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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끌어당겨야죠” 본문
“학교 밖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끌어당겨야죠”
“처음 교육기부와 인연을 맺게 된 건 2014년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진행하는 교사 연수프로그램인 ‘창의·인성교육 현장포럼’을 참여하면서입니다. 그 기회를 통해 교육계가 아닌 다른 업계의 분들과도 연계가 이루어지고 1년을 참석하면서 관련 포럼을 기획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되어 뿌듯했습니다.”
교육기부에서 자신의 역할을 받거나 주는 쪽이 아닌 ‘돕는 쪽’이라고 이야기하는 덕장중학교의 소미영 교사를 만났다. 16년째 국어교사로서 교편을 잡고 있는 소 교사는 학교 현장을 교육기부자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것이 교육기부의 허브로서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1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가 전면 시행 중인데 관련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서 현장교사로서 자문·평가하는 일을 했습니다. 준비되는 프로그램에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면 학생이나 학교의 요구가 잘 반영될 수 있으니까요. 덕분에 프로그램들을 심사하면서 많은 기업들과 대학에서 학교 현장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교육기부자들에게 제대로 학교 현장을 알려주자는 생각을 했지요.”
기업들이나 개인들이 교육기부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소 교사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특히 개인교육기부자들은 학생들에게만 집중을 합니다. 저는 재미, 흥미, 의미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학생에게만 집중을 하다보면 재미에만 치중을 합니다. 물론 수업이 재미있어야지요. 하지만 재미만 있다고 좋은 수업은 아니거든요. 현장에 있으면 교육기부를 통해서 성장하는 것은 학생만이 아닙니다. 교사도 교육기부를 받고 성장을 합니다. 교사가 성장을 하게 되면 그 영향력은 배가 됩니다. 교사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라는 것이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관심사에 흥미를 갖거든요. 교육기부가 끝난 이후에도 선생님들은 교육기부에 대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학교의 속도는 기부자들이 생각하는 속도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천천히 움직입니다. 새로운 수업이 생기면 학부모님들에게 가정통신문도 보내야 하고 이에 대해 동의를 구하지 못하면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외부인에 대한 자질 점검, 프로그램이 과연 교육적인가에 대한 평가, 그리고 제일 중요한 안전문제 등 생각할 것이 많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부자 분들에게 교육 현장에서 보이는 작은 팁들을 전달하는 것이 저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기부자 분들도 이런 정보(?)들을 소중하게 생각해주셔서 고맙고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아직 교육기부에 대한 정보를 학교, 학생, 학부모에게 전달해주는 시스템이나 교육기부자들을 위한 교육이나 정보 제공이 미비한 상황 속에서 소 교사의 노력은 더욱 값져 보인다.
“교사로서 제가 뭔가 더 배워 학생들에게 채워주기보다는 전문가들이 교육기부를 통해 학생들을 직접 만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더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프로그램이라면 학교로 끌어당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학습 수요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기부자 분들도 예전에 경험하셨던 학교에 대한 경험을 재고하셔야 합니다. 학교는 교육을 위한 수많은 필터들이 있습니다. 그 필터들을 통과할 수 있는 능력과 구체성이 있어야 합니다. 교육기부는 단순히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활동입니다. 저는 그래서 교육기부의 키워드를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현장과 기부자가 서로 힘을 합하면 분명 우리는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_ 에듀드림 웹진 Vol.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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