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나만의 컵드론 이야기 본문

교육정보

나만의 컵드론 이야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7. 10. 25. 18:55

 

 

 

 수업에 실제 적용되는 워크숍 행복한 수업을 만들어주는 '토요일의 기적'


STEAM 교수학습방법과 실제 적용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창의·인성교육 현장포럼은 매번 몰입하는 나를 만나게 해준다. 창의인성포럼의 참가는 몰입의 첫 걸음이다(포럼 교육에 대한 몰입). 또 나의 교육철학과 교육방법이 최고라는 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창의·인성교육 현장포럼의 신선한 교육활동들은 나를 초긴장 상태로 만들어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교육현장에 적용하는 일에 집중하게 때문에 나의 잠재된 능력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교육현장 적용에의 몰입). 더 나아가 학생들이 이 교육활동들을 어떻게 쉽게 배우고 어디에 활용 가능한 지 깊게 고민하게 한다(학생들에 대한 몰입). 마지막으로 교육에 몰입하는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되면 자신감이 솟구치고 사고하는 즐거움이 따르게 된다.
이러한 결과 몰입적 사고가 다양하고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낸다. 이것은 내 삶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고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이 글을 보는 선생님들께 공람된 공문들 중에서 ‘창의·인성교육 현장포럼’이라는 제목이 보이면 공문을 꼭 확인하고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길 권한다. 그리고 바쁜 시간 쪼개어 먼 길 오시는 선생님들은 행복한 수업을 가꾸게 해주는 ‘토요일의 기적’을 만날 것이라 믿는다.

 부산, 청춘의 나를 만나는 곳


필자는 부산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에서 교사 생활을 하고 있다. 나의 청춘 이야기가 고스란히 들어있는 부산을 올 때마다 마냥 아이처럼 즐겁고 신난다. 최근에 참여한 창의·인성교육 현장포럼은 우연하게도 부산에서 개최되었다. 포럼에 참석하는 날 햇살이 눈부셨고 내 몸에 대학생 시절 있었던 엔돌핀이 막 생겼다.

 


설렘 가득한 상태로 창의·인성교육 현장포럼에 참석하였다. 성실하게 강의를 준비하는 강사님들, 분주하게 움직이는 스텝들, 놀고 싶은 토요일에 오로지 참교육을 위해 열정적으로 참여한 선생님들을 직접 보니 긴장감과 행복함이 느껴졌다. 부산에서의 창의·인성교육 현장포럼은 내게 그렇게 다가왔다.

 

 드론의 원리를 배우다

 창의·인성교육 현장포럼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나를 유혹했다. G러닝, 나만의 컵드론 이야기, 3D 프린팅을 활용한 교수 학습 방법,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을 활용한 나만의 책 만들기 프로그램 중 어떤 강의를 선택할지 고민이 되었다. 내 나름의 기준(학생들에게 도움, 교육과정 적용, STEAM 교수 학습 방법)으로 나만의 컵드론 이야기 강의를 선택하였다. 컵드론 강의 강사님인 변규영 스팀 메이커 대표는 드론 분야에서 유명한 분이었는데, 특히 강의 내용인 종이컵과 나무젓가락으로 만드는 교육용 DIY 드론을 직접 체험하고 싶었다. 또 드론 맛보기 체험으로만 끝나는 일상적 수업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과 비행원리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알려주는 STEAM 교육을 하고 싶은 열정으로 강의를 듣게 되었다.

 


변규영 강사님은 드론의 원리와 나만의 컵드론 만들기 강의에 앞서 드론의 다양한 쓰임새와 드론으로 인한 미래생활의 변화를 힘주어 강조하였다. 강사님은 드론이란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비행하는 소형 무인 항공체이며 초기에는 군사적 목적으로 생겨난 군사무기였지만 최근에는 항공촬영, 택배, 인명구조, 측정, 감시, 구급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점차 그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또 미래에 어느 정도까지 우리 생활에 사용하게 될지 모를 만큼 그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말과 함께 드론이 미래 생활에 끼치는 영향을 동영상으로 보여주었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적절히 섞어 드론의 즐거움을 알려주었다.

 


드론의 쓰임새

 

 

촬영 및 여가용 드론
http://www.ciokorea.com/news/24797
 
택배용 드론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cando00&logNo=220619093013

농업 및 관리용 드론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9/06/0200000000AKR20160906131800064.HTM
 
구조용 드론
http://blog.skhynix.com/1284
다음으로 드론의 비행원리에 대해 알려주었다. 드론은 대부분 4개의 로터와 프로펠러가 탑재되어 있다. 이 4개의 프로펠러는 대각선으로 짝을 지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돌아 양력을 만들어 비행할 수 있으며, 각각 프로펠러의 출력을 조정해 움직이게 된다. 처음으로 알게 된 내용이었다. 프로펠러가 대각선으로 짝을 지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돌게 된다니. 그럼 앞뒤, 좌우 방향 전환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강사님은 드론 비행의 원리에 대해 무지한 나를 위해서 친절하게 가르쳤다. 우선 드론은 3축 운동을 하는데 ROLL, PITCH, YAW로 이루어져 있다. ROLL은 좌우 이동 운동이며 PITCH는 전후 이동 운동, YAW는 수평 회전 운동이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3축 운동의 원리를 익히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림으로 설명해 주었다.


