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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좋아하는 하늘놀이터 본문
일주일에 한 번이었던 진로 과목이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일주일에 2교시가 되었습니다. 그 중 한 시간이 진로 직업 탐구 시간이랍니다. 청소년에게 직업을 탐구하고 미리 경험해보게 하는 진로교육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직업군을 알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각자의 꿈을 알고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직업 탐구 시간을 통해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가지고 별도의 청소년을 위한 직업 체험 시설을 방문하는 것도 무척 좋은 기회이나 평소에 주변에 있는 곳을 탐방하여 체험하는 일도 특별한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는 대전은 과학도시로서 탐방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은 도시랍니다. 이번 기사는 진로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특별히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밤하늘별에 대해 체험을 하기 위해 우주과학을 연구하는 ‘한국천문연구원’과 태양과 별을 직접 관측을 할 수 있는 생활 속의 하늘 놀이터인 ‘대전시민천문대’를 방문하였습니다.
달, 별, 하늘, 태양, 우주의 궁금증을 연구하는 한국천문연구원
별은 왜 반짝일까요? 저뿐만이 아니라 어렸을 때 아이들이 종종 하던 질문이었는데 이 질문에 대답하려고 하니 다시 아리송합니다. 달, 별, 하늘, 태양, 우주 이 모든 궁금증을 연구하고 있는 곳이 한국천문연구원이랍니다. 그럼 별은 왜 반짝일까요? 한국천문연구원의 '어린이 천문학' 사이트에 의하면 그 답은 하늘에 있는 공기는 언제나 움직이고 있는데 별빛이 두꺼운 공기층을 뚫고 내려올 때 흔들리기 때문에 별빛이 반짝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기가 없는 달에서는 별빛이 반짝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는 '국제 GPS 기준점'이 있습니다. GPS는 'Global Positioning System'으로 위성항법장치를 의미하며 지구 상에서 사용자 위치를 정밀하게 연구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기준점은 전 세계에 단 400개밖에 없고, 한국에는 단 2개가 있고 지역의 기준점으로 활용되고 있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GPS 관련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GPS를 이용한 위치 천문 및 지구과학 국제공동연구에 한국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연구원 주변에는 오래전 사용하였던 천문기기로 천체위치측정기와 시간측정기를 볼 수 있었답니다.
'간의'입니다. '간의'는 세종 16년에 제작되어 천체의 고도와 방위, 낮과 밤의 시간, 행성과 별의 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었던 천체 관측 기기로 조선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천문관측기기라고 합니다. 설명을 듣기로는 서로 수직인 세 원으로 이루어진 각도기와 비슷한 구조로 천체의 위치를 관측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사실 형태만 봐서는 천문학 관측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려웠답니다. 적도 좌표계와 지평 좌표계를 조합하여 천체의 위치와 시각을 측정한다고 합니다.
오목 해시계인 앙부일구입니다. 오목한 화로 크기의 둥근 가마솥 시계판 모양 해를 우러르고 있다고 해서 앙부일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십이지의 동물 그림이 그려져 있고 해의 그림자를 비추는 시반과 해의 그림자를 나타내는 영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반은 오목한 반구의 모습이고 시반의 경사면에 영침이 북극을 향해 비스듬하게 꽂혀 있습니다. 해 그림자에 따라 시간과 계절을 동시에 알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평면 해시계입니다. 앙부일구가 반구의 오목한 모습이라면 그 외 대부분 해시계는 평면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청소년들은 과학 시간에 이 해시계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을 텐데요. 해는 시간에 따라 위치가 변하게 되므로 시간에 따라 그림자의 위치가 변하게 되고 이를 이용하여 시간을 재는 것이 해시계라고 배운 기억이 있답니다. 땅에 수직 막대를 세우고 그 그림자의 길이를 재서 시간과 계절을 알 수 있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천문기기를 볼 수 있습니다.
각자 만 원권 지폐 뒷면을 보세요. 혼천의 뒤로 보이는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실 수가 있답니다. 그리고 우측에 조그맣게 그려진 천체망원경은 경북 영천시에 있는 보현산 천문대의 구경 1.8M 광학망원경입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하늘의 별자리 지도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이 천문도를 그렸다는 것이 놀랍지 않으세요? 혼천의는 천체관측 기구로 천체의 위치를 측정하고 또 시간과 절기를 측정할 수 있답니다.
또한, 우리나라 천문학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망원경을 사용하지 않았을 시대에도 천체 관측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별과 즐거움이 있는 하늘 놀이터, 대전시민천문대
한국천문연구원을 방문하고 멀지 않은 거리에 대전시민천문대가 있어 하늘을 관측하기 위해 들렸습니다. 대전시민천문대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 관측을 하는 국내 최초의 시민천문대입니다. 별을 관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천문 강좌, 천문 공작 교실, 학생 사생대회, 음악회, 별 축제 등 친숙하게 관람객들의 관람이 가능하도록 항시 다양한 문화 축제를 같이 하고 있답니다.
주관측실인 원형 돔에 설치된 망원경입니다. 254mm로 거의 국내 최대급 구경을 지니고 있는 굴절망원경으로, 특히 홍염 필터를 이용하여 태양 홍염의 모습을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주로 성운, 성단, 은하 및 행성, 달 등을 관측할 수 있고 망원경에 대한 강의도 들을 수 있답니다. 4월 말경에는 목성은 밤 9시 이후에는 관측할 수 없고 태양계 6번째 행성인 토성은 밤 9시 이후에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계절과 시기에 따라 관측 대상이 달라진답니다.
돔 스크린이 갖춰진 천체투영 실에는 날씨와 관계없이 천체투영기를 이용한 가상의 별빛으로 별자리 강의를 들으실 수 있답니다. 이번에는 주간에 방문하여 강의를 들을 수 없었으나 몇 해 전에는 야간에 방문하여 사계절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재미있는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의자를 뒤로 해서 거의 누운 자세로 스크린에 표시된 별자리 강의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어떠셨나요? 이번에는 진로직업체험을 직접 하기 위해 제가 사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과거의 천문학 연구에서부터 현재 우주 미래를 연구하고 있는 한국천문연구원과 공개 관측을 할 수 있는 시민천문대를 다녀왔는데요. 모두 별자리를 찾아보고 하늘의 별을 쳐다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우주를 다루는 것이니만큼 천문학을 연구하기는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천문학은 대단히 국제적인 학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로 시간 적성 검사에서 탐구력이 높으며 별자리에서부터 우주에 이르기까지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뿐만 아니라 하늘을 좋아하는 모든 청소년은 기사에 소개된 천문연구원과 시민천문대를 꼭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평소 진로직업체험 시간에는 다양한 직업에 대해 관련된 영상을 본다거나 프린트물에 분류되어 설명된 직업과 관련된 내용만으로 교과 학습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이 각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가까운 곳부터 둘러본다면 진로 탐색은 어렵지도 않고 멀리 있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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