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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중국의 초등교육

대한민국 교육부 2013. 3. 7. 11:00

4년 만에 고향을 방문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 살지만 저는 중국 연길에서 태어났거든요. 평소 초등교육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재직 중인 선생님, 학부모님들을 찾아가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이야기하면서 제 기억 속의 교육과정과 현재 교육과정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국 지림성 연길시의 초등학교>

 

6년간 담임선생님이 같은 중국 초등학교



중국은 행정구역마다 그 특성이 있어 교육제도의 운영방법이 일률적이지 않고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소수민족이 사는 지역은 나름의 전통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이곳 초등학생도 한국과 같이 거주하는 지역 가까이에 있는 초등학교로 배정합니다. 3월 초에 새 학년을 맞이하는데 초등학교 담임선생님 한 분이 45~60명의 학생을 6년 동안 담당하기 때문에 담임선생님은 학생에 관한 책임이 무척 큽니다. 학부모님들의 입장에서 좋은 담임 선생님을 만나면 ‘행운’이고 좀 만족스럽지 않은 선생님은 만나면 ‘불행’이겠죠?


어떤 초등학생은 1학년 때 만난 담임선생님이 좋지 않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멀리 있는 다른 학교에 전학할 수도 없어서 방학 동안 집에서 2학년 과목을 공부하고 새 학년 때 바로 3학년에 승급을 했습니다.

 

<국어 숙제는 한자공부입니다.>

중국 초등학생에게 중요한 한자공부



중국초등학생은 매일 7시 30 분까지 등교하고 16시 30분을 전후하여 하교합니다. 1학년 학생은 한자공부와 한자 읽기(한어병음) 공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글자와 발음을 분리해서 외우지 않으면 다른 공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수학, 국어, 체육, 미술 등은 전문교사가 교과 지도를 하여 무학년제, 무한 진도의 방식으로 선발된 우수학생에게 운영함으로써 초등학교부터 영재교육의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주 과목 국어, 수학, 영어 3개 과목만 교육청이 출판한 연습 책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재로 공부하고 연습 책을 숙제로 완성해야 합니다. 방학숙제도 교육청이 지정한 국어, 수학, 영어 3개 과목의 학습지가 있습니다.


<국어, 수학, 영어 학교 방학숙제 연습책>

 

중국에도 부는 사교육 열풍



점점 한국과 중국 간에는 교류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이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전 분야에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는데요. 초등학교의 사교육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연길시의 초등학생은 하교하고 태권도, 피아노, 댄스 등 학원에 가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학교수업이 끝나면 학생 대부분은 보습학원 차를 타고 학원에 가서 숙제를 합니다. 담임선생님 집에 가서 숙제와 특수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보습학원에서 숙제를 하는 초등학생들>

학부모 인터뷰



초등학교 교육을 알아보며 학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한 중국 초등학생 학부모는 “요즘 중국교육청은 부담을 줄이려는 정책을 펴려고 하는데 실제로는 학생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 반복되는 한자 쓰기 숙제와 시험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학생은 매일 공부하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만, 앉아서 하는 공부만 하는 것은 나중에 사회생활을 할 때 적응하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중국의 초등학교 교육활동과 한국의 초등교육 비교해 보면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습니다. 모든 사물은 ‘有利必有弊(유익 필 유폐)'의 뜻과 같이 이로움이 있으면 반드시 폐단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중국 초등교육은 공교육이 많은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어린 학생에게 많은 부담을 주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이런 점은 아쉽지만, 초등학생의 학부모로서 아이들이 조금 부담을 느끼더라도 공교육이 더 강화되어야 사교육이 사라진다고 믿습니다. 천진난만한 제 아이들을 학원에 가두지 않고 학교에서 배우고 스스로 공부해서 큰 스트레스 없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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