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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학생 여러분들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본문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나눔의 집'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인 일본군 '정신대' 문제. 피해 할머님들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할머님들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한 '한일 평화와 우정의 페스티벌' 행사가 올해에도 변함없이 열렸다. 지난달 '못다핀 꽃'들이 모여 평화를 노래하는 나눔의 집에서, 평화를 사랑하는 한일 양국의 시민들이 개최한 '제 4회 한일 평화와 우정의 페스티벌' 현장을 찾아가 봤다.
4월이지만 밖은 아직도 찬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였다. 이 속에서 '정신대' 피해자 할머니의 증언이 시작됐다. 일본참가자는 모두 100명이었다. 한국에서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전국일제피해자 연합회', '그린디청년회', '서울호서전문학교 관광경영과동아리' 등이 참여해 할머님들의 증언을 경청했다. 이어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이 비치기 시작했다. '전국 중·고등학교 연합회', '한영외고', '산도깨비 풍물패' 등도 오늘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이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먼곳까지 온 학생들과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심이 일었다.
매서운 날씨 속에서 증언을 하고 계신 할머니
증언을 하신 할머니께서는 "우리 할머니들 모두 80, 90을 넘었기 때문에 희망이 없어요. 뭐가 우리의 희망인지 아십니까? 여기 앉아있으신 분들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학생 여러분이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나라 기둥이 되어야 합니다"라며 학생들에 대한 희망을 내비치셨다. 비록 할머님들께서는 오래 사시지 못하시더라도 할머님들이 남긴 뜻은 학생들이 이어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교육은 만년지대계라 했다. 이런 과정을 실현하는 것이 교육이다. 학생들은 각자 스스로 깨달은 것이 있을 것이다. 할머님의 증언을 들으며 그간 몰랐던 것을 피부로 느끼고 앞으로 내가 해야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을 것이다.
행사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학생들은 단체로 박물관을 견학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 근현대사 교과서는 일제시대 강제징용 피해자라든지 '정신대' 피해자 할머님들에 대한 내용을 그다지 비중있게 다루고 있지 않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나 그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곳에 온 것이 아닌가.
박물관이라는 공간은 '닫힌 교실'이 아닌' 열린 교실'이다. 이 곳은 학생들이 직접 찾아다니고 느낄 수 있는 양방소통의 살아있는 체험의 현장이다. 이곳에 온 학생들은 그런 배움의 장을 만들어나가고 있었다.
한국인 원폭피해자의 증언을 듣고있는 학생들
참가소감을 밝히기 위해 앞에 선 한영외고 일본어과 학생들은 "평소 위안부할머니들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잘 알고 있지는 못했다"며 "오늘와서 설명을 들으니 할머님들의 고통이 생각보다 심한듯해서 정말 슬프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은 "위안부 할머니라는 사실을 밝히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정말 존경스럽다"며 할머니들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더불어 학생들은 정신대 문제가 하루라도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안타깝게도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한국과 일본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일제 강점기 피해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말로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에 기반한 범국민적 운동이 전개되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알리고 가르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날 이자리에 모인 학생들은 스스로 깨닫는 교육을 체험하고 있었다.
참가소감을 밝히고 있는 학생들
진혜원(한영외고·영어과 1) 양은 "정신대 할머님들의 어려움을 알게되었다"며 "생각보다 고통이 크셨을 것 같다.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양평 양서고등학교 동아리 '햇담'의 학생들은 "우리는 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중이며 앞으로도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기자의 눈에는 양서고등학교 이정복 교사의 인솔하에 왔다는 '햇담' 학생들에게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무엇인가.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서가 아닌가. 현재는 곧 미래의 역사이다. 학생들은 이자리에서 역사는 '현실과 동떨어진 과거'가 아니라는 것을 배우고 있었다. '오늘날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 역사' 임을 이자리에 선 사람들로부터 느끼고 있었다. "역사 교육이 그 나라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바른 교육안에서 바른 학생이 자란다. 그리고 그 학생이 성숙한 민주사회의 시민이 되어 국가의 앞날을 결정한다.
바람개비 | IDEA팩토리 김병우 기자 | 한양대 생명과학 | 43267tyg@naver.com
무엇이든지 하고싶은 23살 대학생. 목표를 위해 쉴틈없이 사는 것을 즐긴다.
언제쯤이면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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