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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특별한 배움의 공동체 공간, 이우학교를 찾아가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2. 1. 07:00
 
이우학교는 분당에서 2003년에 개교한 대안 학교입니다. 이우학교는 농사 수업은 물론 모둠수업과 무감독 시험 등 다른 학교들과는 그 무엇인가 다른 특별함이 있습니다. 이우학교 생활의 모습을 통해 그 교육 목표를 간접적으로 실제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담아내려 합니다. 그곳에는 학생들 사이의 싸움과 갈등, 그것을 해결방안을 찾는 과정속에서 많은 실패와 고난을 넘어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 탐구공동체? 함께 할 수 있으며 그 활기찬 역동성을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요?
* 아마도 그 시작을 위한 첫단추는 교사라는 권위 의식을 내려 놓음에 있지 않을까요?
 
처음부터 인상 깊었던 것은 책상의 자리 배치가 일반 학교와는 달랐습니다. 보통 교탁을 향해 일관된 자리로 선생님을 바라보는데, 이 학교에서는 동그랗게 둘러서 앉는다. 이것도 이우학교가 상호간 경쟁이 아닌 협력관계를 중요시하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이러한 수업 과정속에서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깊게 보였습니다.
 
 

1. 그 특별한 무엇이 있는 배움의 공간, 이우학교

 
사실 제 기억 속에서 고등학교라는 공간은 오직 경쟁을 위한 모습들로 점철되어 있었습니다.
치열하게 정신없이 시험을 보고, 서로들간 점수를 비교하고 선생님들 또한 비교하고 공부만을 강요하면서 오로지 대학입시에 대해 초점이 설정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두발자유화와 자율적인 야간학습이 이루어지는데 아직까지 학생 자신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은 다소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우학교에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자기를 표현하고 알아가는 시간들을 많이 가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수업공개의 날을 통해 자유분방하면서 탈권위주의적인 선생님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행동을 한 아이들에게 5일간 침묵 도보수행을 행한다는 것은 정말 획기적이었습니다. 대다수 학교에선 학생의 잘못만 비추어 야단을 내는 것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도보수행은 학생들에게 자기 자신을 비추어 반성하는 시간을 충분히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우 학교가 귀족 학교라는 오명도 좀 있기 하지만, 대안학교와 일반학교의 장점들을 비교적 잘 조화시키면서 그 틀안에서 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 이우학교, 2011 수업 공개의 날

 
당시의 문제의식은 어떤 학교를 세울까보다 현재의 교육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있었습니다. 사회를 바꾸는 데 학교가 하나의 고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모델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떤 학교를 만들까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검토한 것이 대안교육 사례였습니다.
 

*학교 건축물 대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아기자기하면서도 학생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고려한 이우학교의 건물 전경*


당시 대안교육의 문제의식과 절실함이 많은 시사를 주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고민한 것은 많은 대안학교가 시골로 가는데 전형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도시, 그중에서도 가장 교육 모순이 심한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가정을 결합시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통학이 가능한 학교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우학교의 다채로운 인문학 강좌 및 행사 안내 포스터 : 진정한 지적 욕구는 교과서 밖의 세상에 자리잡고 있음을 절감하였다!*



3. 공교육의 틀 안에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이우학교의 문제의식은 교육 전반을 바꾸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선 먼저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 정면으로 부딪치고, 그 안에서 무엇인가 가능함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우학교의 수업, 자유분방하면서도 진지한 수업 분위기. 그 속에서 앎에 대한 열망을 키우다*


이우학교에서의 경험을 통해 제도 안에서 공교육을 개혁하려는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따라서 제도권 밖에서의 과감한 실험을 하여 제도권 내의 교육개혁 운동에 영감과 자극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였습니다.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학생 상호간의 쌍방향의 교육과 소통에 주목하다*



4. 새로운 배움의 공간을 향하여 : 성과와 한계, 그 이후의 방향은?

 
배움의 공동체란 한 명의 학생도 배움에서 소외시키지 않는 것을 목표로 교사와 학생,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까지 서로 협력하는 관계망을 말합니다. 배움의 공동체를 시도하면서 학교에 생긴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수업을 보러 이우학교를 방문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우학교 수업 공개의 날 : 철학과 토론의 접목*



이우학교의 수업연구회에도 다른 학교 교사들이 참가하고 이우의 교사들도 다른 학교 수업연구회를 통해, 교육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에게 좀 더 성장을 자극하는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단순한 활동 중심 수업을 넘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좀 더 깊이 있는 수업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들을 많이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우학교의 도서관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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