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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대학입시 학생부종합전형 기획취재
2부. 중앙대학교 입학사정관,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생을 만나다!
대학 입시 중에서 가장 뜨거운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제공된 내용에 따르면, 서울권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 정원은 총 모집정원의 68.5%(8만 1342명)을 차지합니다. 이 중 학생부 종합전형의 모집 비율은 55.7%(3만 1052명)으로 수시전형 중 선발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대부분 4년제 대학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서류(자기소개서 및 교사추천서 등)’로 대학의 모집 단위를 선발합니다. 수험생들은 어떤 대학에 지원할지, 어떤 전형을 선택할지 많은 고민을 합니다. 저는 이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총 3회에 걸쳐 학생부종합전형에 관해 다루고자 합니다. 직접 입학사정관님을 뵙고, 전년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을 만났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4월 21일에 게재한 기사로 ‘한남대학교 김겸훈 입학사정관’을 만나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이번 5월은 ‘중앙대학교’편으로 진행합니다. 먼저 중앙대학교 김윤현 입학사정관을 만났습니다.
▲ 중앙대학교 김윤현 입학사정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해, 중앙대학교는 어떻게 시행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중앙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크게 다빈치형 인재전형, 탐구형 인재전형을 분류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빈치형 인재는 ‘학교생활에서 학업과 교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균형적으로 성장한 인재’를 기반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탐구형 인재전형은 고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해당 전공분야에서 탐구능력을 보인 경험이 있으면서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다빈치 인재전형과 약간의 차이라고 한다면, 탐구형 인재전형은 탐구활동과정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야 합니다.
1단계에서는 서류 100%, 2단계에서는 1단계의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합니다. 이 때 면접은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정도로 서류를 기반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해 학생들이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교생활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평가하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생활을 충실히 하며 주어지는 기회들을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고등학교 생활을 충실히 했는가’라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 중앙대학교 대학 입학본부 (사진 직접 촬영)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현재 고3이라면 한 번 이상은 써봤을 것입니다. 지금은 또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제시한 자기소개서가 표준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별도의 문항에 대해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소개서 자체로만은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없고, 학교생활기록부를 가지고 평가를 합니다. 쉽게 말해, 자기소개서는 학생부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보조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학생부는 학생이 쓰는 이야기가 아니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기소개서에서 강조하고 자세히 이야기하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평가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자기소개서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면접에서 제대로 발휘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요?
학교마다 면접 유형 또는 진행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저희 대학은 면접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문제를 주는 것도 아니고 제시문을 읽는 것도 아닙니다. 면접 시간도 길어야 10분, 어떤 학과는 6~7분 만에 끝나기도 합니다. 또한 면접 때 한꺼번에 모아놓은 후에 몇 시간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한 시간 단위로 학생이 시간이 될 때 불러서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습니다. 실제로 끝나고 나서도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내용들을 보면 ‘굉장히 편안한 면접이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서류 기반의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면접을 불렀을 때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공통 질문이 있거나 하지는 않고 개개인 별로 서류를 봤을 때 ‘이런 내용은 검증이 필요하다.’, ‘조금 더 알고 싶다.’는 내용을 면접을 통해서 확인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별도로 다른 준비를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면접 에티켓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 중앙대학교 정문에서 볼 수 있는 Creative Studio (사진 직접 촬영)
학교가 원하는 인재상을 한 마디로 정의해주세요.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 친구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갖춰야 할’ 수업 태도뿐만 아니라 수업 시간에 선생님과의 대화, 수업시간 외의 동아리 활동 등 고등학교 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말합니다. 억지로 이야기를 만들어 활동한 기록을 보고 신입생을 선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수능이 20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고등학생은 학년별로 할 일이 있고, 해야 할 공부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충실히 한 학생들이 대학에 와서 하고 싶은 활동들을 잘 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대학교의 전공입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학교생활에 끝까지 열정적으로 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김윤현 입학사정관은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얼마나 충실하게 했는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대학에 가기 위해 활동하고 공부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억지로 활동을 만들어서 하는 것보다 학교생활 안에서 보람차고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엔 201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생 안수연(20 ․ 전자전기공학과) 양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중앙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안수연 양
자기 적성을 파악하고 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이 학과를 선정한 이유가 있다면?
저는 전자전기공학과와 기계공학과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 꿈은 로봇 공학자였고 두 과 모두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과였거든요. 제가 이 과를 선택한 이유는 실습보다도 학문적으로 배우는 전공이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솔직히 제가 (기계공학과에서 배우는) 역학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전자전기공학과는 반도체, 전자파, 신호, 로봇은 물론이고 요즘 뜨고 있는 IoT나 ICT, 인공지능까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기 때문에 전자전기공학과로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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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수연 양이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회전하는 물통과 뉴턴, 그리고 공간’ 포스팅 내용
저는 블로그를 이용해서 물리를 공부했습니다. 물리는 개인적으로, 흥미와 관심이 많아야 즐겁고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물리를 더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접해서 블로그 포스팅을 하며 복습했습니다. 역학에 관련된 문제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풀 수 있지만, 물리에 나오는 상대성이론이나, 우주론 관련된 개념 위주의 물리문제들은 평소에 과학 잡지나 책, 다큐멘터리를 많이 접하고 익혀두니 충분히 쉽고 재밌게 풀 수 있었습니다. 평소 물리 관련 콘텐츠를 많이 포스팅하기도 했고, 학교 개념을 저의 언어로 풀어서 또래 친구들에게 가르쳐주듯이 포스팅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공부 방법은 물리에 대한 흥미와 공부의 즐거움을 더욱 높여주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데에 있어 부담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말씀해주세요.
먼저, ‘재료’들을 철저하게 모았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색깔들을 짧은 글속에 모두 담기는 힘들기 때문에, 블로그 안에 해왔던 활동들과 느낀 점을 차곡차곡 기록해두었고, 동시에 그것을 표현하는 글쓰기 능력을 키웠습니다. 아무래도 3년 동안 해온 많은 활동들에서 오랜 일들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으로 기억하기 힘들기 때문에 꾸준한 블로그 포스팅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 제 5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친언니 안혜연(중앙대 ․ 경영학부) 양과 함께 찍은 사진
출처 : 안혜연의 감성으로 세상읽기(http://blog.naver.com/haeyun010)
면접 준비는 언제,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3년간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면서 발표 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저의 인생이나 생각을 발표하는 것도 많았기에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생각을 확실히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이러한 것을 토대로 1차 전형이 확정되고 나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학교에서 질문할 만한 모든 질문 리스트를 작성하고 답변을 연습했습니다. 답변을 조리 있게 대답하는 것뿐만 아니라 표정이나 자세, 들어가서 앉을 때까지의 행동까지 철저하게 대비했습니다.
수험생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각자 계획해둔 일정들이 있을 텐데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나만이 경쟁자’라는 생각으로 나날이 스케줄을 착실히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후회 없고 만족스러운 고3 수험생활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중앙대학교 안수연 양은 다양한 정보들을 많이 모으면서 블로그를 통해 자신만의 공부법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발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서로 공유하던 경험들이 수연양의 지식과 생각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전자전기공학부를 택한 것이 과학 기술을 접목시킨 발명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앞으로의 활약을 교육부 기자단이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여러분께서 원하시는 학교가 있으시다면 의견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 후 정해지면 방문,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알고 싶었던 학교,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자유롭게 적어주시면 적극 반영하여 더 좋은 기사로 여러분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수연이와 함께하는 과학교실 (http://suyun1033.blog.me)
안혜연의 감성으로 세상읽기(http://blog.naver.com/haeyun010)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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