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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은 왜 '책가방'을 들고 도서관에 모일까?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2. 1. 07:00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매시간 교실에서 우리들을 가르치시고 또 그 수업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들을 봅니다. 그런 일과 중에 독서토론모임을 만들어 활동 하는 선생님들이 있는데 어떤 책을 선정하고 또 어떻게 모임이 운영되는지 취재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만나는 선생님과는 다른 선생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우리들을 열심히 가르치시는 만큼 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가방’이라는 선생님의 독서모임이 어떻게 만들어 졌고 어떤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또한 독서토론 모임 중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다는데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선생님들의 독서모임 ‘책가방’(안산 성안고등학교)


                                     

1. 선생님들의 독서토론모임 '책가방


선생님들의 독서토론모임 '책가방'은 2010년 9월 당시 성안고등학교 인문사회부장 백승창(국어,43)선생님이 독서교육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독서하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교장선생님께 건의하게 되었고 독서에 관심이 많으신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만들어 지게 되었습니다.  이 모임은 총 15명 내외의 선생님로 구성되어 있고 책을 좋아하는 선생님들의 모임이기에 과목에 상관없이 다양한 교과목의 선생님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한달에 한번 모임을 갖고 있지만 온라인상에서도 카페를 만들어 수시로 책에 관한 의견을 나누어 토론의 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2. 독서토론  모임은 어떻게 운영될까요? 


◆ 모임에 참여하는 선생님들
이남희(국어), 함윤지(국어), 김은애(국어), 양경옥(영어),김순미(역사), 김서진(사회), 백소영(지리), 이보심(음악), 오장환(과학), 임정호(미술), 이명일(한자), 차은정(사서), 염지은(수학) 
 
◆ 토론방식 및 운영방안 
독서토론모임에서 다루고 싶은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모임에서 책을 선정하는 방식은 선생님들이 읽고 공감했던 도서를 추천받아 우선순위로 선정한다.

ㄱ. 독서토론전
① 모든 회원은 책을 반드시 읽고 참석하도록 노력한다.
* 특히 사회자, 발제자는 반드시 내용을 잘 파악해야 한다.
② 발제자는 모임 3일전 발제문을 올려 회원들이 숙지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ㄴ. 독서토론
토론일은 매 달 셋째 주 월요일 18:30 ~ 20:30 (조정 가능)
장소는 2층 도서실 [책 나루터]

ㄷ. 독서 토론 후
① 홈페이지에 책을 읽고 인상적이었던 부분(페이지 밝힘) + 간단한 감상을 올린다.
② 홈페이지에 다른 사람이 올린 글에 활발히!! 공감 혹은 반론의 댓글을 단다.
③ 홈페이지에 기록자는 가급적 토론 정리 기록을 게시한다.

 
 

3. 작가와의 만남<호모부커스의 저자 이권우씨를 만나다>


한달에 한번 선생님들이 모여서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과정은 매우 즐겁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책가방'의 선정도서중 하나인 '호모부커스'를 읽게 되었습니다. 독서에 관심이 많은 선생님들은 책의 내용과 관련되어 평소 독서와 독서토론을 강조하는 저자를 직접만나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하였고 '작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2011년 11월 22일(목)에는 책 ‘호모부커스’의 저자가 직접 ‘책가방’모임에 참여하여 선생님들과 함께 독서와 독서토론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책을 읽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의 어른들이 읽은 책을 소개해 주고, 느낀 점, 내가 변화된 점을 이야기해주면 자연스럽게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변화하거나 사회적 성공을 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 것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평소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결합’을 항상 이야기 했고, 죽기 전에는 ‘디자인과 과학기술의 결합’을 중요하게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그는 인문학도였고, 예술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셰익스피어를 좋아하는 시인적 경향이 있었고, 문학, 인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그의 성공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안철수 교수가 있지요.
 
고 1 여름방학 때까지 책 읽는 아이로 바꾸지 않으면 그 아이는 평생 책을 읽지 않는 아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권장도서목록을 주고 알아서 읽고 독후감 내라는 것은 굉장히 폭력적인 지도일 수 있습니다.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고 조치를 취하듯이 도서를 권장할 때도 학생의 성향, 상황에 맞는 책을 권해야 맞아 떨어질 때 아이들이 변할 수 있습니다.
 
독서토론은 논술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서울대 논술 위원들을 만나보면 A학원 학생, B학원 학생, C학원 학생이라고 분류가 될 정도랍니다. 그리고 그 외의 학생들에서 뽑는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논술교육을 해야 현행 교육과정에서 성공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책을 꾸준히 읽어온 학생들은 언어와 사회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 교육 현장에서 책을 읽는 것은 어렵잖습니까. 따라서 논술과 관련지어 보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읽고, 말하고, 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력이 가장 향상될 수 있습니다.
 
사유력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입니다. 나와 같은 생각, 나와 다른 생각을 들어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습니다. 글을 썼으면 반드시 ‘첨삭’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입시 상황에 놓여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권우 선생님의 추천 도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우리 역사 최전선> 숙대, 창비
 
 
◆ 토론하는 책 / 시기 / 사회, 발제, 기록자 현황
 

 
‘책가방’ 이라는 선생님들의 독서모임을 취재하면서 선생님들도 과목에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의 책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독서라는 것이 단지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일 수 도 있지만 토론을 통해 다른 사람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자신의 사고의 폭도 넓혀가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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