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팩토리 :: 교대생의 교대 이야기 ⑤ 시간보다 더 소중한 경험, 교대생의 교육봉사
 


교대생의 교대 이야기 ⑤ 시간보다 더 소중한 경험, 교대생의 교육봉사


교대생의 교대 이야기 ⑤ 

시간보다 더 소중한 경험, 교대생의 교육봉사

 





지금까지 소개했던 어린이날 행사, 예체능 과목, 수업 실연은 모두 캠퍼스 안에서 이루어지는 학교생활이었는데요, 이번엔 교문 밖으로 나가보겠습니다! 오늘은 교대생의 교육봉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교대생의 교육봉사란?

 

사실 교육봉사라는 것 자체는 비단 교대생들만의 활동이 아닙니다. 자신의 희망 진로에 대한 경험과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 교육과 관련된 봉사 활동을 하는 중·고등학생들도 많지요. 하지만 교사가 되고 싶은 학생에서 예비 교사가 된 교대생들에게 있어서 교육봉사는 더 이상 플러스알파의 선택이 아닙니다. 교대생들은 의무적으로 교육봉사를 해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교사가 되기 위한 과정에 교육봉사가 포함되는 법률적 근거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중등교육법의 하위에 속하는 교원자격검정령 시행규칙 12(전공과목 및 교직과목의 이수기준과 학점 등) 1항에서는  교사자격종별·표시과목별 기본이수과목 및 교직과목의 과목별 이수학점은 교육부장관이 정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장관이 정한 기준이 바로 교육부 고시 제2014-48 유치원 및 초등·중등·특수학교 등의 교사자격 취득을 위한 세부기준입니다. 해당 고시에는 교직과목의 세부 이수기준을 정리한 표가 첨부되어 있는데요, 를 보면 정교사(2) 및 교사(2)의 최저이수기준 중 교육실습 부문에 교육봉사활동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결국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교사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선 교육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고 국가에서 정한 것이죠.



 

교육부 고시 제2014-48 유치원 및 초등·중등·특수학교 등의 교사자격 취득을 위한 세부기준 [별첨 2] ‘교직과목의 세부 이수기준’. 교사자격 취득 기준으로서 교육봉사활동이 제시되어 있다. (출처-국가법령정보센터)

 

교육봉사활동에서의 1학점은 30시간(이상)을 의미합니다. 작년까지는 교육대학교 별로 학점으로서 인정받기 위한 교육봉사 이수 시간에 조금씩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저희 학교는 20시간, 경인교육대학교의 경우 24시간이었고, 부산교육대학교처럼 원래부터 30시간이었던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30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는 학교와는 상관없이 전국의 모든 교대생에게 공통으로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교육봉사는 엄연히 학점으로 인정되는 과목이지만 A, B 등의 성적으로 차등 평가되지는 않습니다. 신청한 학기에 의무 교육봉사 시간을 다 이수하였음을 인정받았다면 P(통과) 또는 S(급제), 그렇지 않았다면 F(불통과) 또는 U(낙제)와 같은 식으로 성적표에 기재됩니다. 물론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교육봉사활동에서 낙제를 한다고 교사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이수 시기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남은 학기에 다시 신청해서 활동에 임하면 됩니다. 하지만 교육봉사는 단순한 교과목이 아니라 학생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피치 못 한 사정을 제외하면 신청한 학기에 성실하게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답니다.

 

한편, 특정 학기에 학교 차원에서 주도하는 교육봉사를 이수하는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그 이수시기에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교육봉사활동은 졸업하기 전에만 이수하면 되기 때문에 1학년 1학기에 해도, 4학년 1학기에 해도 상관없습니다. 자신의 선택에 따라 개별적으로 수강 신청을 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교대생의 교육봉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몇 가지 유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교육봉사의 절대다수, 지역 초등학교에서의 교육봉사

 


 


 

 부산교육대학교 2017학년도 교육봉사 운영 희망 학교 현황 중 해운대 교육청 소속 초등학교의 교육봉사 프로그램. ‘학생부진학생 보충수업이 압도적일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다른 교육대학교에서도 가장 보편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봉사 활동 중 하나다. (출처-부산교육대학교)

 

첫 번째 유형으로는 지역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봉사가 있습니다. 보통 학기 중에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며, 그 세부 활동으로는 학습 부진아 지도 교수·학습 보조 활동 학습 자료 및 교구 제작 청소 및 환경 관리 ·체능 실기 지도 등이 있습니다. 이는 지역을 불문하고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봉사 유형입니다.

