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이주호 장관을 대환영한 멘토링 공부방 아이들 본문

~2016년 교육부 이야기

이주호 장관을 대환영한 멘토링 공부방 아이들

대한민국 교육부 2010. 9. 18. 16:09
17일 저녁, 어둑어둑해진 골목길 사이로 까만 차 한대가 멈춰 섰습니다. 장소는 서울 관악구 보라매동. 청소년 자활 지원관입니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이주호 교육기술부 장관이었습니다.
 
청소년 자활 지원관(서울 관악구 보라매동 소재)에는 멘토링이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친형 멘토링'을 제공하는 대학생 단체 '공신'소속 대학생들이 매주 중고등 학생들과 만나 멘토링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친형멘토링'을 실천하는 대학생들
 

'공신'은 '공신닷컴'을 시작으로 해 이제는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는 소셜 벤처가 되었습니다. 매주 멘토링에 참여하고 사이트 활동까지 하는 정식 공신멤버는 60여명. 온라인에만 참여하는 멤버들은 150명 가량입니다. 사이트 회원은 18만 명 가량, 직접적으로 멘토링을 받은 학생의 누적수는 552명이나 됩니다. 공신은 온라인 '공신닷컴', 출판물, 멘토링을 통해 자신들이 직접 경험한 '공부의 방법'을 나누고 때로는 언니, 형, 누나, 오빠처럼 조언을 해주고 목표를 세우는데 도움을 줍니다.
     

▲ 한창 멘토링 중인 '공신' 회원들과 청소년 자활 지원관 아이들


장관님 방문에 앞서, 제가 먼저 열정있는 멘토링 현장을 먼저 잠깐 엿보고,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이 날까지 장관이 온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Q 자기 소개를 좀 부탁드릴게요.
저는 소셜 벤처 공부의 신 5기 멤버로서, 지금 1년반째 멘토링을 하고 있고요. 지금은 비영리 민간단체 공신의 회장자리를 맡고 있습니다. 저는 남혁진이구요. 연세대학교 05학번입니다.
 

Q 지금 만난 멘티와 얼마정도 되셨죠?
이 친구랑은 지난 겨울 방학부터 만나서 멘토링을 했고요, 반년정도 됐어요.
 

Q 멘토링을 하면서 정확하게 하는 일이 뭔가요?
친구들이 아무래도 공부에 관심이 별로 없어요, 목표라든가 그런게 없어요. 그러면 처음에는 목표를 설정해 주고요,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가르쳐 줘요.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줘요. 정말 되고 싶은게 있으면 공부를 해야 되거나, 전문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걸 이야기 해 주고요.

학교 공부에서 공부법중에 잘못된게 있다거나, 공부하는 방법을 모른다거나 생활습관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우 저희가 교정을 좀 도와 주고요.
 
공부도 주로 문제집에 의존하기 보다는 교과서와 EBS같은 공교육 중심으로 시도를 하고 있고, 멘토링이 끝났을 때도 스스로, 혹은 EBS나 선생님 같은 분들과 도움을 받아서 스스로 계속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어요. 이게 저희 멘토링의 중심적인 내용입니다.
이외의 활동으로는 공신 피크닉으로 야외에 나가기도 하고, 강연회도 하고 있어요.
 
 
Q 공부를 가르쳐 주는 것이 주요 활동이지 않아요? 과외와 다른 점은 뭘까요?
과외가 시험을 잘 보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저희는 공부법을 가르쳐서 나중에 저희가 없이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예를 들자면 저희는 자전거를 뒤에서 밀어주는 친형, 누나와 같은 존재인 거죠.
  

Q 멘티와 만난 반년 동안 멘티에게 일어난 변화가 있다면?
친구가 산만하고 집중을 못하는 면이 있었어요, 저랑 멘토링 해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는 지 모르겠지만(웃음)

집중도 잘 하게 되고 예전 같지 않게 수학문제는 연습장에도 잘 풀어오고, 학습 태도나 습관이 바뀌었던 면이 있었어요.

예전에는 뭐가 되고 싶냐고 하면 새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웃음) 반년 지나고 나서 진지하게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하기도 하고요.
목표나 생활습관이 변한 것 같아요.
  

