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미래가 달라져요! 창의적 체험학습!!

18년만의 불볕더위의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8월 3일 ~ 5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 (SETEC)에서는 ‘제10회 체험학습 창의과학활동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 교복을 입고 삼삼오오 짝을 맞춰 온 중고생들로 박람회장이 들썩거렸는데요, 어떤 내용으로 꾸며졌기에 한여름 무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찾아왔는지 다 같이 둘러봅시다!

 

<체험학습 창의과학활동 박람회>는 “입학사정관 전형, 체험학습 창의과학활동으로 준비하자!”라는 목표로 자율, 봉사, 진로, 동아리 활동 존으로 구성되어 박람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자기 이해와 미래직업탐색, 학과탐색을 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체험학습 창의과학활동 박람회는 사전에 온라인 예약을 하면 기다리지 않고 이름 확인만으로 바로 무료입장 가능합니다. 박람회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 창의적 체험활동 인증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확인서를 받는데요! 스탬프 하나씩 모으는 재미를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한 장 받아서 쑥 훑어보니 활동 인증 스탬프를 영역별로 제대로 받아오면 박람회 퇴장할 때 창의적 체험활동 인증서를 발급해준다니 벌써부터 눈빛이 반짝입니다. 

<창의적체험활동 인증 스탬프 용지>

1. 자율영역 

각 영역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약 30개의 민간 체험학습 관련 업체들이 다양하게 전시관을 꾸미고 있었는데요, 쿠키 만들기, 예쁜 손글씨 꾸미기, 비누 만들기, 설탕 공예, 도자기 만들기 등 그 자리에서 재료비 명목의 2,000원 ~ 5,000원 정도의 금액을 지불하면 바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쿠키 만들기는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을 버리세요. 초등학생들 사이에 여고생 두 명이 신나게 쿠키를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한국교원대부속고등학교 1학년 성혜주, 김유빈 학생>

2. 동아리활동

창의적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학생들의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들이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박람회에 크게 부스를 마련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문산 여자고등학교 LOVE & PEACE 동아리를 살펴보았습니다.

<행사 운영을 위해 파주에서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당찬 여고생들>

 

문산여고 2학년 박영아 학생(위 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에게 궁금한 것 몇 가지를 물었습니다.

 

질문: ‘LOVE & PEACE' 라는 동아리는 무엇을 하는 곳이지요?

답변: 글로벌 여성리더를 위한 유네스코 협동학교로서 국제 사회에서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동아리입니다.

 

질문: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답변: 우리 동아리는 1~2학년 20명, 3학년이 7명으로 이루어 있고 경찰, 승무원 등 각자의 꿈도 다양해서 동아리 내 3개의 작은 부서로 나뉩니다. WE(World Economy)라는 경제 동아리, UNI라는 국제부, Unet이라는 환경동아리가 있어서 각각의 성격에 맞게 공정무역, 다문화 이해, 환경보호와 같은 활동을 합니다.

 

질문: 이러한 동아리 활동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되나요?

답변: 실제로 저의 꿈은 ‘공정무역 전문가’입니다. 제가 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고 열심히 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찬 포부를 가진 학생들답게 ‘다문화’라는 생소하고 어려운 단어를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지켜보니 색깔이 다른 과자 3개를 내놓습니다. 과자를 예쁘게 꾸미고 다 같이 어울려 있는 모습을 만들며 어른들이 만든 편견을 어린 학생들이 슬기롭게 깨고 있는 모습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좌)다문화 이해 과자 만들기, (우)동아리에서 인형을 만들어 유네스코에 보내면 이 인형을 팔아 제 3세계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

 

3. 봉사활동

보건 복지부에서 노인체험 교실, 손 마사지 교실을 운영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청소년들의 약물 오남용에 관련한 책자를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학생들에게 유익한 활동을 제공하고 있으며 안산고등학교에서 ‘태양열 조리기로 음식 만들기, 단풍나무 손수건 만들기, 나무 목걸이 만들기’ 나눔 봉사를 실제로 하고 있었습니다.

