우리나라 국민들의 ‘교육 수준의 산출물’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교육에 대한 갈망은 한국의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지난 5월 발표된 OECD 국가 웰빙 지표(Better Life Index) 한국 보고서에서도 교육을 한국경제 발전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8일에는 우리나라의 OECD 가입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세미나가 파리 OECD 본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꼽은 것은 교육에 대한 투자와 그에 따른 교육수준의 양적 신장과 질적 수준의 향상, 그리고 경제발전단계에 맞춘 인력양성을 담당한 교육시스템의 기여였습니다.
국제무대에 우뚝 선 한국교육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좀 더 상세하게 살펴보면, 우선 교육에 대한 접근성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60년대에 초등교육, 70년대 말에 중학교 교육, 90년대 중반에 고등학교 교육까지 보편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2000년대에는 고등교육까지 보편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청·장년층(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남녀 모두 OECD 최고 수준이며, OECD 회원국 중 세대 간 교육수준 향상이 가장 크게 이루어진 국가 중의 하나입니다. 학생들의 국제학업성취 수준 비교에 있어서도 2000년 첫 번째 PISA에서부터 가장 최근의 PISA 2012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PISA의 창조적 문제해결(creative problem solving)능력 평가에 있어서도 OECD 회원국 중 가장 우수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OECD가 지난 5월 발표한 11개 영역으로 구성된 2016년 국가 웰빙 측정 지표에서 교육부문의 우리나라 경쟁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11개 영역에 동일한 가중치를 부여하여 비교하면 우리나라 국가 웰빙 전체 순위는 38개국 중 28위에 해당되나 교육은 38개국 중 6위에 해당됩니다.
이와 같이 학생들의 높은 학업성취 수준과 우수한 교사 인력을 보유한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많은 국가들이 부러워하고 배우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3년 영국공영방송(BBC)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이러한 높은 성취 수준 뒤에는 과도한 사교육 팽창과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PISA에서 학업성취도 수준은 높으나 학습 동기와 학교에 대한 소속감은 낮은 편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어린이들의 웰빙 수준에 있어서도 학업성취도처럼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는 못합니다. 2016년 OECD의 국가 웰빙 지표 한국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의 9.7%가 중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가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부모와 보내는 시간이 하루 평균 48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은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데 있어서도 성공적으로 대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한계점과 도전 과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우리나라는 그동안의 교육성과와 더불어 앞으로도 국제무대에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교육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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