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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안에 배우는 한국 미술사 본문
우리나라 미술사를 한 시간 안에 배운다?
집 근처 도서관에 비치된 안내책자들을 살펴보다가 눈길이 가는 제목을 발견했습니다. "한 시간 안에 배우는 한국 미술사 이야기"라는 제목의 작은 팸플릿이었습니다. 사실 미술관을 가서 현대미술 위주로 아이들과 관람을 주로 했던지라 우리나라 미술에 대해 한 번도 같이 본 적이 없었다는 기억이 났습니다. 전시회는 많았지만, 어쩌면 그만큼 우리나라 미술을 살펴볼 기회가 적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인당 박물관에서 열리는데다, 한 시간 안에 둘러볼 수 있다니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에 적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시시대부터 근대미술까지
- 인당 박물관에서 만나다
아이들과 함께 처음 찾은 인당 박물관은 비가 온 뒤라 더욱 깨끗하고 시원한 모습이었습니다. 대구에는 국립대구박물관과 계명대 행소박물관, 경북대 야외박물관 정도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보건대 안의 인당 박물관도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1층에 들어서자 2층까지 모두 살펴본 후 마지막으로 동영상 자료를 관람하면 된다고 안내해주었습니다. 우리나라 원시시대 미술부터 한 장씩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기 좋게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5학년이 되면 사회책에서 시대별 우리나라 역사를 배웁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미술사로 만날 수 있어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또한, 원시시대 미술을 이렇다는 이야기를 처음으로 해 줄 수 있었습니다. 원시 미술부터 고대 미술, 삼국시대 미술에서 고려, 조선, 근대미술까지 한눈에 볼 수 있게 된 전시회는 도슨트가 따로 없어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대별로 이렇게 한 장씩 걸개 형식으로 설명이 미리 되어있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본 후에 그 시대의 대표 미술작품들을 감상했습니다. 물론 실제 작품을 가지고 와서 전시한 것이 아니라 복제해서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보던 작품들을 전시장에서 만나는 것은 훨씬 선명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월관음도, 몽유도원도, 금강전도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작품들을 보면서 진품들을 감상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선 시대 그림 가운데 아이들이 관심을 두는 그림은 강아지 그림이었습니다. 문인화의 세계나 진경산수화는 아직 어려운가 봅니다. 아이들은 생활풍속화처럼 실제 생활을 그려낸 조선 후기의 그림들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그림은 조선 중기 화가 이 암의 <모견도>였습니다. 수묵화로 그려낸 강아지 그림은 정겹기도 하고 기품도 느껴졌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화가의 그림인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볼 수 있어 참으로 좋았습니다. 조그마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들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덧 슬라이드로 만나는 자료실에 도착했습니다. 1층과 2층을 둘러보며 우리가 보았던 그림들을 중심으로 그 내용을 정리하듯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소요시간은 총 15분 정도였습니다
쉽게 만날 수 있는미술
- 프로그램의 다양화가 반갑습니다.
사실, 이렇게 대작인 그림들을 만나려면 쉽지 않습니다. 물론 진품은 아니었지만, 원시시대부터 근대미술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참으로 유익했습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시대별 맛보기는 가족이 함께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요즘은 미술 교육 프로그램도 정말 다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홍보가 좀 더 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 시간 안에 배우는 한국 미술사 이야기"는 7월 21일까지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재미를 찾아 배움을 찾아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참으로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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