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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그녀의 교육과 발자취를 따라 가보자
얼마전 신사임당의 삶을 재해석한 SBS 수목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방영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사임당, 그녀는 뛰어난 재능뿐 아니라, 훌륭한 자녀 교육으로 ‘인성교육의 어머니’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연 그녀의 놀라운 교육관이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신사임당은 어려서부터 경문을 익히고 글도 잘 지었으며, 그림, 글씨, 자수 등 여러 방면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녀는 시(時), 서(書), 화(畫)를 수단으로 자아실현을 해나갔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재능은 자식들에게도 대물림 되었고, 4남 3녀의 자녀를 모두 위대한 인물로 키웠습니다. 그 중 율곡 이이는 장원 급제를 9번이나 한 우리나라 최고의 성리학자가 되었고, 첫째 딸 ‘매창’은 ‘작은 사임당’으로 불리며 조선 시대 최고의 여류 화가로 인정받았으며, 막내아들 ‘이우’ 역시 그림으로 천재 예술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신사임당이 가장 중요시했던 교육 철학이 무엇이었을까요. 신사임당 교육법의 핵심은 ‘아이의 미래를 먼저 결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일곱 아이가 각자의 성향에 맞게 저마다 하고자 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역할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는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에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입지’ 즉 스스로 뜻을 세우고 이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교육철학은 실제 생활에서 학문을 닦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인자한 어머니의 덕목임을 잊지 않았던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솔선수범함으로써 정신적인 멘토가 되고자 했습니다.
요즈음 뚜렷한 주관 없이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들에게 신사임당의 교육법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자녀가 스스로 학습의 방향과 목표를 잡을 수 있도록 돕는 부모의 역할도 중요할 것입니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살았던 강릉에는 두 사람의 삶을 다채롭게 배우고 엿볼 수 있는 교육관이 있습니다. 그들의 삶을 만나고자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신사임당의 ‘학문은 남과 경쟁하여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뜻을 세우고 이루기 위한 나를 위해 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새기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신사임당과 율곡이이의 발자취가 살아 숨 쉬는 오죽헌의 모습입니다.
율곡인성교육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문구는 ‘신사임당의 가르침, 율곡이이의 깨우침’이었습니다. 교육에 있어서 교육자와 학생과의 관계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단순히 신사임당이 훌륭한 가르침이 있어서 또는 율곡 이이의 총명함 때문에 이러한 성과가 이루어 진 것이 아닙니다. 올바른 부모의 가르침과 그것에 들어맞는 자녀의 깨우침이 융합되었기에 그들이 높은 뜻을 세울 수 있었음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선비의 문화와 생활 코너에서는 율곡 이이를 포함한 선비들의 철학과 신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선비는 몸과 마음을 수양하며 자신이 배운 것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쓰일 수 있도록 벼슬길에 나아가고자 했습니다. 또한 평상시에는 검소하고 절제된 생활을 하며 인간이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으로 ‘예의’와 ‘염치’를 갖췄다고 합니다.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익숙해져 있는 요즘 사회에서야 말로 이러한 선비 정신이 더욱 갖추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단순히 학문을 익히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발전과 사회의 발전을 함께 추구할 때 진정한 학문의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빠르게 변화하면서도 각박한 세상에서 공부가 힘들게 느껴지기만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학생들은 본인의 학습법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또한 학부모와 교육자는 본인의 교육법을 소통을 통해 조금씩 맞춰가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부모님이자 교육자였던 신사임당은 자기 관리에 매우 철저한 여성이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자식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자기 계발마저 포기해 버린 어머니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신사임당이 진정으로 빛날 수 있었던 이유는 맹목적인 헌신이 아닌, 자신도 함께 수양하며 자식들에게 스스로 모범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앞서 신사임당의 교육철학에서 보았듯, 스스로 학문을 익히고자 하는 환경이 점차 확대되어 미래를 짊어질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언제나 밝은 희망이 빛나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사임당의 한 마디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기품을 지키되 사치하지 말고, 지성을 갖추되 자랑하지 마라!’ -신사임당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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