공신닷컴 강성태 대표


남혁진 멘토의 멘티(중2)에게 "선생님 좋아요? 어떤점이 제일 좋아요?" 하고 묻자 "똑똑하고요. 잘생겼구요(크하하하하하) 잘 가르쳐줘요. 친형같아요. 지금 형이 군대가서 형이 없는데 형처럼 잘 해줘요." 하는 대답이 바로 튀어나왔습니다. 

안창영(서울대학교  ·  02)공신에게 "지도했던 멘티와 멘토 사이에 에피소드가 있나요?"하는 짧은 질문에 "ADHD도 있고 탈학교 학생이다 보니까 시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서로 약속을 해서 저 먼저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속 노력을 했더니 지금은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지금은 사진을 공부하려고 견습생활 하면서 대입을 준비하고 있어요. 

어린 친구들 중에서는 게임 중독인 친구가 있어서 게임 중독을 해결하려고 전 멘토들이 달라붙어서 노력했던 적도 있고요.  멘티들하고 친해지려고 아이돌 공부도 하고요. 지금 멘토링 하는 장소가 불편한 친구들도…." 하는 긴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멘티들의 웃음, 그리고 짧은 질문에 긴~ 대답을 통해 멘토와 멘티의 관계, 그리고 공신이 멘토링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재능기부, '공신' 멘토들

  


   멘토링 현장에 찾아온 이주호 장관
 

2층에서 멘토링이 진행되고 있는 사이, 1층 사무실에서는 브리핑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 브리핑 중(왼쪽 사진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브리핑은 현재 청소년 자활 지원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관해서 간락한 설명과, 공신 대표인 강성태씨의 공신에 대한 간략한 개요, 멘토링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한우리 멘토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신과의 멘토링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이주호 장관은 "반응이 좋은 모양이죠?" "학부모님들은...(어떤 반응이신지)?" 하고 질문하기도 하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간략한 사업 개요 설명이 끝나고 나서는 강성태 공신 대표의 '공신' 설명이 있었습니다. 시작에 앞서 '공신'의 뜻이 '공부의 신'이 아니라 '공부를 신나게' 라는 뜻이라는 강성태 대표의 설명에 "공부의 신이 더 좋은데?" 하는 농담으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해 졌습니다. 브리핑은 계속 되었고, 간간히 설명 중간에 "(공신이 제공하는)학습법?" 같은 질문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이주호 장관을 대환영한 까닭은?
 

브리핑이 끝난 후 이주호 장관은 출출할 아이들을 위해 직접 피자를 들고 2층 공부방으로 이동해 학생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시간 배가 고팠는지 '장관님'이 반가웠는지 아이들은 박수와 환호로 이주호 장관을 따뜻하게 맞이해주었습니다.
 

▲ 학생들과 함께. 학생들의 솔직하고 밝은 모습에 공부방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피자와 송편, 떡볶이가 차려진 테이블에서는 공부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는 멘티들과의 대화부터 "멘토를 하는 것이 시간낭비가 아니라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낀다"는 공신들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멘토링 받으니까 어때요?", "학교보다 더(공부가) 쉬운 이유가 뭐죠?", "멘토링 하면서 힘든 점은?" 같은 장관의 질문에 솔직한 대답을 해가며 의견을 이야기 하는 장이었습니다.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합격했다는 한 대학생 멘토는 대학생 멘토링 뿐만 아니라 멘토링을 확대하여 중고교에서도 1년 선배 멘토 제도를 도입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건의하였고 이주호 장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멘토링이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누구든 공평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대학생들이 스스로 나서서 이런 기회를 만드는 것에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이대영 대변인은 이번 방문의 목적을 "대학생이 멘토가 되어 상대적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할 수 있는 환경을 변화시키는 모습이 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 현장을 확인하는 것, 또 명절을 맞아 격려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은 이주호 장관의 방문은 대학생들, 아이들과 교과부 장관이 함께 이야기 꽃을 피우며 정해신 시간을 훌쩍 넘겼고 공신 멘토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김또별
 | IDEA팩토리 김민이 기자 | 광운대 화학과 | 73486@naver.com

원소번호 828 원소기호 TB. 살구색(경우에 따라서 매우 붉은 색)을 띄는 가루 형태이다. 활자를 좋아해 친서성(親書性)을 띈다. 책읽기,아침잠,닭고기,햇살,걷기등과 온화한 반응을 한다. 개,물컹하고 비린 것,잔소리 등과는 격한 반응을 하며, 짜증이라는 유독가스가 나오므로 반응에 주의해야 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