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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끈으로 서로를 연결하다, 멘토-멘티 활동

대한민국 교육부 2017. 6. 29. 17:19

보이지 않는 끈으로 서로를 연결하다,

멘토-멘티 활동

 


 

 



 

2017 6 21, 세종국제고등학교에서는 세종국제고 학생회를 주최로 2017학년도 제 3회 멘토-멘티 활동이 개최되었다. 학교 개교 이래부터 시작되어 왔던 이 활동은 신입생이 입학하면 그 즉시 시작되어, 1학년, 2학년, 그리고 3학년 각 한 명씩 연결하여 멘토-멘티의 관계를 맺으면서 시작된다. 반 별, 그리고 학년 별 인원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보통 각 한 학년 당 한 명씩이 조를 이루어 약 100개의 조가 형성된다. 한 조를 이루게 되는 멘토, 그리고 멘티들은 학교생활 중 수시로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눌 수 있고, 학업, 성적, 교우 관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한다. 더불어 한 달에 한 번, 또는 두 번씩은 각 조별로 모여 점심 식사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진 후, 점심 시간에는 삼삼오오 모여 교내 정원을 따라 산책을 하거나 건물 내 지성의 계단에서 못 나눈 이야기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소통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되며, 타인에게 공감하고 진정으로 그의 입장이 되어 의견을 나누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이번 제 3회 멘토-멘티의 활동이 유난히 특별했던 이유는 현 세종국제고 3학년 재학생들이 공식 활동 날짜에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이다.  1학기 동안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가고, 각자의 진로, 고민, 그리고 목표 등에 대해 깨우치기 시작한 학생들은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 간의 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밝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실제 멘토-멘티 활동은 전국적으로 널리 활성화 되고 있는 각 교내의 프로젝트 중 한 가지일 것이다. 세종국제고 학생들 또한 이를 통해 자연스레 인성 교육을 접하게 되었고, 그 과정 중에서 알게 모르게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대부분의 학생들은 점심 식사 후 학교의 올레길을 따라 산책길을 하며 웃음꽃을 피우거나 지성의 계단에 모여 대화를 이어 나갔다. 멘토-멘티 활동 참여 도중, 올해 새로 세종국제고등학교에 입학했던 5 J(멘티)과 마지막 활동 날을 맞이하게 된 3학년에 재학 중인 K(멘토)의 학생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J(멘티) 인터뷰>

Q: 안녕하세요. 오늘로 공식 멘토-멘티 활동의 세 번째 차례를 맞이했습니다. 혹시 이 활동에 참여하면서 어떤 점을 느꼈나요?

 

A: 안녕하세요, 제게는 올해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뜻깊었던 활동으로 손꼽을 수 있는 활동 중 하나가 바로 멘토-멘티 활동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선배들, 특히나 3학년 선배와도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은 어색하고 또 어떻게 대화를 이어나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선배들이 먼저 다가와 주시면서 학교생활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과 제가 교과 학습 부분에서 가지고 있는 궁금증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주고, 교과의 특성 또는 발표 수업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 등 기존에 알고 있지 못했던 내용까지도 알려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배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역경을 이겨 내셨는지 조언해줘서 선배의 지난 삶이 제가 공부하는 동기를 북돋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4개월 밖에 만나지 않았지만, 정말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선배가 저를 누구보다 위해주려고 해서 항상 감사하고,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내년에 제게 후배가 생겼을 때, 선배들이 해준 만큼 후배들에게 보답하여 아름다운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K(멘토) 학생 인터뷰>

Q: 안녕하세요. 이번 멘토-멘티 활동을 통해 이 활동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그 동안 활동을 해오면서 경험했던 것, 또는 느낀점을 간략히 말씀해주세요.

 

A: 올해가 공식적으로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고, 또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2년 반 동안 활동에 참여하면서 저는 무엇보다도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과 그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신념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타인의 의견보다는 제 주장이 성립되기를 원했고, 그렇기에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귀담아 듣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학년을 거듭할수록 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며 공감하고, 또 느낀 바를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한 예로 제가 2학년이었을 때, 1학년 후배가 학업과 관련하여 가지고 있던 고민을 들은 후, 제가 경험했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한 방법을 숨김없이 설명해 주었는데, 이를 통해 그 후배는 자신이 걱정으로 안고 있던 고민거리를 말끔히 해결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익혔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제가 타인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경험 이후로 저는 타인의 이야기에 먼저 한 발짝 다가서는 사람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멘토-멘티 활동은 상호 간에게 성장의 씨앗이 되며 타인과의 소통, 내적인 발전과 공감 능력 향상, 어려움 극복의 기회 등을 제공한다. 앞으로도 멘토-멘티 활동은 세종국제고등학교의 전통으로 남을 것이다. 각박해지고 개인주의가 강화된 현실에서 이와 같은 활동은 가뭄에 내리는 단비와 같이 다시금 학교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청소년이 거쳐야 할 인격적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최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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