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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의 첫 사이버 '고딩' 졸업하다!

대한민국 교육부 2009. 2. 1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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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 섬과 섬을 다니며 이 지역 학생들의 등하교를 책임지는 통학선 선장님. 그러나 이 지역에선 선장이 아닌, 고등학생으로 더 유명한 분이 계십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박현수씨(남, 50세, 여수교육청 통학선 운행). 선장님은 중학교 졸업 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고교진학을 포기하고 외항선을 타야 했답니다. 

선장님은 2006년에 중학교 동창의 소개로 순천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 2월 15일, 드디어 순천고 강당에서 꿈에 그리던 고교 졸업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작년에 사이버 교육 시스템이 전면 적용되었기 때문에 사이버를 통해 학습한 첫번째 졸업생이 되는 영광도 함께 안으셨습니다. 

 

"나도 학생잉거 알제? 같이 열공허자이! 허허허" 

통학선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선장님이 평소 하시던 말씀입니다. 선장님은 재학 중 순천고등학교 본교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형편이 좋지 않아 한참 배워야 할 나이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들을 위한 모임도 조직했습니다. 졸업후에도 제 2의 인생을 살게 해준 방송고를 위해 방송고 동문의 한사람으로 열심히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고 합니다.

선장님을 포함해 올해 처음 배출된 '사이버 학습 졸업생'은 총 39개 학교에 4,509분입니다. 방송통신고등학교는 1974년 개교이래 현재까지 20만명에 달하는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방송통신고등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16개 시ㆍ도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사이버교육시스템 구축을 시작해 2008년 전면 적용함에 따라, 올해 사이버를 통해 학습한 졸업생을 처음 배출하게 된 것입니다.

방송통신고등학교는 현재 전국 40개 고등학교에 설치되어 있으며, 월 2회 출석수업(격주 일요일)과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교육시스템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고등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애쓰시는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향학열을 불태우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제 2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는 선장님.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해, 그리고 선장님의 인생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 방송통신고등학교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운영중인 방송통신고등학교운영센터 홈페이지를 (http://www.cyber.hs.kr)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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