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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욕(辱)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19. 07:00


길을 걷다 무심코 하게 되는 것과 흔히 들을 수 있는 것. 바로 욕설이다. 씨X, 개XX 등 셀 수 없을 만큼 종류가 많은 욕들.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욕을 쓰지만 과연 욕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정확히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적다.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지 못하면서 일상화 된 욕. 욕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욕의 유해성을 생각해 EBS에서 제작한, 다큐프라임 [ '욕' 해도 될까요? ] 를 참고하여 욕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보았다.
 


 학생들의 욕 사용 실태
 



학생들의 욕 사용 빈도 수는 놀라웠다. 1분도 지나지 않아서 내뱉게 되는 욕. 더 놀라운 것은 이 학생들은 문제아나 불량학생이 아닌 평범한 학생이라는 사실이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욕을 꺼리는 학생들도 많았고 욕을 쓸수록 점점 친구들과 멀리 떨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은 친구들끼리 다니면서, 친구들에게 거리낌 없이 욕을 한다. 사람들은 과연 이런 욕들을 어디서 어떻게 알게 된 것일까 ?
 
 


 욕을 알게 된 동기
 

 

사람들에게 욕을 알게 된 동기를 묻자, 대부분이 '친구 & 지인' 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학생들은 '친구 & 지인' 또는, '게임 & 웹사이트' 로 인해 알게 되었다고 대답했다. 정보화시대에 빠른 속도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자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이런 현상. 그렇다고 욕이 바로 끊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담배, 마약과 같이 한 번 시작하면 끊기가 어려운 중독현상이 나타난다. 학생들이 욕을 배우는 시기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하루에 엄청나게 사용하는 욕. 도대체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
 
습관, 스트레스 해소, 친밀감을 이유로 꼽지만 친구끼리 욕을 내뱉으면 정말 친밀감이 느껴질까? 주변 학생들에게 욕을 하면 친밀감이 느껴지냐고 물어보자 몇몇 학생이 "친한 친구니까 자연스럽게 내뱉을 수 있는 거죠." 라고 대답했다. 과연 이 학생들은 욕이 자신들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는 있는 것일까.
 
EBS 다큐프라임 [ '욕' 해도 될까요? ] 에서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았다. 첫번째 실험은 카드 짝맞추기 실험. 욕을 하루에 100회 이상 하는 학생들A그룹, 10회 미만 하는 학생들B그룹으로 묶어 제한시간을 두고 제한시간 내에 계획도를 그려 카드의 짝을 맞추도록 했다. 결과는 과연 어떻게 나왔을까.
 
한 눈에 봐도 비교되는 두 그룹의 계획도. A그룹계획도는 뭐가 뭔지 알아볼 수 없다. 아무 것도 써져 있지 않고 텅텅 빈 공간도 많다. 하지만, 그에 비해 B그룹계획표는 카드의 모양을 그려 계획적으로 짝을 맞출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렇게 두 그룹의 격차가 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
 
A그룹성향은 충동적이고, 계획이 없으며 간단하게 행동했다. 그래프를 보면 욕설 사용을 100회 이상 하는 학생들운 욕설 사용을 10회 미만으로 하는 학생들보다 현저히 무계획 충동성이 높다.
 
두번째 실험은, 어휘력 테스트. ''대한민국' 하면 연상되는 단어를 30초 안에 모두 말하시오' 라고 각각 A그룹과 B그룹에게 주제를 주었다. A그룹의 학생들은 모두 10개를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B그룹의 학생들은 대부분이 10개 이상의 단어를 말했다.
 

각 그룹의 결과를 더해본 결과 무려 18개나 차이가 났다. 어휘력 쪽에서도 B그룹보다 낮은 A그룹. 이렇게 무계획 충동성이 높고, 어휘력이 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인은 청소년의 뇌 안에서 일어나는 '프루닝(prunning)' 이라는 작업 때문이다. 프루닝이란, 가지치기처럼 많이 쓰는 것/필요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불필요한 것들을 뇌에서 없애버리는 작업이다. 그런데 욕을 많이 쓰면 쓸수록 대화에는 제대로 된 단어들이 이용되지 않아 점점 어휘력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교육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욕설에 의한 피해는 많다. 우리의 뇌는 생명의 뇌, 감정의 뇌, 이성의 뇌로 이루어지는데 감정의 뇌에 존재하고 있는 변연계는 사람의 기억·감정 호르몬을 관장한다. 그런데 욕설을 하게 되면 변연계에 문제가 생기게 돼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사라진다. 심해지면 자신을 화나게 한 사람을 죽이기까지 할 수 있다. 그리고 변연계를 통제하는 능력이 없으면 욕설을 더욱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또 욕설을 사용하면 욕설에 대한 내성이 생겨 아무리 심한 욕을 들어도 아무 반응이 없다. 보통 사람이라면 충분히 화날 만한 욕을 들어도 아무렇지 않은 게 욕설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뜻도 모르고 사용하게 되는 욕설. 아무렇지 않게 사용되는 욕설을 이제는 점점 줄여나가는 것은 어떨까. 사람의 행동, 교육, 인격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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