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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다. 본문
창의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다.
글쓰기 북콘서트를 다녀와서...
‘4차 산업 혁명 사회는 ( ) 시대다.’ 우연히 한국잡월드 홈페이지를 보다가 청소년을 위한 ‘글쓰기 북콘서트’(이하 콘서트) 광고에서 발견한 문장입니다. 빈 칸에 들어갈 말은 ‘글쓰기’였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으므로 서둘러 신청을 하고 참여했습니다.
▲글쓰기 북콘서트 홍보 포스터
우리는 갈수록 글을 쓸 기회가 많아집니다. 문자메시지 하나를 보내도, 기념일마다 감사의 마음을 직접 글로 써서 전달하는 것도 우리에게는 하나의 문화가 된지 오래입니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되고 SNS 시대로 접어들면서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글을 통해서 표현하는 것이 일상화되었습니다. 전문적으로 SNS 포스팅을 하는 사람도 늘어났죠. 예를 들면 디지털 마케터, SNS 홍보 전문가, 파워블로거, 인터넷 신문기자 등이 그렇습니다. 저희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도 SNS가 활성화되면서 생겨난 것이라 볼 수 있죠.
우리는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일상을 공개하며, 글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속에서 저도 소통하는 재미와 정보를 나누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리 글쓰기가 싫은 사람도 별 수 없이 한 문장 이상은 쓰게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나아가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글쓰기가 소수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됐습니다.
콘서트는 이 시점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글쓰기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5월 20일 토요일 오전 11시에 한국잡월드 로비에 열린 콘서트에는 대략 100여 명의 청소년과 부모님들이 참석했습니다. 콘서트 내용 중 ‘진짜공신연구소’ 김범수 소장의 강의가 있었는데요. 글쓰기에 관한 유익한 내용이 많으므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글쓰기 북콘서트 강연 ▲김범수 소장 강연
강연 내용을 잠시 전해드리면, 삶의 모든 것이 현재 글감이 될 수 있으며 현재 소장은 글쓰기 훈련이 돼서 (1년에 6권을 쓸 정도로) 책 쓰는 것이 쉽다고 합니다. 청소년에게 글쓰기가 생활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대가 갈수록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을 인재로 알아보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글 잘 쓰고 말 잘하고 깊이 생각하는 인재가 연세대가 원하는 인재 상이다’라는 연세대학교 김용학 총장의 말처럼 작년 11월부터 명문대에서는 글쓰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능은 점점 주관식으로 바뀌어 나중에는 독일처럼 객관식 없는 수능으로 된다는데, 이 대목이 제게는 특히 공감이 됐습니다. 답이 정해져있는 객관식은 다소 창의력을 기를 수 없는 형식의 시험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수능을 서술형으로 바꾼다면 자연스럽게 글쓰기 능력이 굉장히 중요해지겠죠?
저도 업무 중에 사업기획서와 보고서를 쓸 때가 많은 데, 글쓰기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글쓰기 관련 교재도 일부러 찾아보고, 교육도 받고 기자단이라는 대외활동을 통해 틈틈이 훈련중입니다. 그 결과, 제가 쓴 글이 교육부 블로그에 게재되기도 하고, 원하는 주제가 있으면 현장 취재도 하며 개인 블로그 포스팅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글을 쓰는 능력은 꾸준한 노력으로 얼마든지 기회를 만들며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저도 미숙하지만 차곡차곡 실력을 쌓다보면 사회에서 커다란 경쟁력으로 이어지리라 믿습다. 강연이 끝날즈음엔 글쓰기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연 내용 중 재밌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글쓰기와 다이어트의 세 가지 공통점은 뭘까요? 첫 째는 ‘평생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뺀다’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는 운동을 통해 군살을 빼고, 글쓰기는 검토를 통해 문장의 군더더기를 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군대에서 자주 사용하는 슬로건. ‘닦고 조이고 기름 치자’입니다. 글쓰기의 기본 원칙은 ‘쓰고 고치고 다시 쓰자’라고 합니다. 쉬운 설명에 참가자들의 집중력은 떨어질 줄 몰랐습니다.
▲실습 내용 ▲제목 다는 연습하기
북콘서트를 마치고 로비에서 함께 참여한 가족에게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딸과 참여한 한 어머니께서는 ‘좋은 강의를 들으니 엄마도 배우고 자녀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빠와 함께 참여한 가족들도 많이 보였는데 글쓰기라는 분야가 아들만의 영역도, 어머니만의 영역도 아니기에, 아버지만의 영역도 아니기에 이 순간만큼은 모두 동급생이 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그 모습이 아주 훈훈했습니다. 같은 입장에서 배우는 것이 곧 최고의 교육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자녀에게 어떤 것을 베푸느냐보다 어떤 부모가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 점에서 콘서트 현장은 최고의 가정교육 현장이었다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끝으로 창의적 사고의 비결은 바로 ‘기록’이라는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소장은 놀이처럼 즐기며 기록하는 습관을 길렀다고 하는데요.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즐겁게 하는 것이 무언가를 꾸준히 지속하는 최고의 방법이겠죠? 이 점에서 글쓰기에 흥미를 돋울 수 있는 여러 방법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콘서트에 다녀와서 창의적인 인재가 되는 지름길이 글쓰기에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처음에 보았던 배너광고의 문장 그대로 말이죠. 이번 취재활동을 통해 SNS활동을 좋아하거나 개인 일상을 정리하고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은 글쓰기 활동을 재미로 시작해서 취미와 특기로 살리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글이라는 것은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글을 쓰고 있지만 앞으로도 직접 쓴 글을 소중히 하며 만족스런 글을 쓸 때까지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쓸수록 나아질 수 있다면 몇 번이고 써봐야겠습니다. 이제는 문자 한통을 보내도 ‘글쓰기’라는 키워드를 떠올리며 더욱 신경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지금까지 글을 읽는데 그치셨다면 이제는 한 문장이라도 써보면 어떨까요? 처음이 어렵지 쓰면 쓸수록 자신이 쓴 문장에 애착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면 더 좋은 문장을 만들고자 자연스럽게 관련 정보를 찾고 또 다시 써보며 글을 다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읽기와 쓰기를 좀처럼 분리하지 않는 이유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급하게 소식을 접하고 준비해서 취재했지만 제게는 ‘가지 못했으면 어쩔 뻔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커다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한 기회였습니다. 글을 더 좋아하고 사랑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남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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