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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본격화 원년…우리는 준비됐을까?

대한민국 교육부 2017. 8. 14. 17:20

4차 산업혁명 본격화 원년…우리는 준비됐을까?

​달라진 인재상, 교육 현실과 간극


 

“급하게 먹으면 부르르 떠는 포크, ‘선크림 발라요’ 잔소리하는 비키니”.

  

최근 중앙일보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다. 이 기사는 지난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눈길을 끌었던 제품들을 소개했다. 매년 초 미국에서 개최되는 CES는 그 해를 이끌 첨단 정보기술(IT)의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행사로 유명하다. 기사에 소개된 몇 가지 제품들을 살펴보자.

  

미국의 한 스포츠 브랜드가 개발한 운동화는 사용자의 컨디션을 분석해 적절한 운동 강도를 제안하고 운동화 교체시기를 알려준다. 프랑스 기업이 내놓은 포크는 사용자에게 권장 식사량과 적절한 식사 속도, 개선해야 할 식습관에 대해 조언한다. 밥을 너무 빨리 먹으면 포크가 부르르 떨린다. 이밖에도 사용자가 과도한 햇빛을 쬐고 있다고 판단되면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수영복, 내비게이션이 내장된 청바지, 생필품이 떨어지기 전에 자동으로 주문해주는 쓰레기통도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 속에만 있던 것들이 현실로 걸어 나온 것만 같다. 이러한 제품들을 현실화시켜준 것은 바로 사물인터넷(IoT)이다. IoT는 물건이 내장된 칩을 통해 인터넷과 직접 연결되고 나아가 물건과 물건이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게 하는 기술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IoT가 본격적으로 우리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나아가 스마트 운동화, 스마트 수영복, 스마트 쓰레기통 등 모든 물건들이 스마트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물건만이 아니다. 공장도 스마트해진다. 미래예측 전문가 최현식은 <2030 인재의 대이동>이라는 저서에서 “제조공장에 첨단 IT를 접목해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자동화 비중을 높인 스마트팩토리가 보급되면, 노동인력과 설비투자는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팩토리는 연간 183억 개 데이터를 분석하며 자동화율이 75%에 이른다. 설계 및 주문 변경이 있어도 99.7%의 제품을 24시간 내에 출시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기계를 관리하고 고칠 노동자 이외에는 인력이 필요 없어진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른바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을 채용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고학력자가 아닌) 기업을 살려낼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이 필요해진다. 지금은 아이디어가 승부수다.”

 


이렇듯 시대가 변하면서 인재가 되기 위한 조건이나 필수 역량도 달라졌다.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이 달라지면 교육과 학습의 콘텐츠도 달라져야 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 교육의 콘텐츠가 바뀔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최현식은 말한다.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의 속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다보니 교육이 좇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각자도생이 필요하다. 미래적 안목을 가지고 미래에 필요한 콘텐츠를 찾아나서야 한다. 살아남을 수 있는 콘텐츠를 발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혁신을 준비하는 사람이 미래의 인재가 된다.”

 


컴퓨터가 사람을 이긴 ‘알파고 충격’으로 인공지능, 딥러닝, 사물인터넷과 같은 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 불과 지난해다. 그러나 이제는 대부분 사람들이 이런 단어들을 낯설어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미래의 모습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니라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그리고 교육기부는 사회와 교육 사이의 빈 공간을 잘 메워줄 수 있을까. 모두가 함께 고민할 때다.


출처_ 에듀드림 Vol.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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