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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어렵지 않아요! 나만의 스토리~ ‘新고졸시대’ 본문
맑고 청명한 하늘이 눈부신 9월 5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안산) 소극장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300여 명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 설명회일까요? 아니면 아이돌 콘서트라도 열릴까요? 바로 이주호 장관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필통(必通)톡 토크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보따리들이 풀어졌기에 시종일관 웃음꽃이 이어졌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찾아가는 필통톡 안산편: 미래 인재와 교육 - ‘고졸시대 성공전략’
주제 1: 실무형 인재로 무장하기
주제 2: 취업, 넓고 길게 보자
주제 3: 새로운 시작, 취업 후 로드맵 짜기
패널: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 권영훈 경일관광경영고 교장, 윤성중 ㈜삼일메가텍 대표이사, 이진욱 평촌경영고 취업지원관, 박상영 선취업 후진학 근로자
참가자: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재학생과 학부모, 교사
사회: 서경석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이번 필통톡은 지난번 구미에서 소통했던 고졸시대 성공전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최근 학생들이 무조건 대학진학에 목메지 않고 고졸자로서의 자신만의 성공스토리에 큰 관심이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새로운 고졸시대에 대한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취업 또는 수능을 얼마 앞둔 학생들의 막연한 불안감에 대해 아주 솔직한 질문과 소통이 오고 갔습니다. 그 생생한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 실무형 인재로 무장하기
첫 번째로 소통한 이야기는 바로 고졸취업에서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 되기를 꼽았습니다. 특히 취업의 성공적인 결과는 취업 후에도 발휘된다고 전하며, 자격증 또는 성적이나 스펙을 중시하는 학생들에게 기업이 원하는 인성과 사회성을 갖춘 인재에 대한 중요함을 밝혔는데요.
Q. 좋은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증이 필요한가요? (경일관광경영고 1학년 학생)
이진욱 취업지원관: 무작정 자격증을 취득하기보다는 본인이 희망하는 취업의 직종부터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어요.’보다는 ‘금융업 직종이냐, 사무직 관련이냐, 기술직 관련이냐’는 구체적 직종을 생각한 후 그에 관련한 자격증을 취득하면 좋겠죠. 사무 OA, ITQ 자격증은 가장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실제 학교에서 좋은 곳에 취업하는 친구들 보면 성적이 1, 2등급입니다. 이렇게 성적만 보고 선발하는 현실인데 왜 인성이 훌륭한 인재를 뽑는다고 하시는지 궁금합니다.(경기모바일고등학교 3학년 학생)
이진욱 취업지원관: 앞으로 점차 ‘블라인드 테스트’가 확대될 것입니다. 현재 농협에서는 아예 서류상에 성적을 못 넣게 하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성적을 반영하는 것이 일부일 수 있겠지만, 성적이 부족하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업에서는
열정이 뜨겁고 도전 정신이 훌륭한 인재를 찾고 싶어 하니 일부 좋은 회사보다 다양한 회사를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교과부 이주호 장관은 지금까지 성적순으로 인재를 뽑아보니 많은 기업에서는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 이시기는 21C 미래사회에서 필요한 창의성 인재를 뽑기 위한 과도기, 전환기라며 점차 인성과 창의성의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1학년 때 보다는 2학년에 가서 성적이 향상되고, 2학년 때보다 3학년 때 성적이 향상되는 학생의 변화가 더 좋게 평가될 것이라며 단기간의 성적향상, 단기간에 습득한 자격증의 수보다 학생이 관련 분야에 얼마나 장인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했느냐에 더욱 중점을 둔다고 전했습니다.
2. 취업, 넓고 길게 보자!
현장에서 소통했던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희소식을 함께 전했는데요. 바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특성화고졸 재직자전형’을 처음으로 신설한 소식입니다. 정원외 80여 명을 모집하고 회계세무학, 융합공학 등 취업 후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고졸자만 선발하는 제도를 소개하였습니다. 또한,앞으로 선취업, 후진학할 수 있는 제도에 많은 노력을 가하겠다며 학생들의 취업 또는 학업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주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대졸자의 상당수가 하향취업을 하는 상황인데 고졸자 취업은 90%에 달한다고 합니다. 정부도 직접 나서서 기업과 MOU 체결을 해서 고졸 채용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날 현장에 함께한 박상영(선취업 후진학 근로자)는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고등학교 졸업 후 근무하고 싶었던 금융업에 취업, 취업 후 자기 능력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명지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중앙대학교 경제계열 경영학을 3년째 공부하고 있다며 자신의 고졸취업 진학 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첫 직장과 지금까지 함께 한 것은 아니지만, 실력을 쌓는 동안 더 좋은 조건의 회사에 스카우트도 되고 현재는 회사의 도움으로 학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Q.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으니까 기업이 할 수 없이 고등학교 졸업자를 채용하는 것은 아닌가요? 혹시 지금 정부가 교체되면 나중에 부당해고를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안산디자인문화고등학교 3학년 학생)
미소를 가득 머금은 한 학생의 날카로운 질문에 이주호 장관은 직접 기업의 CEO 분들과 만나 고졸취업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본 결과, 기업의 CEO들도 고졸 취업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업의 CEO들은 오히려 이 제도에 대해 더 발전시키고 싶어한다며, 21C 창의적 인재 발굴은 나라의 틀을 세우는 큰 패러다임이지, 현정권의 기획상품이 아니라는 답변을 확고히 했습니다.