강사님이 설명한 드론 비행 원리 그림과 표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작용-반작용의 원리가 들어있는 것이다. 이전에는 오른쪽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오른쪽 프로펠러가 빨리 돌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 작용-반작용 원리로 인해 오른쪽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왼쪽 프로펠러가 오른쪽 프로펠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돌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했다. 새롭게 안 사실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라는 도전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다음 그림은 실제로 소프트웨어 방과후수업 때 사용되었다. 학생들이 드론 비행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더 나아가 조정기 작동법과 함께 연결 지어 그림으로 나타내었다. 그 결과 학생들이 쉽게 드론 비행 원리를 이해하였고 드론 조작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강사님이 설명한 드론 비행 원리 그림과 표

 

 

 나만의 컵드론을 만들


드론의 비행 원리를 배운 뒤 쉬는 시간을 가졌다. 과연 다른 프로그램은 어떨까?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을 활용한 나만의 책 만들기’ 수업에 잠깐 참여하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점은 누구나 쉽게 전자책을 만들 수 있고 배포할 수 있으며 이를 교육활동에 접목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1인 1 컴퓨터 시스템이 교실에 도입되면 유용하게 사용되겠다고 생각했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잘 생긴 변규영 강사님의 컵드론 소개가 이어졌다. 컵드론은 종이컵과 나무막대를 사용해 드론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비행 이론과 하드웨어 원리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만든 DIY 드론이다. 강사님은 우연하게 라면을 먹다가 ‘종이컵과 나무젓가락으로 드론을 만들면 어떨까?’하는 호기심에서 컵드론을 만들게 되었으며 컵드론 교육이 일반화되도록 교재 출판을 계획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였다.

 

강사님이 나누어준 컵드론 부품은 FC 보드인 컵드론 레오, 나무막대, 모터 홀더, 중심부 십자 홀더, 배터리, 프로펠러, 모터, 컵이 전부였다. 부품을 받은 사람들은 ‘이게 다야?’라는 표정이었다. 쉽게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지만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우선 나무막대를 모터 홀더에 연결하고 모터 홀더를 수직으로 중심부 십자 홀더에 연결한다. 다음으로 중심부 십자 홀더 아래에 배터리를 두고 종이컵을 자른다. 자른 종이컵에 나무 막대가 들어가도록 네 군데를 잘라준다. 배터리 홀더도 종이컵으로 만들어 준다. 나무 막대가 들어가도록 네 군데를 잘라준다. 마지막으로 FC 보드를 컵 중심에 맞추고 나온 부분을 잘라서 고정시키고 고무줄로 묶어준다. 여기저기에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강사님을 불렀다. 귀찮을 만도 한데 꼼꼼히 봐주는 강사님의 모습에서 드론 교육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컵드론을 만들면서 놀라운 점은 첫째, 드론의 구조, 원리가 쉽게 이해되었다. 둘째, 나이와 성별은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이 드신 선배 선생님, 여자 선생님들이 드론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즐거워 보였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컵드론으로 STEAM 교육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만든 컵드론



 

 나만의 컵드론을 날리다

드론을 완성하고 드론 조정기 어플을 다운로드했다. 컵드론 조정기 어플은 컵드론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며 다양한 기본 설정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었다. 내가 노력해서 만든 드론을 날리는 기분은 평소 드론을 날리는 기분과 달랐다. 성취감, 기쁨, 설렘 등의 좋은 기분이었으며 잘 날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과 달리 나의 컵드론은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다양한 시도 끝에 한 프로펠러가 컵에 닿는 모습을 포착했고 컵드론을 수정·보완하였다. 그러던 중 다른 선생님들은 날고 있는 드론을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고 엉뚱하게 날고 있는 드론을 피해 돌아다니는 선생님도 보였다. 학교 일에 지친 나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어서 너무 감사하였다. 마침내 수정·보완된 나의 컵드론을 상승시켰고 비행의 3축 운동을 생각하며 컵드론을 원하는 곳에 이동하였다. 나도 기뻤지만 주변 선생님들이 나의 컵드론을 보며 즐거워하였다. 컵드론에 담은 교육 열정이 나의 교육 목표에 도달해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가능성을 열어준 현창포럼

다양한 포럼에 참여하였고 매번 배움의 즐거움을 느꼈지만 솔직히 실제 수업에 적용한 적은 몇 번 없었다. 올해 참여했던 포럼 중 학급에 실제로 적용한 내용은 학급 긍정 훈육법으로 학급 경영하는 방법과 드론을 이용한 속력 측정이다. 왜냐하면 위의 포럼들은 학생들의 내면에 숨겨진 창의성과 인성을 이끌어 내려는 교사의 열린 마음과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나에게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드론 워크숍에서 교사는 학생처럼 참여하고 활동하면서 내용을 체득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입장을 훨씬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배운 내용이 각인되는 효과가 있었다. 교사인 나에게 이런 경험들이 훌륭한 거름이 되듯이 워크숍에서 배운 내용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면 그들의 사고, 진로, 인성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창의인성 포럼에 참여하면서 드론 분야에 대해 몰입하는 나 자신을 만나게 된 것에 큰 기쁨을 느낀다. 실제로 내 수업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진부하고 교사를 위한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수업을 위해 수업 소재, 방법을 다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수업 소재와 방법에 몰입을 하게 됨으로써 문제 해결과 관련된 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떠오르고, 내 안에 숨겨져 있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였다. 그 결과 어떤 분야의 교육이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솜씨나 재주가 없더라도 뜨거운 가슴과 변화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창의·인성교육 현장포럼에 참여하는 누구나 자신에 대한 가능성, 교육자로서의 가능성, 학생들의 가능성을 찾게 될 것이고 가능성들은 잠재력을, 잠재력은 삶의 행복으로 변화할 것이다.

 

 

글_최지현 (대구 새론초등학교)
출처_ 크레존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