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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장애인을 통한 세상 바꾸기, 서울대학교 QoLT 센터를 가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2. 14. 07:00



공모전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사범대생에게 한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학생은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선진화된 특수교육을 접했을 때, 앞으로 장애인의 삶의 질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무궁무진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학생은 공모전에 관심을 가지면서 QoLT센터가 어떤 곳인지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서울대학교 QoLT 센터를 찾았습니다!

 

QoLT(Quality of Life Technology)란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적 기반 구축을 의미하는 것으로, 장애인을 위한 인력양성 인프라, 산업기술 인프라, 사회적 인프라 구축을 통해 장애인과 같은 취약 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QoLT 산업의 발달과 국제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울대학교 QoLT 산업기술지원센터국민편익증진기술개발사업의 기반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국립재활원, 이화여자대학교 등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센터의 연구 책임자는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유명한 이상묵 교수님(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입니다.

 

Q. QoLT 센터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장애인들이 새로운 인력양성 프로그램과 보조공학기기의 도움을 통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IT 분야 능력을 키우고, 영세한 보조공학기기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기술과 교육을 바탕으로 장애인들의 고용 역량을 높이고 비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합니다. 또 그간 장애인들의 고용 분야는 주로 인문사회계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관련 보조기기의 개발을 통해 스티븐 호킹처럼 이공계로 진출하는 장애인의 증가도 목표로 합니다.


 

Q. QoLT센터에서 하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A. 저희 센터에서는 전문인력양성, 정보인프라구축, 사용성 평가, 성과 확산의 4개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첫째, 전문인력양성장애학생들이 QoLT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과학기술 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고, 이들이 사회에서 정보과학기술 분야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입니다. 세부적인 과제로 이공계 전공 신설 및 교육컨텐츠 개발, 관련 공모전 개최를 비롯하여 해외연수, 장애인을 위한 표준교육공간 연구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요. 향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장애학생들도 참여 할 수 있는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2011년 장애학생 미국 연수 당시



장애학생들을 위한 예비대학 캠프 당시



둘째, 정보인프라 구축을 위해 장애인들의 학습 접근성을 고려한 QoLT 포털사이트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에서 학습 할 수 있는 LMS(Leaning Management System) 등을 구축 중이며, 의사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 중입니다. 궁극적으로 QoLT 관련 국내외 기술 정보, 장애 유형·정도별 맞춤형 QoLT기술/기기, 생활 지원 정보와 관련 산업 분야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셋째, 사용성 평가 분야장애인 사용자가 개발 전반에 참여하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일입니다. 산업체 및 사용자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체계로 구성하여 최적의 시제품이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지요. 현재 서울대학교 내에 사용성 평가실이 구축 완료 단계에 있으며, 여러 관련 시제품들을 전시, 테스트할 예정입니다. 테스트 결과 데이터는 DB로 구축하여 향후 연구 방향에 활용할 예정이고요.
 
넷째, QoLT 사업은 단일 사업이 아닌 융합 연구로, 각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구에 참여하고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과확산 분야에서는 학술대회 등을 비롯한 여러 행사들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연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QoLT 사업을 홍보하고 확산하며 유관 기관 및 전문가들과의 협력과 연계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기반구축사업은 전문인력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학습 환경 구축 및 시제품 테스트 환경 등 세부 과제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궁극적으로 장애학생들이 이공계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이들이 사회의 한 일원으로 통합되어 비장애인과 함께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하지요.

 
 

Q. 많은 사업들을 진행하고 계시네요. 그러면 이번에 센터에서 주최한 공모전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이번 "TaDIS(Technology and Design for Inclusive Society) 2011, 보조기기 스마트폰앱 공모전"목표는 '과학기술이 어떻게 인간의 삶에 공헌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과학기술이 소외 계층에게 적용되어 보다 열린 사회를 구축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고요. 반드시 High Tech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Low Tech이더라도 그 기술이 실제로 제작되어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과학기술과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이번 공모전의 중요한 관심사였는데 지난번 QoLT 공모전과 비교했을 때 이러한 부분이 잘 충족되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는 대학원생 보다는 학부생이 더 많이 참여하였고, 수도권 대학에 편중되어있던 참가자들이 전국 각지의 다양한 학교의 참가자들로 확대되었습니다.
 
아직 평가가 진행 중이지만 장애인,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용한 보조기기, 스마트폰앱이 많았고요. 또한 교통 이용, 건강, 경제생활 등 삶의 모든 분야를 고려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는 한, 중, 일 등 다양한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적인 공모전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서로 다른 국가에서, 서로 다른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협력하고 소통한다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쓰일 수 있는 소중한 아이디어가 풍부해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Q. QoLT 센터 소개를 마무리하며...


A. 그동안 많은 장애인을 위한 정책과 지원이 복지라는 개념에 맞춰서 추진되어 왔습니다. 이런 방향으로의 노력도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하지만 복지는 장애인들의 생활을 국민 최저생활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인간은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모두 최대의 삶을 살고자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앞으로 복지차원에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장애인들도 최대한의 삶과 자기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보조공학기기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애인들에게 꼭 맞는 보조기기의 개발과 함께 장애인 지원정책과 법/제도정비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장애인에 관한 문제를 단 시일 내에 모두 풀기는 힘듭니다. 시간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정부지원이 단타성으로 끝나는 바람에 매번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그 결과 효과성이 낮았습니다. 장애인들의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이고도 체계적인 연구개발이 이루어진다면 보조공학산업은 돈이 안 되는 분야라는 인식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상묵 교수님의 인사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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