긍정의 변화를 조금씩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고, 더욱 발전될 것으로 예상되니 학생 여러분도 믿음을 가지고 더욱 노력해 주기를 당부 하였습니다.
3. 새로운 시작, 취업 후 로드맵 짜기
본인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고졸시대 학생들은 취업 후 자신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취업 후 자신들의 관련한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으며 실질적으로 와닺는 질문들은 간추려 봅니다.
Q. 저는 보안업체에 근무하고 싶은 학생입니다. 제가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재직 중 군대에 가야 하나요? 취업 후 군대를 다녀오니 해고되어 있으면 어떻게 하죠?
이주호 장관: 사원이 회사 재직 중 군복무를 마친 직원을 재채용하면 연간 세액공제 300만 원을 해주는 제도가 내년부터 실시할 것입니다. 아마도 ‘꼭 다시 오십시오!’ 하면서 군대 보내줄 것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또한, 군대도 자기 업무와 관련한 병과에 갈 수 있도록 국방부와 조율하고 있으나 병역이라는 게 워낙 방대한 분야이니 조율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산업기능요원이 되어 중소기업에 가는 제도 등 도 마련되어 있으니 잘 활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윤성중 대표: 우리 회사도 근무하다 군복무를 마친 직원 모두를 재채용합니다. 회사 차원에서도 못해도 1~2년이 경력이 있는 경력자를 계속해서 채용하고 싶으니까요. 또한, 사회인 측면에서 봐도 군대 다녀온 직원은 사안을 판단하는 눈이 많이 성숙하다고 느껴집니다. 군대 다녀오는 직원들을 환영합니다.
4. 스펙, NO! 스토리, OK!!
장작 2시간여의 소통과 웃음이 가득한 현장은 취업의 문턱에 선 학생들에게는 아직은 낯선 사회의 고민을 누구보다도 가깝게 다가와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장관과 교육계 전문가들에게 희망을 얻어 갖는데요!! 마지막으로 이주호 장관과 함께한 패널들은 고민은 하되 포기하지 말고 긍정적인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고졸취업자들의 힘찬 발걸음을 기대하며 당부를 전했습니다.
윤성중 대표: 이력서에 자기 이름, 주소, 학교 출신, 자격증, 영어능력은 누구나 잘 채워옵니다. 하지만 대인 관계, 인성교육이 얼마나 습득이 되어있는가는 적을 수 없을 것입니다. 부모님 직업을 ‘회사원’이라고 적은 지원자에게 아버지께서 어느 회사에 다니는지 물어봅니다. 어떤 사람은 그냥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봅니다. 이것에 대해서 대답을 못하는 사람은 가정생활이 원만하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가정생활이 원만하지 않은 사람이 사회생활 원만하다고 판단될까요? 평소에 인성적인 측면에 많은 관심을 두고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권영훈 교장: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기술 실습실 이외에 현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직, 감성, 존중, 배려, 나눔과 같은 인성적 측면의 교육을 위한 시설을 마련해야 합니다. 인성실과 예절실 같은 공간을 확보에 어려움이 많고, 이미지 메이킹, 예절 수업을 할 수 있는 강사 초빙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으니 교과부에서도 많은 지원을 부탁합니다.
지난해 졸업한 학생 중 내신 성적이 40%인 학생이 은행에 취업하였습니다. 기적이 아니라 이 학생의 엄청난 봉사활동 이력, 학급 회장단 활동으로 지도력 인정, 신문과 책을 많이 읽은 독서량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잘 웃고, 인사를 기분 좋게 잘합니다. 은행에 면접을 갔을 때 어떤 일이라도 열심히 하겠다는 열의를 보였고 당당히 합격해 대통령 격려 방문 당시 제일 잘 웃으니 옆자리에서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성적이 부족하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다양한 자신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진욱 취업지원관: 좋은 취업의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작년에 취업한 제자가 있는데 어릴 때 부모님께서 이혼하셔서 독서실을 전전하며 생활을 했고, 그럴듯한 자격증도 없고, 성적도 최하위였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는 늘 웃고, 포기하지 않고 일자리를 찾아본 결과 중소기업에 채용되었고 지난주에 양말을 사 찾아왔습니다.
이주호 장관: 21c가 원하는 인재상은 소통하고 공감하는 사회적 역량을 갖춘 인재, 사안을 긍정적으로 보는 감성과 자기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자율성이 있는 인재를 원합니다. 그저 기업에서 원하는 일을 숙련되게 잘하는 인재보다 보다 창의성과 사회성을 갖춘 인재를 기업과 사회가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이라도 수업과 실습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예체능 수업, 독서 등이 중요하고 생각합니다. 기술명장,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인재의 중심은 바로 사람, 사회와 가까운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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