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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쉼표를 더하다, 강화도 본문
내 삶의 쉼표를 더하다, 강화도
여행이란 누군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글을 읽은 적 있다. 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보니 역시 강화도이다. 강화는 내가 자주 떠나는 여행지이다. 스무 살이 되어 처음 자전거 여행을 떠난 곳도 강화였다. 아무래도 강화가 집에서 가깝고 다리만 건너면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이랄까. 그러나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하기 이전의 강화는 천혜의 요새로 불렸다. 예성강, 임진강, 한강 등 3대 하천이 흘러들어 물살 흐름의 변화가 잦고 선박 운항이 힘든 지역이다. 또 조석간만의 차가 커서 넓게 펼쳐진 갯벌로 인해 상륙할 곳이 극히 한정되어 외세의 접근이 어려웠다고 한다.
세계 5대 갯벌, 동막해변 |
처음 목적지는 동막해변이었다. 동막해변은 세계 5대 갯벌이라 불리는데 물이 빠지면 직선거리로 4km까지 갯벌이 펼쳐진다. 내가 도착했을 땐 물이 빠지고 매끄러운 갯벌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갯벌에는 어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그리고 아빠로 보이는 남성이 열심히 무언가를 함께 만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썰물에는 각종 조개를 비롯한 칠게, 가무락, 갯지렁이 등 다양한 바다 생물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어린이들에게는 이것다 좋은 놀이터도 없는 셈이다. 한쪽에는 갈매기 떼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자신들의 서식지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는 것처럼 먼 해안선을 바라보고 있다. 갈매기와 다르게 모래사장에 설치된 그늘 천막 아래에는 사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쉬고 있다. 그들처럼 잠에서 깨었을 때, 탁 트인 푸른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저녁노을을 보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 목적지인 전등사로 향해야 했다.
보물 제178호 전등사 대웅전. 작지만 단정한 결구에 정교한 조각 장식으로 꾸며져 조선중기 건축물로서는 으뜸으로 손꼽힌다.
등사에는 여느 사찰과는 달리 일주문이나 불이문이 없다. 그 대신 호국의 상징이었던 삼랑성 동문과 남문이 일주문 구실을 하고 있다. 전등사로 진입할 때 가장 먼저 보이는 동문
고구려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 전등사 |
약 400년 된 전등사 느티나무
강화해협을 지키던 요새, 덕진진 |
신미양요 당시 가장 격렬했던 격전지 덕진진 광성보
덕진진 남장포대
◈ 참고자료
문화콘텐츠닷컴(문화원형백과 한민족 전투), 한국콘텐츠진흥원, 2002.
글_ 양선구 명예기자
사진_ 김경수 사진작가
출처_행복한 교육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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