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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 퀴리부인을 배우자!

대한민국 교육부 2010. 6. 17. 14:32
어렸을 때부터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유명한 여성과학자가 있다. 바로 ‘퀴리 부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과학자 ‘마리 퀴리’이다. 마리 퀴리(1867~1934)는 최초로 방사성 원소인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한 프랑스의 과학자이다. 마리 퀴리는 그 업적을 인정받아 남편인 피에르 퀴리와 함께 190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이어 1911년에는 노벨 화학상까지 수상하며 여성으로서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동시에 두 번이나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여성최초로, 그것도 두번씩이나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라는 데서 마리 퀴리가 훌륭한 과학자라는 데에서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정말 마리퀴리에게서 배울 점은 여러 과학자로서의 귀감이 될만한 여러 성품을 가졌다는 면이다. 과학도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마리 퀴리라는 여성 과학자의 성품을 통해 과학자가 갖춰야할 성품이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마리 퀴리는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폴란드에서 태어났다. 집도 가난했고, 당시 폴란드에서는 여성이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마리퀴리는 프랑스의 '소르본'대학으로 가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했다. 또한 그런 열정을 갖고서 이후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과학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발견해 낸 것이다. 이렇게 여성이라는 한계와 폴란드라는 국가, 집안 환경 등 사회적 제약을 뛰어넘고 그녀는 자신의 꿈을 지향했다는 데에 마리의 인생에 있어서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과학자로서의 마라퀴리를 볼 때, 과학적 탐구심이라는 그녀의 과학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높게 살 수밖에 없다. 연구를 위해 그녀는 소르본 대학의 어둡고 먼지 나는 창고에 실험실을 차렸다. 연구비도 없었던 마리는 남편 피에르의 측정 기구를 사용했다. 작업할 공간도 거의 없던 비좁은 실험실에서 오로지 과학적 탐구심이라는 원동력으로 그러한 업적을 이루어 낸 것이었다.
 
퀴리부부가 방사선과 라듐을 발견한 것은 분명 과학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말 그대로 과학자의 순수한 탐구심만 가지고 있었을 뿐, 자신이 발견한 결과가 어떤 결과를 몰고 올지에 대해서는 예측하지 못했다. 과학자가 자신의 연구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주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이 뒤에 일어난 일들은 가히 지금의 입장에서 보면 경악할 일들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새로 발견된 라듐은 마치 만병통치약인것 처럼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정식으로 의학을 공부한 의사들도 이 새로운 원소의 정교한 사용법이나 투샤량에 대해 전혀 모른 채 아무 환자에게나 라듐광선을 쏘여주었다. 이른바 문명화 됐다는 모든 국가들에서 방사능이 함유된 붕대, 솜, 머드, 입욕제, 상처에 바르는 연고, 치약 등이 팔려나갔다. 사람들은 라듐이 함유된 식수 역시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부지런히 마셔댔고, 심지어 여자들의 다리가 매력적인 빛을 발산하도록 여성용 실크 스타킹에도 라듐이 첨가됐다. 가히 라듐에 대한 열광은 극에 달해 있었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자신의 연구결과가 세상에 이런 악영향을 낳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퀴리 부인은 큰 죄책감을 느꼈다고 한다. 퀴리부인은 죽는 그날까지 이러한 실수를 한 자신을 결코 용서하지 못했다고 한다. 분명 마리 퀴리는 과학자로서의 책임과 양심을 갖고 있는 선량한 과학자였다. 특히 그녀가 1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몸을 돌보지 않으며 한 일을 보면 퀴리의 면모를 한층 더 깊게 엿볼 수 있다.
 
제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을 때 마리 퀴리는 연구실에 비축되어 있는 라듐을 지체없이 보르도에 있는 은행 금고로 옮겼다. 마리는 그것을 아주 귀하게 여겼다. 라듐이 악용될 시에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 생각해 자신이 직접 그 화학 물질을 수송하는 일을 맡았다. 전쟁 후반에는 딸 이렌과 함께 엑스선 장비를 프랑스 전투지로 옮겨 부상병들을 치료하는데 사용했다. 

마리는 필요한 곳에 엑스선 기계를 운반할 수 있는 차량을 마련하기위해 모금활동을 했다. 건강 때문에 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 설비를 작동시켰고 다른 여성들에게 사용법을 가르치는 일에도 참여했다. 어쩌면 자신이 저지른 과오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이런 선량한 행위를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처럼 과학자는 자신의 연구와 그 영향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종합해보자면, 마리퀴리 그녀는 한마디로 뛰어난 과학자였음에 틀림없다. 분명 불완전한 과학자였으나 마리 퀴리는 그 업적으로서 평가받는 과학자의 면를 넘어 지식인으로서의 의무를 실천한 것으로 보인다. 실수도 분명 과오라는 면에서 퀴리는 비판받아야 하며, 이는 다른 과학자들이 경계해야할 면일 것이다. 그러나 한 지식인으로서 퀴리가 보여준 행동은 다른 지식인들이 본받아야할 귀감이 되고 있지 않은가 한다.


바람개비
 | IDEA팩토리 김병우 기자 | 한양대 생명과학 | 43267tyg@naver.com

무엇이든지 하고싶은 23살 대학생. 목표를 위해 쉴틈없이 사는 것을 즐긴다. 
언제쯤이면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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