4. 진로활동

‘상상과 비전’이라는 큰 주제로 ‘포트폴리오, 자아, 수학, 여행, 사랑’의 각 하위 영역들이 진로 탐색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진로 탐색 검사 및 대학과 찾아보기 등과 같은 실질적 도움을 주는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율, 진로, 봉사, 동아리 활동을 경험하니 이제 슬슬 다리도 아프고 볼 것 다 본 것 같아 집에 가려고 하면 아니! 아니 되오!! 인증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행정안전부 탄소포인트 스쿨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위풍당당 체력교실을 다녀와야 합니다.

 

행정안전부 탄소포인트 스쿨에서는 우리 가정의 탄소 발자국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요, 체크리스트로 우리 집 환경 지킴 점수를 살펴보다 보니 절로 고개가 숙여지네요.

 

국민체육진흥공단 위풍당당 체력교실에는 유난히 중고등학교 남학생들의 발길이 많아서 살펴보니 동덕여대 무용과 누나들이 입구에서 반갑게 맞이해주고 있었습니다. 예쁜 누나들과 오링테스트를 통해 나의 체질을 알아보고 알맞은 체중감량법도 배우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라인댄스도 해보니 얼굴들이 싱글벙글합니다.

(좌)지구 온난화와 탄소 줄이기 강의 듣기, (우)자세 교정 스트레칭

5. 입학사정관제 특강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체험하기 위해 어린 자녀와 분주히 움직이는 학부모들도 있지만 알찬 강의를 듣기 위해 일부러 발걸음을 한 학부모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박람회의 성격에 맞게 창의적 체험활동이 입학사정관제에 어떻게 활용되는가에 대한 강의가 일정 내내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박람회 속 또 다른 행사 <제3회 창의적 체험활동 경진대회>도 진행되고 있어 살펴보았습니다. 크게 동아리 경진대회와 포트폴리오 경진대회로 구분되는데요, 행사 사전에 신청를 받고 당일 심사위원들 앞에서 발표하는 대회입니다. 심사위원장 정철희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교수는 이 자리를 학생들의 경험과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원하며 입학사정관제 활용을 위한 창의적 체험활동보다 자신의 꿈과 성장에 얼마만큼의 진정성을 가지는가에 대한 경연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를 부탁했습니다.  

(좌)동아리 활동 경진대회, (우)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오전 10시부터 꼬박 오후 5시까지 알찬 체험을 마치니 빨간 인증 스탬프가 여기저기 꽃피우고 있습니다. 오감이 신나는 가운데 발바닥 아픈 줄 모르고 돌아다니다 창의적 체험활동 인증서를 발급받기 위해 의자에 잠깐 앉으니 뻐근함이 올라오나 봅니다. 여기저기서 발바닥을 살살 주무르고 있는 풍경이 장관을 이룰 때쯤 어디선가 나의 이름을 부르면 얼른 뛰어가서 자랑스러운 창의적 체험활동 인증서를 받아오면 됩니다.

<창의적 체험활동 인증서-자율, 진로, 봉사, 동아리 활동 내역에 따라 이수과정은 달라질 수 있음>

뜨거운 여름 날씨를 불사하고 달려간 체험학습 창의과학활동 박람회에서는 학업에 지쳐 엎드려있는 힘없는 학생들이 아니라 두드리고, 만지고, 춤추고, 직접 만들어보며 생동하는 학생들의 즐거운 얼굴들이 가득했습니다. 

영어, 수학을 조금 못해도 내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을 크게 키우고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학생들의 열기는 미래의 큰 열매를 키우는 자산이 될 것입니다. 바로 지금부터라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어떻게 달라질까 무한 상상의 씨앗을 뿌리는 창의적 체험학습을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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