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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혁신 학교 2탄

대한민국 교육부 2017. 6. 1. 22:25


리얼 혁신 학교 2 

학생이 직접 개최하는 도서관으로 오세요!’ 포스터 공모전

 

 

혁신학교는 다음 세 가지 친구와 함께 토론하고 스스로 결론을 도출하도록 유도 교사와 학생이 자발적으로 운영 교사와 학생이 소통하고 협력하여 수업을 이끌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러한 교육 과정은 입시와 경쟁에서 벗어나 다양화특성화를 통해 학생들을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동구 서흥초등학교는 2015년 '행복배움학교'(인천형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후 2016년에 도서관 동아리 '도친'(도서관 친구들)을 개설했다.

 



'
도친'은 5월을 맞이해 5, 6학년을 대상으로 '도서관으로 오세요!'를 주제로 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한다. 5학년 3반 유민영 양은 이번 공모전으로 학교 도서관에 친구들이 많이 오고책을 읽는데 즐거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아졌으면 해요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토론을 하며 공모전 일정을 기획하였다. 5학년 1반 김예원 학생(이하 김 양)은 긴 연휴와 선거일이 지난 5월 10일부터 17약 일주일 동안 작품을 제출 받자는 의견을 내 놓았다이 의견으로 일정이 정해지며 공모전 개최를 홍보할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약 3일간 홍보할 시간을 마련했다김 양은 “(토론을 하며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친구들이 잘 짚어 주었다고 생각해요공모전 일정만 생각했지 홍보할 생각은 하지 못 했어요덕분에 전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도 알게 됐어요라고 말했다이처럼 학생들이 더 좋은 결과를 모색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긍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배워갔다.

 

공모전 홍보를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 번 시행 되는 아침방송조회시간에서 직접 도친학생들이 출연하는 방법과 각 반의 칠판에 신청서와 홍보 문구를 부착하기로 하였다이는 학생들의 의견으로짧은 기간 동안 노출이 많이 되는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또 학생들은 작년 우수 작품을 참고하여 심사 기준에 대해 토론했다공모전의 공정성을 위하여 심사자를 누구로 정할지심사 기준은 어떤 것에 초점을 둘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공정성 있게 심사하기 위해서는 길거리 주민 투표로 의견이 좁혀졌다주민 투표는 심사 공모 작품을 길거리에 게재하고 주민 투표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오로지 작품의 수준으로 심사를 받는다는 장점이 있었다학생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얼마나 공정한 심사를 했는지 참여자들에게 밝히는 것이었다학생들은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공정성에 대해서 스스로 배우고 있었다공모작들이 도서관으로 오세요!’라는 주제와 얼마나 부합하는지창의성은 얼마나 풍부한지를 생각하며 공정한 평가에 힘쓰고자 했다.



 

▲ 년 우수작



공모전 상품에 대해서는 치킨피자공책입상 포스터 프린터 티셔츠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마침내 결정된 상품은 랜덤과자박스였다랜덤과자박스는 인기 많은 과자를 무작위로 모아 커다란 박스에 넣은 것을 말한다치킨과 피자도 인기가 높았지만이 경우 예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판단해 랜덤과자박스를 채택했다.

 

학생들은 직접 공모전을 기획하는 동안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방식과 집단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워나갔다의견을 제시할 때는 타당한 이유를 들었으며 의견에 대해 반대할 때도 근거를 찾는 법을 익혔다특히 결론을 도출해 내는 과정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진지하였다.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본 사서보조 김성순 선생님은 아이들끼리 스스로 회의하고공모전을 기획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워요하나같이 모두 어른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학생들은 동아리를 이끌고 행사를 기획하는 것이 학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 같다며 이번 행사가 잘 마무리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직접 공모전을 기획하는 모습을 통해 주입식 교육과 확연하게 다른 참여도와 창의성을 엿볼 수 있었다학생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대상이 아닌스스로 자신을 계발해 나가는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수업이었다고 생각한다. ‘도친들은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후배에게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달마다 운영하고 있었다이 프로그램 또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토론 수업을 지켜보는 동안 대한민국의 교육의 질이 한 층 더 높아졌다고 생각했다학생들은 단순히 어른들의 테두리에서 보호받고 교육을 주입 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다직접 자신을 키워나가는 주체적인 존재다서흥초 도친들은 이 점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은 쉽게 질려버리기 마련이다그러나 스스로 참여하고 고민하는 것은 책임감을 동반한다책임감을 느끼고 그 안에서 스스로 터득하는 교육이 앞으로도 계속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7년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양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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