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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즐거움’, 2012 서울 평생학습축제! 본문
제9회 ‘2012 서울 평생학습축제’
평생학습의 ‘배우는 즐거움’
사람의 배움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 지나 대학을 졸업하면 공부가 끝인 줄 알았는데, 책으로만 하는 공부를 떠나서 계속 배우는 것이 세상에 낙오되지 않고 열심히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평생교육이라는 말이 있지요! 평생교육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란 말과 같이 평생을 통해 계속 배우는 과정과 활동으로, 생활의 모든 영역과 모든 시간에 걸쳐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12 서울 평생학습 축제가 열리는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 내 모습>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의 생활영역에서 배울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의 현장을 들여다보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평생교육기관들이 각 기관의 평생교육사업을 소개하는 행사에서 시민은 관심 있는 평생학습 분야를 직접 체험하고 새로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2012 서울 평생학습 축제'입니다.
서울 평생학습 축제는 평생학습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전시 발표, 체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여 학습자에게는 성취감을 얻게 하고 일반 시민이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평생학습사회 구현에 이바지하기 위한 평생학습축제의 한마당입니다.
2003년 1회 서울 평생학습 축제가 시작되어 올해로 9회째를 맞는 2012 서울 평생학습 축제가 지난 9월 8일(토) ~ 9월 10일(월) 3일간 개최되었습니다. 축제행사는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8~9일 이틀 동안 진행되었고, 학술행사는 9월 10일에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2012 서울 평생 학습축제 이튿날인 9월 9일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에 다녀왔습니다. 드넓은 여의도공원 광장에서 펼쳐지는 평생교육 홍보체험관, 학습동아리 작품 전시회 및 공연 발표, 해오름축제, 학습나눔 바자회, 평생교육 강사 한마당, 우리 가족이 간다 등의 다양한 행사 중에서 평생교육 홍보체험관을 중심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평생학습홍보체험관은 학교 평생교육 테마관과 5개 지역별 홍보체험관 총 60개 기관이 참여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평생교육의 현장!
학교 평생교육테마관에는 송곡 관광고, 이화여대 병설 미디어고, 하나고, 서울 도신 초등학교, 서울 선유초, 서울 영림초, 서울 신미림초, 서울 목운초, 서울 수서초등학교 9개가 참여하였습니다.
<서울 영림초등학교 영림평생교육센터내 게이트볼 체험현장>
<하나고등학교 과학동아리 SEN-V 에코하우스 소개>
학교별 평생교육관에서는 칵테일 만들기, 포토 POP 제작, 폼아트 액자 만들기, 초코아트 메모판 만들기, 3개가 함께하는 게이트볼, 지구를 지켜라, 고색 한지공예, 나만의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체험 행사를 보며 돌아다니던 중 도신초등학교 체험관 내 현수막에서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체험수기 내용을 보았습니다. 한 학부모가 아이의 가정통신문을 통해 알게 된 학부모와 지역 내 주민을 위한 예쁜 손글씨 POP 수업에 참여하여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붓을 잡아 떨리는 마음으로 배움을 시작한 이야기였습니다. 지난 7월에 자격증시험을 보고 새롭게 배우고 도전하는 것이 조금은 두렵지만, 나의 삶이 행복해지고 아이들에게 좋은 본이 되어 뿌듯하다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엄마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이 되겠지요!
또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평생교육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평생학습으로 학교발전과 지역주민의 교육적 성장을 가져오며 삶의 질이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에 학교를 개방하여 지역 내 평생학습센터로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 평생교육 현장을 엿볼 수 있는 학교 평생교육 테마관이었습니다.
지역별 홍보체험관의 다양한 체험학습!
<창동 청소년 수련관 '성문화 체험' 책 만들기 행사>
<마포평생학습관 전통문화체험 준비에 바쁘신 어르신들>
지역별 홍보체험관에도 많은 체험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체험을 미리 신청하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많은 참여가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초등학생들의 모습, 어르신들끼리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니시는 모습, 유모차에서 언니, 오빠의 체험학습을 기다리는 아가들의 모습을 보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다 참여하여 배우는 즐거움을 맘껏 누리는 '서울 평생학습축제'의 현장이었습니다.
창동 청소년수련관의 성문화체험 '난 어떻게 태어났을까?, 내 몸은 보물이에요!' 두 가지 주제로 각기 하나씩을 선택하여 준비된 자료를 이용하여 책을 만드는 체험학습이 있었습니다. '난 어떻게 태어났을까?'는 어린아이들 수준에 맞는 올바른 성 이야기로 탄생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내용이고, '내 몸은 보물이에요!'는 내 몸에 소중한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보여주면 안 된다는 성 지식 이야기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오리고 붙이면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책 만들기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요즘에 자주 일어난 성폭행사건으로 세상이 무서워서, 동네 아는 사람도 조심해야 하겠지만,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교육으로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1차적 예방교육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수지침봉사단 체험관내 봉사단원과 참여하는 시민들의 모습>
<시마을 홍보관 내 ' 나도시인이다/시낭송 해보기' 참여하는 모습>
지역별 홍보체험관의 다양한 체험행사로 눈과 귀와 몸이 쉴 틈이 없었습니다. 만화부채 만들기, 알로에 수분 에센스 만들기, 한과 만들기, 앵그리버드 종이접기, 예쁜 화분 만들기 등 직접 참여하여 만드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정말 많았습니다. 총 60개의 기관이 참여한 60여 개의 체험행사가 있었으니 얼마나 많았겠는지 짐작이 가시지요?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제 발길이 머문 곳이 있었습니다. '시마을'이라는 홍보관에서 한쪽에는 어린이들이 주어진 시를 가지고 책받침과 부채를 만들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어르신들이 시 낭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한 할아버님이 따님과 같이 와서 여러 시를 모아 놓은 '시낭송 모음' 중에서 시 한 편을 골라 마이크를 입에 대고 시 낭송을 하셨는데 정말 듣기 좋았습니다. 거기 계신 회원들께 칭찬도 많이 받으시더군요. 어르신의 삶이 시에 묻어나 진심이 느껴지는 시낭송이었습니다. 이렇게 어린이와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시를 가슴에 느끼는 시간, 참 보기 좋았습니다.
