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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쌓기 대신 도전 즐기는 청년 창업가

대한민국 교육부 2016. 11. 12. 17:24



젊은 창업가의 면모가 물씬 풍깁니다. 단정하게 빗어 내린 머리와 빅 사이즈 뿔테안경. 푸른색 셔츠에 남색 재킷을 걸치고 흰색 바지로 깔끔함을 더했습니다. 사업가로서 신뢰감을 주면서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 옷차림이 돋보입니다. 남성전문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맨즈클래스 최동원(27) 대표입니다.







 01 男패션으로 새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최동원 대표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대학에 다닐 때도 누구나 한 번쯤 돌아볼 정도로 스타일이 눈에 띄었지요. 패션 및 디자인 전공으로 특성화고에 진학한 후, 해외에서 물건을 구입해 판매한 경험도 있어요. 이러한 관심 분야가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최 대표는 현재 창업휴학 중입니다. 창업휴학은 창업으로 휴학할 경우, 최대 2년(4학기)까지 연속으로 휴학이 가능한 학사제도입니다.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정부가 2013년 도입한 이후, 최 대표는 첫 해 지원을 받은 창업휴학 1세대가 됐습니다. 동국대 산업시스템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그는 창업동아리 아이템을 사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관심 분야가 창업으로…

   최 대표는 2013년 당시 이미 포화된 여성 뷰티 시장에서 남성에 주목했습니다. 20~30대 남성을 타깃으로 처음 기획한 스타일링 웹진은 상상 이상의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 1일 평균 방문자 수만 10만여 명. 그 후 ‘옷 입을 때 중요한 어깨’, ‘남성 패션 블로거가 제안하는 더플 코트 스타일링 TIP’ 등 2,500여 개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젊은 층이 바로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에 맞는 상품 제안과 가성비 높은 정보가 주효했다.”는 그는 스타일링을 바꾸고 싶은 남자들을 모집하는 시도로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로 탄생한 맨즈클래스는 연간 10~40만의 비용으로 전문 스타일리스트에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창업 3년차에 수익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지금은 성공이냐 실패냐를 따지기보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지요. 창업은 ‘망하지만 않으면 다행’이라는 말도 있거든요. 하하. 다만, 실패든 성공이든 어린 나이에 경험을 해본다는 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02 최 대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으라”고 말합니다.
 
  “큰 성공보다 경험이 중요”

  대학 때 창업을 경험한 건 무엇보다 가장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맨즈클래스 또한 처음 시작은 대학 때 수강한 창업수업이었습니다. 그는 이미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창업동아리를 시작해, 이번만 세 번째 도전입니다. 편지와 커피를 선물하는 ‘비올레타 사랑해! 프로젝트’, 휴대폰 요금을 줄여주는 ‘폰플’앱 등 아이디어도 이색적입니다.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한 청년사업가 육성프로그램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 30대 젊은 창업인과의 만남은 그의 열정에 더욱 불을 지폈습니다. 그 후 동국대 링크사업단(LINC,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으로부터 창업지원금 400만 원을 받아 맨즈클래스 초기자본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짝사랑 하는 연인에게 말을 걸고 싶은 마음을 사업아이템과 연결했어요. 커피전문점이 늘어가던 시기였는데, 편지를 쓰고 커피를 선물하는 프로젝트였지요. 한 때는 가맹점이 50개가 넘을 정도로 2~3년간 밤잠을 거의 새워가며 매달렸습니다. 부모님은 ‘군대 간 줄 알았다’고 할 정도였어요. 하하”

  창업을 위한 초기자본을 마련하기 위해 20여 개가 넘는 아르바이트도 뛰었습니다. 휴학 중에는 대기업 광고회사 등에서 잠시 취업도 경험했습니다. 창업 6년차, 비록 모아둔 돈보다 투자한 비용이 더 많지만 그는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습니다.

  대학 다닐 때도 남들이 학점에 매달리고 ‘스펙쌓기’에 열을 올릴 때 그는 디자인, 인간공학, 심리 등 관심 있는 수업을 찾아 들었습니다. 학점은 남들보다 낮을지 모르지만 그간 쌓은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성과입니다.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일에 즐거움을 느낍니다. 창업이 무조건 좋다는 건 아니에요. 취업이든 창업이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어느 쪽이든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간 경험으로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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