 

그밖에도 현재 3학년에 재학 중인 제가 지난 3년 동안 참여했던 다양한 교육봉사 경험을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초등학생들과 원어민 교사들과의 중간다리, 초등학교 교내 영어캠프 보조


 


 

 

 필자가 보조교사로 활동했던 한 초등학교의 교내 영어 캠프에서는 교실별로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보조교사가 한 명씩 배치되었다. 전자는 지역 내 초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교사들이고, 후자는 캠프가 열린 초등학교의 영어 전담 교사와 영어회화 전문 강사, 그리고 교육봉사로서 활동을 자원한 교육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필자 역시 중·고등학생일 때 교육봉사를 해본 경험이 있지만, 교대생의 신분으로 참여하게 된 교육봉사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캠프 첫날 이름표를 받으며 더 많이 배우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채워야 할 교육봉사 시간, 아예 마음 편하게 일찍 끝내버리자는 심정으로 1학년 때 교육봉사를 수강 신청한 후 자원한 교육봉사 활동이 있었으니, 바로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영어캠프에서의 보조 교사 활동이었습니다. 보통 캠프라고 하면 어떤 곳으로 떠나고, 거기에서 일정 기간 먹고 자는 식의 활동을 떠올리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 어느 곳보다도 익숙한 학교에서 방학 기간에, 통학하며 참여하는 교내 영어 캠프도 있답니다. 이러한 초등학교 교대 영어 캠프의 보조교사는 교육봉사를 이수해야 하는 해당 지역의 교대생들로 구성되는 경우가 다수 있습니다.


 


 

 필자가 배정된 반에서는 멕시코의 문화에 대해 알아보았다. 직접 만든 피나타를 터뜨리고 있는 캠프 참가 학생들. 백 명이 넘는 아이들이 너무도 신나게 이 게임을 하였지만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제가 다녀왔던 교내 영어 캠프의 경우 전체적인 수업은 원어민 선생님의 주도하에 이루어졌습니다. 보조교사인 저는 수업 전에는 모자란 준비물이 없는지 확인하고, 빨리 준비물을 나누어줄 수 있게끔 모둠별 준비물을 미리 나눠주었습니다. 수업 중에는 학생들이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정돈하고, 모둠들을 돌아다니며 활동을 돕고, 필요한 경우에는 수업 중간에 우리말로 설명을 덧붙이기도 하였답니다. 다툼이 생기면 갈등 상황과 양쪽의 입장을 빠르게 파악해 중재하는 것도 저의 몫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다음 반 학생들이 오기 전에 교실 정리와 다음 수업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요. 시간 맞춰 교무실에서 간식을 가지고 오는 일도 보조교사의 역할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영어 캠프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즐겁게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일조하는 교육봉사 활동이었지요. 이렇게 5일간 진행된 교내 영어 캠프에서 매일 4시간씩의 활동을 마치고 저는 필수 교육봉사 시간(다시 말하지만, 지금은 30시간입니다!)을 일찌감치 모두 이수하였답니다.

 

너희들의 꿈과 끼를 필칠 수 있도록 도와줄게!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 활동 보조

 



 


 

 제주도 내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날을 기념해 열린 창의탐구의 날 행사에서 필자가 담당했던 부스. 행사를 마치고 온 바닥에 구슬과 종이가 굴러다니고 있는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필자의 이전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내 영어 캠프가 방학 기간 중 장기적으로 진행된 학교 행사였다면 반대로 학기 중의 특정일에 이루어지는 학교 행사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창의탐구의 날과 같은 행사 말이죠. 학교 현장으로 실습을 가기 전에 초등학생들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져보고 싶었던 저는 교육봉사 시간을 다 채웠음에도 한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행사에 교육봉사를 자원해 다녀왔습니다. 이날 역시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보조교사로서 활동했지만 영어 캠프 때와는 그 성격이 약간 달랐는데요, 그 생생한 현장은 제가 작년에 썼던 교육부 블로그 기사를 통해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재미 쏙쏙, 창의력 쑥쑥! 광양초 창의탐구의 날

http://blog.naver.com/moeblog/220707057583

 


 

 

 제주도 내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교육에 보조교사로 참여했던 기자. 교대생들은 한 반씩 맡아 학습지를 나누어주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했다.


