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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에 가다 본문
뉴스를 통해 노벨평화상 기념관 개관식의 소식을 본 6학년 딸아이가 그곳을 가보자고 제안하였습니다. 활동하기 좋아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주말을 이용하여 그곳을 찾았습니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은 목포앞바다가 보이고 유달산이 한눈에 보이는 목포의 삼학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노벨평화상 기념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를 전시물과 다양한 영상과 체험을 통해 만날 수 있게 만든 기념관입니다.
노벨평화상은 어떤 상일까요? 노벨상 중의 하나로 평화 증진에 현저히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는 상입니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베르나르트 노벨이 기부한 유산 3100만 크로나를 기금으로 하여 노벨재단이 설립된 후 1901년부터 매년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매년 수여하고 있습니다.
노벨 문학, 경제학, 화학, 물리학, 생리의학상은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 한림원(스웨덴 아카데미) 등에서 선정하지만,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선정과 시상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노벨상을 제정한 노벨의 유언에 따른 것으로 노벨상 내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1회 수상자는 적십자사를 창립한 앙리 뒤낭이며, 2000년 노벨평화상은 한국과 동아시아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그리고 특히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상하였습니다.
1층에 들어가면 16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일대기를 12분의 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영상관 안에는 거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앉아 영상을 감상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는 그분이 대통령이란 사실만 알았지 민주화운동을 하고 옥살이를 한 이야기는 거의 모르고 있었습니다. 영상물을 접하고 전혀 새로운 사실과 슬픈 역사를 알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전시장을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자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이름이 벽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컴퓨터에서 하늘나라로 떠난 전 대통령에게 전할 메시지를 입력하면 커다란 모니터에 글이 띄워집니다. 우리 아이 윤서는 “하루 빨리 평화통일을 이루게 해 주세요”라는 글을 전했습니다. 아이의 염원처럼 통일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함께 가졌습니다.
제1전시실은 한국인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이란 주제로 2000년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던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의 시상식장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당시 김 대통령 내외께서 실제 착용했던 의상을 활용한 밀랍인형으로 포토존을 만들었고 시상식 연설영상을 상영함으로써 현장감과 생동감을 최대한 살리고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를 작동시키면 다양한 당시의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1987년 처음으로 노벨 평화상 후보자로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후 14회에 걸쳐 후보로 올랐으며 2000년에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그리고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위원회로부터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되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역대 81번째, 아시아인으로서는 일곱 번째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며 한국인으로는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입니다.
제2전시실에는 “김대중과 노벨상”이란 주제의 자료를 만날 수 있습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이 시작된 1901년부터 2012년까지의 수상자 전원의 성명을 전시하고 대륙별 수상자들의 사진을 활용해 세계지도를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었던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사진과 그들의 업적을 통해 김 대통령의 평화를 위한 활동상을 다양한 미디어패널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연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만 나왔지만 다른 노벨상에 대해서도 알아볼까요?
노벨상은 물리학, 화학, 문학, 생리의학, 평화, 경제학의 여섯 부문으로 나누어 해마다 각 선출 기관이 선발한 사람에게 상금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노벨물리학상은 물리학계에서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상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 과학자의 업적의 중요성을 알기까지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98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의 이론은 이미 1930년대에 이미 발표하였지만,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여 50여 년이 지나서야 상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론과 발견이 사람들에게 중요성을 인정받았지만, 발표한 과학자가 이미 죽어버렸기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습니다. 첫 번째 노벨물리학상은 1901년 엑스선을 발견한 독일의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최초의 노벨화학상은 1901년 반응속도, 화학적 균형, 삼투압에 관해 연구한 야코뷔스 반트호프에게 돌아갔습니다. 화학은 알프레드 노벨의 수많은 연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입니다. 그의 발명들과 개발은 모두 화학적 지식이 기반이 된 것이었습니다.
노벨문학상은 문학 분야에서 이상주의적인 성향이 있는, 가장 뛰어난 문학작품을 쓴 사람에게 주는 상입니다.
노벨생리의학상은 스톡홀름에 있는 카롤린스카 의학 연구소에서 관리합니다. 알프레드 노벨은 파리와 이탈리아에 실험실을 세울 정도로 생리학과 의학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페니실린, 유전공학, 혈액형 분류법과 같은 인류 역사상 길이 남을 중대한 발견과 연구 성과에 주어졌습니다.
노벨경제학상은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의 300주년을 맞이하여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이라는 새로운 상을 제정하였습니다. 경제적 문제점과 연관된 분야에서 중요한 학문적 기여를 한 학자에게 주어진 상입니다.
*노벨상은 수상후보자와 수상자의 선정 방법이 매우 조직적이고 객관적이기 때문에 선정자에 대한 신뢰성이 매우 높습니다.
제3전시실에는 “민주화를 위해 걸어온 길”이란 주제로 김 대통령의 출생에서부터 정치 입문과정,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겪은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관련 사료와 영상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4전시실은 “대통령, 김대중”이란 주제입니다. 국민의 정부 시절 김 대통령이 남긴 정치적 유산을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기틀이 마련된 과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청와대 집무실이 그대로 재현되어 직접 의자에 앉아 포즈를 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체험형 미디어테이블을 통해 직접 기념사진을 찍어 본인의 메일로 전송할 수도 있습니다. 윤서도 집무실에 앉아 멋진 포즈를 취해 보았습니다. 그 자리에 일어나 나오면서 대통령으로 꿈을 바꿔야겠다고 합니다. 왜냐고요? 대통령이 되어 남과 북을 통일하고 싶다고 합니다.
윤서는 6월 초, 학교에서 연설문쓰기 시간에 노벨평화상을 받은 소감으로 “이 영광을 부모님께 바치겠습니다.”라고 발표하였다고 합니다. 앞으로 커서 꼭 훌륭한 일을 하여 노벨평화상을 받으러 노르웨이로 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딸이 노벨평화상을 받는 날을 기대해 봐야겠네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둘러보며 우리나라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또 다른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과 함께 노벨화학상, 노벨문학상, 노벨물리학상 등 다방면의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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