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그 인기비결은?

대한민국 학생과 학부모라면, 누구나 사교육의 유혹에 빠져봤을 법 한데요. 하지만 사교육은 그 비용 뿐만이 아니라 공교육과 다르다는 점에서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지요.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그간 공교육 선순환 체제 정착, 방과후 학교 운영, 학원투명성·건전성 확보 등의 사교육비 경감 정책을 펼쳐왔는데요. 이들 중,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가장 친숙한 '방과후 학교'에 대해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1. 방과후학교는 무엇인가?

 

(성포고등학교 방과후학교)

교육과학기술부에 의하면, 방과후학교는 ‘수업이 끝난 뒤 특기적성 교육 위주로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방과후 학교의 취지는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을 방과 후의 학교에서 가르침으로써 사교육비를 50% 이상 절감하겠다는데 있습니다. 1996년부터 시작된 <방과후 학교>는 사회의 양극화 현상으로 인한 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시작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대중화 및 다양화되어가고 있습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의하면 방과후학교 수업의 목표는 크게 학년별로 나뉩니다. 초등학교 1~3학년은 방과후 보육 및 교육 욕구 해소, 4~6학년은 특기적성 및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학교 밖 교육을 학교 안으로 흡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학교는 이와 조금 다르게 수준별 교과 보충과 심화 학습, 특기적성교육을 통한 사교육비 경감에 있습니다. 고등학교는 수준별 교육과 스트레스 관리, 진로 지도 등을 통한 능력 개발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2. 방과후학교의 매력

(1) 저렴한 비용으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

유명 단과학원의 한 달 수강료가 몇십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6-8만원 안팎의 방과후학교 수업료는 매우 저렴한 편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방과후학교의 저렴한 가격은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충분히 증명되었는데요. 일례로, 한국교육개발원의 '2009년 방과후학교 운영 실태조사 및 성과 분석연구' 결과, 방과후 학교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3점, 사교육비 경감 효과 4.22점으로 나타났습니다. 방과후학교가 활성화된 학교에서는 크게 20~30% 사교육비 절감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문조사와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이 방과후학교 불참여 학생보다 약 53만원 더 적게 사교육비를 지출했다는 설문조사 등이 방과후학교의 매력을 증명합니다.

(2) 융통성있는 운영이 가능하다

방과후학교는 해당 학교의 학사일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수업이 운영됩니다. 그래서 수련회 때문에 수업을 놓치거나, 학교 현장학습 때문에 수업에 늦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방과후학교 수업일정은 학사일정에 맞게 편성되기 때문입니다. 방과후학교는 내신공부에 특히 효율적입니다. 정규수업에 충실한 수업이 이뤄지고, 학교의 진도에 맞춘 맞춤식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 등 이 큰 매력이지요.  

(3) 규칙적인 공부습관을 잡아준다
 

학생들이라면 방과후 오후시간이 얼마나 눈 깜짝할 새 지나가는지 알고 있을 겁니다. 방과후학교는 생활습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방과후학교는 대부분 학교가 끝난지 1-2시간 이내에 시작됩니다. 때문에 방과후학교 수업이 끝나면 간단한 정리후 바로 저녁식사 시간이 됩니다. 식사 후에는 잠들기 전까지 과제와 그날의 공부를 하면 일관성있는 공부와 계획적인 생활이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방과후학교는 학생들의 공부습관을 잡아줄 수 있습니다.

(4)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높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방과후학교의 수업 만족도는 대부분 높은 편입니다. 일례로, 농림수산식품부의 설문조사 결과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의 도움을 받아 전국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요. 그 결과를 보면, 사교육 만족도는 20%에 불과한 반면, 방과후학교 만족도는 58.2%로 나타나, 사교육에 대한 많은 이들의 편견을 깨준 바 있습니다.

 

 

 3. 방과후 학교 운영 우수사례

(1) 서울불암고등학교

- 맞춤형강좌 : 불암고등학교에는 자체적인 맞춤형강좌 『해솔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해솔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매주 평일 저녁과 토요일 오후, 본교생과 타교생 모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수업으로,  수능, 내신, 특기적성, 토의․토론, 논술 교육 등 다양한 강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강좌 : 일과전의 EBS 시청반, 점심 시간의 시네마 영어 시청반 등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수업과, 과학 우수 학생 실험반, 탐구 체험 학습반 등의 기간별 특별 동아리도 불암고 방과후학교의 특색입니다. 

-소수의 학생들을 위한 강좌 : 불암 올림피아드 반, 불암 영재학급반 등 운영 등 소수의 학생들을 위한 수업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강의를 요구하는 학생을 위한 단기 맞춤형 강좌가 조금씩 더 확대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 학생들을 위한 시스템 구비 : 불암고에서는 방과후학교 전담요원과 출결관리시스템을 통해 수강생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방과후학교 맞춤형 질문방, 대학생 멘토의 진로, 진학상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등 여러 가지 참신한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고 합니다.

(2) 서울 풍성중

 

- 대학생 멘토링 : "동행프로젝트"의 대학생들이 학생들의 수업을 돕기 위해 개별 결연을 맺고, 예능에 관심이 많은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예능 지도를 해주는 등 학생들에게 진심에서 우러나는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SMS 문자의 효율적 활용 : 수강신청과 접수, 수강생 출결 상황, 외부강사 강의일 등을 문자를 통해 알려, 효율적인 방과후학교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과후학교 담당 전담인력 : 방과후학교 담당 전담인력이 학생 개개인에 대한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생활을 지도하고 전문적인 학습 컨설턴트 역할까지 해주며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돕고 있습니다.

(3) 인천 강화중

 

- 이 표는 인천 강화중의 방과후학교 시간표입니다. 이 표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인천 강화중에서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법한 방과후학교 수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교생 1인 1특기 교육, 차별화된 소수정예의 1:1 맞춤식 수월성 프로그램 등으로 학교평가 및 교육재정 효율화 최우수학교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표의 내용처럼, 학생들을 위해 귀가 버스와 택시까지 운영하는 등 학생들에 대한 학교의 섬세한 배려가 느껴져서 강화중 학생들이 조금 부러운걸요!

(출처: 교육과학기술부 )

 

4. 방과후학교의 미래

 

학생이라면 방과후학교에 대해 한번쯤 들어봤을 법 합니다만, 모두가 생각하는 방과후학교의 이미지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방과후학교는 매년 조금식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최종목표는 어디일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저는 울산광역시강북교육청이 정한 방과후학교의 세가지 비전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방과후학교의 세가지 비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최고의 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을 주고, 방과후학교를 통해 평생 학습이 가능한 학교의 지역사회화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방과후학교는 해마다 놀라운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교육대상이 기존에는 본교 재학생 위주였던 것에 반해 현재에는 타교학생, 지역사회의 성인까지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지도강사를 현직교원, 전문가, 학원 강사 등으로 다양화하고,  교육 프로그램 역시 학생의 수요에 맞춰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교육 중심의 입시제도 구축, 진로/직업교육 강화, EBSe 교재 활용을 통한 영어교육의 내실화, 저소득층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지원 확대 등의 수단을 통해 방과후학교의 매력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으니, 앞으로 방과후학교 수업이 얼마나 획기적으로 변해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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