어르신들이 배우고 나누어 주는 배움의 현장이 있는 곳!
마포평생학습관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어서 무엇인가 하고 들여다보았어요. 전통문화체험인데, 안에서는 어르신들이 어린이들에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분주하게 돕는 손길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체험학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럼 어르신들이 배우고 나누어 주는 그 현장 더 보실까요?
<관악구청,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동화이야기' 공연 중>
지역별 홍보체험관을 돌면서 어르신들의 배움의 열정을 느낀 곳이 있는데요, 바로 어르신들이 동화구연을 배워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곳이었습니다. '시니어 동화사랑회'는 할머니께 동화를 듣고 동화 소품을 같이 만들기도 하는 체험행사였고, 관악구청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동화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관악구청 평생교육체험관에서는 2011년 관악구 취약계층 일자리창출 프로그램으로 동화구연 3급 자격증을 취득한 60세 이상의 수료생들로 결성된 '무지개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앞에서 동화구연을 하시는 무지개봉사단 할머니의 살짝 부끄러워하시는 모습에서 전문적인 동화구연보다는 우리의 평범한 할머니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귀 기울여 듣고 열심히 손뼉 치며 할아버지, 할머니를 응원했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공부하는 평생교육기관
어르신들이 보통 배우는 것이 전통문화, 서예, 꽃꽂이, 동화구연 등 여러 분야가 있지만, 이 밖에도 공부의 때를 놓쳐 못하신 분들이 뒤늦게나마 한글을 공부하고, 중고등학교 과정까지 공부할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을 만났습니다.
<동부 밑거름학교 한글 쓰기 노트 전시회 모습>
<일성여자중고등학교 홍보관내 앙케이트 조사 현황>
교육이 세상을 바꿉니다. (동부밑거름학교)
세상은 배운만큼 보이고 아는만큼 행복합니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
배우는 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늦게라도 배우는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지역 홍보체험관이 있었습니다.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배움에 부끄러워하지 말자는 동부 밑거름학교는 제도교육에서 소외된 성인들에게 기초교육을 중심으로 한글, 영어, 컴퓨터, 소모임, 주말공부방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필을 한 자 한 자 눌러 쓴 글쓰기 노트를 보니 그분들의 배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성 여자중고등학교는 중고등과정을 각 2년이면 졸업하고 대학 수능까지 볼 수 있는 정규 학교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주부들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 적응치 못한 일반 청소년들도 공부해서 대학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체험관 내 주부 학생들의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학교를 자랑하는 모습에서 배움이 즐거운 주부 학생들의 열정을 느꼈습니다.
또한,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도 만 18세 이상의 저학력성인 및 비문해자를 대상으로 "초등학력 인정 문자 해득교육 프로그램"을 각 15개의 초등학교와 지정기관 15군데에서 실행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지역교육청 평생교육건강과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배움의 때를 놓쳤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공부에 대한 미련이 있으신 분들 있으실 겁니다. 요즘에는 공부하고자 맘만 먹으면 배울 수 있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합니다. 배움의 열정만 있다면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는 평생교육의 현장으로 달려오십시오.
<'2012 서울 평생학습축제' 학습동아리 공연 중인 길원초등학교 밴드부의 모습>
2012 서울 평생학습축제 9월 9일(일) 단 하루는 평생학습동아리의 아름다운 무대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학생과 평생학습관의 성인, 어르신들까지 총 22개의 기관이 참여하여 댄스, 난타, 민요, 동요 합창, 태평 시나위(무용),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일 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고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는 시간이었는데요, 참여한 시민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상으로 '2012 서울 평생학습축제' 행사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지역별 소개보다는 각 60개의 체험관을 다니면서 제 눈에 띄었던 곳을 주관적으로 소개하였기에 더 좋은 체험 행사를 놓치지는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지역별로 평생학습기관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울 평생학습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지역별로 지역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역별 평생학습관, 종합복지관 등 지역사회를 많이 활용하셔서 평생 '배우는 즐거움'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일 년 동안 열심히 배우고 닦은 모습을 보여주는 서울 평생학습축제의 주인공이 될 기회이기도 합니다. 매년 개최되는 '서울 평생학습축제'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서울 시민 축제의 장이 될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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