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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7 17:43 교육정보

선생님, 힘내세요!


 

 

  선생님, 힘내세요!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스승의 마음은 어버이시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고마움과 그 은덕을 기리자는 뜻에서 정해진 날일 것이다. 예전에는 스승의 날이 되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가슴에 카네이션 꽃을 달아드리고 스승의 날 노래를 불러드리고는 하였다. 간혹 초등학교 아이들이 코 묻은 돈을 모아 조그마한 선물을 건네줄 때면 선생님은 그 물건 자체가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에 감동하여 박봉에도 불구하고 교직을 지켜온 보람을 느끼고는 하였다.

 

 

교사의 교육적 권위가 필요한 때


요즘 학교 현장에서는 교권의 실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교사를 스승으로 존경하기는커녕 교사의 지도에 대들고 오히려 희롱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아이들이 보는 교실에서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학부모가 있다는 신문 보도를 자주 접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학생들이 교사를 불신하고 학부모들이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면, 이것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교육 전체의 붕괴를 가져오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우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학교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 점도 있지만, 과거의 권위주의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교사의 정당한 교육적 권위마저 허물어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권위주의는 마땅히 없어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교사가 갖는 교육적 권위마저 부정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은 권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교직은 권위를 먹고 사는 직업이다. 권위가 없이는 교육은 성립되지 않는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기계적으로 전달해 주는 일이 아니라, 권위라는 그릇에 얹어서 가르치는 일이기 때문이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칠 때 학생들이 교사를 믿지 못하고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교육활동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선생님의 말씀 한 마디가 학생들에게 권위로서 무게가 있고 존경으로서 받아들여질 때 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우리는 교사의 정당한 교육적 권위를 바로 세우고 우리 교육을 올바른 길로 잡아갈 수 있을까? 그것은 물론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 뜻과 힘을 모아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이지만, 우선 우리 교사들이 먼저 교육적 권위를 확립하는 일에 앞장서지 않으면 안 된다. 전통적인 권위주의에 대한 향수에 젖어있거나, 답답한 현실을 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스스로 새로운 교육적 권위를 만들어 가고, 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육적 권위는 법이나 제도에 의해 강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의 진정한 관계 속에서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선생님 앞에 서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질 때 진정한 교육적 권위는 성립되는 것이다.

 

 

 

교사의 직업은 미래 세대의 정신을 길러주는 일


이를 위해서는 우선 교사들이 교직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남을 가르치는 직업, 그것도 사람을 길러내는 선생님의 직업은 단순히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내는 노동과는 다른 것이다. 어느 직업인들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특히 선생님의 직업은 자라나는 세대의 정신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성을 갖는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보며 전문가적인 지혜와 자긍심으로 교육을 하고 열성과 애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한다면, 어느 누가 교사의 직업을 우습게 생각할 수 있겠는가?


우리 학부모들도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이 있다. 내 자식이 학교에서 좋은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면 교사에게 힘을 실어주고 교사가 진정한 권위를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우리 교사가 다소 미흡하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우리 아이와 우리 교육을 위해 그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붕괴되어 가고 있는 우리 교실을 되살리고 황폐화되어 가는 우리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교사들뿐이기 때문이다. 선생님, 힘내세요!

 

 

 

 

 

 허숙 전 경인교대 총장은 한국교원교육학회, 한국교육과정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교육과학기술 자문위원, 교육부 교직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교사와 교직생활』 『시험 왜보나?』 『교사교육의 현실과 전망』등 다수의 교육서를 집필하였다.

글_ 허  숙 전 경인교육대학교 총장

출처_ 행복한교육 2017.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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