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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나를 알아가는 학급 칭찬일지

대한민국 교육부 2017. 8. 7. 14:53

나를 알아가는 학급 칭찬일지

 


 

현재 학교에서 학생들이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은 대부분 좋은 성적을 얻었을 때에 한정됩니다. 수업시간에도 정답을 외치는 아이들을 칭찬해줄 뿐, 교사 사이에서도 또래 사이에서도 성적이 칭찬의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성적으로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평가합니다. 그 결과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은 자신이 잘 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심각한 경우에는 자기이해와 진로설계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또한 성적이 좋은 학생은 자신의 정체성이 곧 성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적이 떨어질 경우 혼란과 좌절을 겪기도 합니다. 성적이 학생의 모든 가능성을 판단하는 척도가 될 수는 없기에 학생들은 성적 이외에 존재하는 본인의 장점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서 스스로의 긍정적인 측면을 인식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기이해를 위해서는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을 통해 자신을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본인이 몰랐던 자신의 장단점을 타인을 통해 알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자각하지 못했던 본인의 장점을 다른 사람이 칭찬해 줌으로써 깨달을 수도 있고, 의식하지 못했던 단점을 타인이 지적해줘서 고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학교에서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입시 공부에 치여 반 친구들, 선생님들과의 소통 기회 및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소통의 부족으로 인해 학생들은 타자가 이해한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이러한 피드백 부족은 곧 자기이해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청소년 시기에 중요한 '자기이해'와 관련하여 타인이 이해한 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긍정적인 학급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될 만한 학급 칭찬일지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학급 칭찬일지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효과와 구체적인 진행방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학급 칭찬일지의 진행방식은 간단합니다. 매일 한 사람이 칭찬일지에 칭찬해주고 싶은 대상과 칭찬의 내용을 작성하면 됩니다. 칭찬의 내용은 그 동안 칭찬의 기준이 되었던 성적일 필요가 없습니다. 내용과 형식은 자유롭습니다. 타인을 비방하지 않는 한 이 친구는 일찍 등교한다.” “OO이는 재미있게 말한다.” “그 친구가 쓰는 글씨가 예쁘다.” “청소를 잘 한다.” “수업 시간에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잘 가르쳐 준다.” 등 어떤 내용이든 무방합니다. 해당 일자의 칭찬일지 담당 학생은 한 사람을 칭찬해도 되고 여러 명을 칭찬해도 무방합니다. 반 구성원이 돌아가면서 작성하기에 학급 규모를 고려하면 한 학생이 칭찬일지를 작성하는 횟수는 한 달에 한 번 정도입니다. 이 때,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이 작성한 칭찬일지를 매일 확인하고 이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칭찬일지는 학생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이지만 교사의 역할도 중요한 활동입니다.

 

칭찬일지의 효과는 칭찬을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나아가 학급 구성원 모두에게 나타납니다. 먼저 칭찬을 받는 학생의 경우, 타인이 이해한 자신을 확인하고 나의 이러한 행동적 특성도 장점이 될 수 있고 칭찬을 받을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고 몰랐던 자신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칭찬일지를 통해 받은 칭찬은 청소년기에 일시적으로 자아존중감이 낮아지는 현상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칭찬을 하는 사람은 그 동안 본인의 관점에서 설정한 칭찬할 만하다.’의 기준을 확장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피드백을 하는 교사는 어른의 입장에서 보는 학생이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본 학생의 장점을 알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학급문화 측면에서는 학생들이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고, 다른 친구들의 긍정적인 부분을 관찰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학급 분위기가 더 밝게 변할 수 있습니다.


 

자기이해는 자기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인데 자라나는 청소년기에 있어서 자기이해는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도록 돕는 것은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자아실현과 행복 추구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또래의 평가와 인식이 자아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또래와 함께 쓰는 학급 칭찬일지 활동이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김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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