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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공부습관, 찾아주세요! 본문
친구들과 서로 얼굴을 익히고, 선생님에 대해서 궁금해하며 보냈던 3월의 떨림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겨울방학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우리 아이들도 이 시기가 되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친구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학교생활 등.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고민은 성적에 대한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저 친구는 나랑 비슷한 것 같은데 왜 더 성적이 잘 나올까? 오늘은 그러한 고민 속에서 바른 공부습관을 가지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아이 공부습관, 찾아주세요!
1.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잘 살펴보세요.
공부가 항상 재미있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접근 방법을 조금만 바꾼다면 아이들이 공부를 즐겁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과목에서부터 학습을 시작한다거나 아이가 선호하는 형태의 학습을 바탕으로 접근한다면 아이가 더 쉽게 공부에 관심을 두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영상매체를 선호하는 아이는 책 보다는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도표나 마인드맵을 활용하여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실험이나 실질적인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실생활 속의 소재를 교과에 접목하여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부 습관을 다지는 첫걸음만큼은 아이가 더 선호하는 과목이나 매체를 중심으로 부모님께서 함께 한다면 아이가 스스로 방법으로 자신의 공부습관을 찾게 될 것입니다.
2. 아이의 정서에 관심을 두세요.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아이.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는 아이. 모든 것이 귀찮은 아이. 내 아이에게 이런 모습이 보인다면 부모로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학습 동기가 부족하고, 끈기가 없는 아동에게 접근할 때, 아동의 ‘정서 지능’에 집중해 본다면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서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 수용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란 뜻으로 정서 조절에서의 유능함을 말합니다. 좌절이나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공부에 주의력을 집중하고 호기심을 가지며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는 능력은 정서 지능으로부터 나옵니다.
내가 하기 싫은 것,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정서적인 조절능력이 학습과 관련이 됩니다. 자신의 정서를 관리하는 능력이 성적과 밀접한 관련을 맺게 됩니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지적인 능력을 이끌어주는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고, 인지능력을 활용하고, 인지를 뛰어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힘은 정서 지능으로부터 옵니다. 그렇다면 정서 지능은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다음의 5가지 과정을 제시합니다.
1.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기
하루하루 그날의 감정을 색깔이나 표정을 나타내는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하고 부모님과 함께 그 감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2. 갈등 상황에서 감정 이해하기
아이가 친구들과 갈등 상황을 겪은 날에는 부모님과 함께 인형을 활용해 상황을 재연해 보고, 장면마다 친구의 감정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3. 화난 상황에서 감정 조절하기
가정에서 아이가 화가 났을 경우, 화가 난 감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서 화가 났을 때 자신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내려다 볼 힘을 길러줍니다.
4. 함께 그림 그리며 상대방의 마음 이해하기
형제자매, 또는 부모님과 순서를 정하여 그림을 그려 완성하는 활동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해 보는 경험을 합니다.
5.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기
수시로 부모, 형제와 함께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상대방의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힘이 생깁니다.
정서 지능이 높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과 상대방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기분이 나쁘거나 짜증이 난다는 것보다는 ‘지금 나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아서 섭섭한 감정이 든다.’ 와 같이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들은 현재의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기 때문에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여 당장 눈앞의 마시멜로보다 자신의 미래를 바라보고 나아갈 힘이 생기게 됩니다.
마시멜로 실험 : 1966년 월터 미셸 박사의 만족지연능력에 관한 실험.
유치원 아이들에게 마시멜로 하나를 주고 15분 동안 먹지 않고 참으면 한 개를 더 주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30초 만에 마시멜로를 먹었고 15%의 어린이만이 유혹을 견디어 냈다는 실험입니다. 15년 후 이 아이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15분 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은 아이들의 S.A.T(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마시멜로를 먹은 아이들의 S.A.T 점수보다 평균 210점(1,600점 만점 기준)이 높았다고 합니다.
3. 아이의 꿈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아무리 높은 정서 지능을 바탕으로 집중력과 끈기가 생겨도 하고 싶은 것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꿈 이야기를 그냥 들어주세요. 어린 학생들이 마음껏 꿈꾸고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해 주세요. 그리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걸어주세요. 아이들은 부모님의 그런 마음만으로도 많은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은 아이 인생 전반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공부 잘하는 방법?!?
서점에 가서 공부 방법에 관련된 도서를 찾아보았더니 무려 427건의 책이 검색되었습니다. 자기 주도 학습, 마인드맵 학습, 노트필기 방법, 유명 인사들의 공부방법 등 종류도 다양하였습니다. 대다수의 우리는 매년 유행하는 패션을 따라 하듯이 공부 방법의 홍수 속에서 이리저리 휘둘려 다녔던 것 같습니다.
Q. 책에 나오는 방법, 그대로 공부한다면 성적이 오를까요?
A. 책에 나오는 방법을 오랫동안 꾸준히 시도하여 자신의 습관으로 만든다면 분명 공부를 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내용을 오랫동안 그대로 따라 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책에 소개된 공부 방법은 저자의 인지․정의적 특성과 학습 환경을 반영한 것이므로 일반화하여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공부 비법에 관한 책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머리말이나 책의 마지막 부분 등 우리가 중요하게 그냥 훑어 읽고 넘기는 부분에 ‘독자들이 이 책의 공부법을 참고하여 자기만의 공부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자신의 공부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라고 책을 저술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장환경과 개인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공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안내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공부에는 왕도는 없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한다면 스스로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자발적인 동기부여야말로 유명한 누군가가 썼다는 공부 방법 보다 훨씬 큰 힘을 발휘할 것이고, 아이의 인생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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