 

 

 교육봉사를 하기에 앞서 사전 교육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때로는 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지시 사항을 듣는 것뿐 아니라 어떤 내용과 방식이 아이들에게 더욱 효과적일지 함께 논의해보는 기회를 가지기도 한다.




 


 활동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는 학생들의 이해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교대생 언니가 자신의 꿈인 초등교사를 바탕으로 진로교육 활동의 예시를 보여주는 것은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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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체험 활동 중 자율활동에 속했던 창의탐구의 날에 이어 2학기에는 다른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진로활동에서 보조교사로 활동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이 역시 예비교사라 얻을 수 있었던 교육봉사의 기회였죠. 다만 이러한 단발성 교육봉사는 그 자체만으로는 이수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니 교육봉사를 신청한 학기 내에 다른 봉사 활동 또한 참여해야 합니다.

 

교문 밖에서도, 해외에서도! 교육봉사를 인정받는 대외 활동

 


 

 

 글로벌 브릿지 멘토로서 제주 시내 곳곳에서 모인 다문화 학생들과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필자. 이처럼 교육봉사는 꼭 초등학교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사례들은 모두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봉사 활동들이었는데요, 예비 초등교사라고 꼭 초등학교에서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부 활동이라도 교육봉사로 인정받는 경우라면 학점 이수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다문화 학생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부 사업인 글로벌 브릿지의 멘토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 또한 교육봉사로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지역 아동 센터나 청소년 수련관에서 학습 지도를 하는 학생들도 있고, 방학 동안 필리핀이나 스리랑카 등에서의 해외 교육 봉사를 한 후 이를 교육봉사로 인정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육봉사, 의무 그 이상의 의미

 

다른 선택의 여지란 없습니다. 주어진 교육봉사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아예 졸업할 수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초등교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 교대생들에게 교육봉사는 단순히 강제적인 이수 요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강의실에 앉아서는, 책을 통해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교내 영어 캠프에서 필자가 맡았던 해골 가면 만들기 활동. 고학년으로 갈수록 선생님의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적어지고,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다수 나왔다. 고등학교 1,2,3학년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초등학교 4,5,6학년은 그 차이가 훨씬 두드러진다는 걸 절로 깨달을 수 있었다.

 

저는 초등학교 교내 영어 캠프에서의 보조교사 활동을 통해 교육봉사를 이수하였다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닷새 동안 배정된 교실에서 3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까지 모두 똑같은 활동을 했었죠. 하지만 그 진행 양상은 저마다 달랐습니다. 학년이 다르니까요.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는 정도, 영어 회화 수준, 가면과 피나타를 만들고 꾸미는 솜씨 등에서 학년과 발달 수준에 따른 차이를 대략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었답니다. 교대에 다녀도 실습 기간이 아니면 이렇게 많은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질 기회는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하루하루가 강의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신기하고 즐거운 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겨울 방학임에도 아침 일곱 시에 일어나야 했던 한 주였지만, 아이들과 처음으로 부대껴보며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돌아오는 길이면 오히려 힘이 났었다.

 

교육봉사 또한 마찬가지로 학교마다 세부 기준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봉사를 통해 쌓은 아이들과의 추억과 경험은 훗날 더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나아가는 길목을 은은하게 비춰줄 것입니다. 어디에서, 어떤 활동을 했든 말이죠.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황유리





<참고 자료>

- 국가법령정보센터 누리집 (korealaw.go.kr)

교원자격검정령 시행규칙

교육부 고시 제2014-48호 유치원 및 초등·중등·특수학교 등의 교사자격 취득을 위한 세부기준

-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누리집 (http://sara.jejunu.ac.kr/)

2017학년도 1학기 교육봉사활동 신청 안내 (공지사항 17.3.27)

- 부산교육대학교 누리집 (http://www.bnue.ac.kr/)

2017학년도 1학기 교육봉사(대학생교사제) 신청 안내 (학사공지 17.5.2)

- 경인교육대학교 누리집 (http://www.ginue.ac.kr/)

교육봉사활동 이수관련 변경사항 안내 (학사공지 17.6.1)

- 진주교육대학교 누리집 (http://www.cue.ac.kr)

2017학년도 1학기 교육봉사실습 안내(2학년) (학부소식 17.3.8)

- 춘천교육대학교 누리집 (https://www.cnue.ac.kr)

교육봉사활동 운영 지침 제정 (공지사항 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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