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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직접 투표로 노벨평화상 뽑자”

대한민국 교육부 2017. 10. 31. 21:37


“블록체인 직접 투표로 노벨평화상 뽑자”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기조강연




수 억 명의 세계인들이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직접 투표하는 날이 올 수 있다. 2030년에는 10억개의 드론이 날아다닐 것이다. 20억개의 일이 사라지는데, 정확히 말하면 과업(task)가 사라지는 것이다.


앞으로 20년 동안의 변화가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한 모든 변화 보다 더 큰 변화가 온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는 “여러분과 함께 미래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그가 생각하는 미래의 모습을 강연했다.



 "앞으로 20년 엄청나게 변할 것"


프레이는 13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17 아시아 태평양 도시정상회의’(Asia Pacific Cities Summit) 마지막 날 ‘미래를 해방시키다: 다가오는 붕괴와 기회의 물결에 대비하기’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미래의 모습을  설명했다.


프레이는 “노르웨이 노벨상 위원회에서 평화상 수상자의 선정방식을 세계적인 선거로 하자고 결정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방식을 활용하면 수 억 명이 직접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연하는 토마스 프레이 ⓒ 심재율 / ScienceTimes


예를 들어 위원회에서 4명의 노벨상 수상자 후보를 정해서 선거일 60일 전에 보고하고, 24시간 동안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다만 후보자가 누구인지를 아는지에 대한 간단한 질문에 답해야 ‘선거인단’에 들어갈 수 있다. 프레이는 이런 방식을 사용하면 세계인구의 약 10%인 7억4천 만 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엉뚱한 상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프레이는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는 180만 명이 참여해서 락앤롤(rock & Roll) 명예의 전당에 누가 들어갈 것인지 투표했다”고 말했다.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을 선정할 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토마스 프레이의 주장 중 많은 공감을 사는 것은 ‘미래가 현재를 만든다’는 선언이다. 오늘날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미래의 기대치가 반영되어 있고,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 행동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프레이는 이날 강연에서도 “미래를 바꾸면 오늘 우리의 행동이 달라진다. 내가 좋아하는 과학자인 막스 플랑크(Max Planck 1858 ~ 1947)는 ‘사물을 보는 관점이 바뀌면 사물이 바뀐다’고 했다”고 강연했다.


프레이는 “우리의 남은 여생은 미래에서 보내므로, 우리는 미래로 걸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미래는 우리 정신과 마음에서 만들어지고, 오늘 우리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한다”고 미래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설명했다. 이는 ‘오늘의 생각과 행동이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의 다른 측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토마스 프레이 기조강연 ⓒ 심재율 ScienceTimes


프레이는 이날 ‘파괴적인 혁신’과는 다른 ‘촉매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촉매적 혁신은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전기 · 자동차 · 항공기 · 사진기술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수 조 원의 산업이 조성된다.


신산업 일으키는 '촉매적인 혁신' 강조


하지만, 프레이는 “2012년에 ‘2030년이 되면 20억 개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말한 것은. 공포감을 조장할 생각은 없었으며, 20억 명이 실직할 것이라고 한 것이 아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일자리가 사라진다기 보다 ‘일’(task)이 사라지므로 어느 때 보다 빨리 새로운 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경고였다고 말했다.


수평을 맞추는 앱을 스마트 폰에 깔면, 수평계가 사라지듯이 모바일 앱이 생길 때 마다 관련직종이 사라진다. 프레이는 100년전 2만6천명이던 엘리베이터 안내원은 엘리베이터 자동화로 일이 없어졌지만, 엘리베이터 유지보수 직종은 계속된 것을 예로 들었다.


자동차 평균 속도가 시속 6킬로 이던 1850년에 인간의 평생 이동거리가 1만킬로였다. 2050년이 되면 평균 시속 200킬로 넘는 속도로 이동할 것이며, 평생 이동거리는 1100만 킬로로 늘어날 것이다.


프레이는 “미래의 일자리는 미래산업에서 비롯되며, 내가 생각하는 파괴력을 가진 8가지 기술에 집중해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프레이는 파괴력을 가진 8가지 미래산업으로 ▲무인기술(driverless technologies) ▲1조개 센서 시대(Trillion Sensor Movement) ▲사물인터넷 ▲3D프린팅 ▲3D로 주택을 건축하는 컨투어 크래프팅(Contour Crafting) ▲가상현실 ▲비행드론 ▲인공지능을 들었다.


그는 특히 무인기술이 가장 파괴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인기술중 자율주행자동차는 사람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다. 현재 263개 회사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볼보는 2020년이 되면 더 이상 사고가 나도 죽지 않는 ‘데스 푸르프’(death proof)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무인자동차 기술이 활성화되면 주유소 세차장 타이어샵 브레이크샵 등 소매업은 10프로 없어질 것이다.  프레이는 “무인자동차 전용고속도로는 2030에서 2035년 사이에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전시장의 ‘스크린 배드민턴’은 인기를 끌었다. ⓒ 심재율 / ScienceTimes


드론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기술이다. 드론에 비디오프로젝터를 달거나, 스피커 · 마이크 · 적외선필터 · 열감지 센서 · 360도 카메라 · 신호기기 등을 달면 새로운 기능이 나온다.


화재진압 드론이나, 앰블런스 드론, 인터뷰 드론, 구조 드론, 농작물 모니터링 드론, 조류 퇴치 드론, 건물 붕괴 예방 모니터링 드론이 나타나고, 전력선 유지보수, 건설, 해양청소 등에 드론이 사용될 것이다.


프레이는 “도시에 드론이 많아지면 정부나 지자체는 드론을 관리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공공의 목적에 활용하기 위해 “모든 도시정부는 드론을 소유하게 될 것”을 예상하면서, 드론은 2030~2032년쯤에 10억 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노동 인력에 대한 기술재교육 방법으로는 ▲무인원격교육(Teacherless Education) ▲단기간동안 이뤄지는 몰입형 교육인 마이크로 대학(Micro College) ▲인공지능과 미래교육 등을 꼽았다.





글_ 심재율 객원기자 kosinova@hanmail.net

출처_ 사이언스올 사이언스타임즈

저작권자 2017.09.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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