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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키우는 ‘하브루타’ 교육

대한민국 교육부 2017. 6. 1. 22:31

 

생각을 키우는 ‘하브루타’ 교육
  

(출처 : pixabay.com)

다양한 공부법, 교육법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여러분은 어떤 교육을 받으며 공부하고 계신가요? 대부분 학생들은 학교에서 선생님의 강의식 수업을 중점으로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이용해 학습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기란 짧은 시간 안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자신의 취약점, 공부 특성,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서서히 찾아가는 것으로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이 과정이 많은 학생들에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나만의 공부 방법’을 찾으러 도서관을 다니며 ‘노트 필기 학습법’ ‘○○대 가는 공부법’ 등 다양한 사람들의 공부법을 참고하려 했으나 남들의 공부 방법을 온전히 흡수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EBS의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공부의 왕도’ 등 학습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시청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몇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사람마다 학습 방법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특성, 환경 등을 고려하여 한 가지의 학습 방법을 기초로 거기서부터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아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그중 특히 전해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습니다. 요새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하브루타 교육’에 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하브루타 교육의 특징은 크게 ‘토론’과 ‘학습 효율성’을 중심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토론’이란 특정한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 의견을 정하고, 어느 주장이 옳고 잘못됐는지를 따져서 각각 자신의 주장을 상대방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토의와는 다르게 자유로운 발언, 상호 협동, 타협 등의 성격을 띠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만의 의견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설득시킴으로써 사고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세상을 보는 안목까지 넓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 특징은 하브루타 교육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한 ‘학습 효율성’입니다.

하브루타 교육은 메타인지(Metacognition)라 하여,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으로 ‘설명’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출처 : 도서관에 사는 남자)


앞서 메타인지와 학습 효율성 피라미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설명’, ‘함께’와 같이 혼자서가 아닌 상대방과 함께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또 학습 효율성이 높게 나타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EBS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하브루타 교육을 학교에서도 적용시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현장을 살펴봤는데요. 실제로 하브루타 교육을 체험해본 학생들에게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그들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하브루타 덕분에 수능 국어가 어렵지 않았어요.”- 신00 양
 : 고등학교 3학년 때, 국어 선생님께서 ‘하브루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신 적이 있어요. 고전 산문인 ‘박씨전’을 하브루타 교육에 적용시켜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어요. 고전 산문이 어려운 과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부분을 친구들과 함께 보충하고 설명하며 의견을 나누니, 평상 시 혼자 공부할 때보다 집중도 더 잘 되었어요. 후에 심화하여 문제를 직접 만들고 학급 친구들과 풀어서 기억에 더 오래 남고 공부가 더 잘 되더라고요. 더 놀라웠던 것은 2017 수능 국어에 출제 되어서 그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었어요.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함께 토론하며 즐겁게 공부할 수 있어요.” – 송00 양
 : 하브루타 교육에 대해 알고는 있었는데,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제안으로 직접 체험해보니 신기했어요. 특히 혼자서만 공부하는 학습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친구들과 시끄럽게 이야기하며 모르는 부분을 보충하고 아는 부분은 친구에게 가르쳐줍니다. 그러다보니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또한 하브루타 교육은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데요. 가정에서 자녀가 궁금증을 느낄 때 부모는 자녀가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함께 소통하는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유의 할 사항은 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 것입니다. 자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자녀는 궁금증을 스스로 해결하여 지식을 습득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혼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모이면 세 가지 의견이 나온다’는 이스라엘 격언은 이런 문화에서 나왔다. 탈무드 교육전문가인 헤츠키 아리엘리 글로벌엑셀런스 회장은 “토론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며 “논쟁하고 경청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선생님 혹은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난 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우리. 이 중에서는 새로운 공부법을 찾으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미 자신의 공부 방법을 찾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외우고, 책상에 오래 앉아 책과 씨름하는 모습에 익숙해져 버린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혼자서 모르는 것을 보충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 모르는 부분을 알아내고, 서로 가르쳐주며 공부를 한다면 기억에도 더 오래남고 공부에 대한 압박감이 덜 하지 않을까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합니다. 공부를 하다가 집중이 안 될 때면 친구와 함께 하브루타를 활용한 공부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토론’, ‘학습 효율성’, ‘함께’라는 키워드를 기억하면서, 우리 즐겁게 공부하자고요! 

 

 

2017 블로그 기자단 / 신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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