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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농촌의 동행, 해피버스데이! 본문
해피버스데이?
생일파티가 생각나는 이 이름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새롭게 기획한 체험 투어 프로그램입니다. 매주 토요일, 행복한 버스를 타고 주제를 바꿔가며 다양한 농촌의 가치를 경험하고 우리 농업, 농촌의 새롭고 활기있는 모습, 다원적인 가치를 보여줌으로 농촌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통로입니다. 올해 5월 22일부터 시작한 해피버스데이에 상반기 마지막 행사인 7월 6일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7월 6일 프로그램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농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파주 산머루 농원을 방문하여 농촌의 변화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전의 농촌이라 함은 단지 무언가를 심고 거둬서 자급자족하거나 그것을 팔아 돈을 버는 1차 산업의 형태였다면, 요즘의 농촌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목장의 예를 든다면, 1차는 젖소를 키워 우유를 납품하는 것, 2차는 우유는 제조 가공하여 우유와 치즈, 플레인 요구르트 등 쇼핑몰에 판매하는 것, 3차는 체험 행사, 판매장, 숙박시설 등 제품 홍보와 체험 수익 창출을 의미합니다. 이 세 가지 산업이 만나면 그 효과가 배가 된다는 개념으로 창조경제실현을 위한 농업, 농촌의 6차 산업이라고 불립니다. 바로 그 6차 산업의 현장인 파주 산머루농원에 방문을 하게 됩니다.
그 전에 일산 킨텍스에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농촌 여름휴가 박람회를 보러 갔습니다. 모든 지역의 농촌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자신의 마을을 홍보하기 위해 지역 특산물이나 체험 등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그중에 몇 가지 체험을 해봤습니다. 제주도 특산물인 감귤을 이용해서 아삭거리는 감귤 피클을 만들어보았는데 평소에 저랑 요리를 즐기는 아들은 더욱 신이 나서 즐겁게 만들어보았습니다. 그 밖에도 나비를 직접 만나보는 나비체험도 해보고 침이 없는 꿀벌을 손으로 잡아 보는 도시에선 절대 해볼 수 없는 체험들을 했습니다. 나비 생태 공원에 갈 때 나비가 자신의 몸에 앉았으면 했던 아들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정말 행복해했습니다. 제가 돈으로는 해 줄 수 없는 것, 그게 바로 농촌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고 한 시간여를 더 달리자 우리의 진정한 코스인 산머루 농원에 도착했습니다. 산머루농원은 머루를 심는 1차 산업과 머루주나 쨈으로 만들어 판매를 하는 2차 산업과 우리와 같은 방문객을 위해 머루주 제조과정과 보관하는 곳 소개나 쨈이나 머루주 만들기의 체험활동, 그리고 캠핑까지 하는 3차 산업 즉, 6차 산업을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곳곳에서 머루를 볼 수 있는 아들은 신기한지 만져도 보고 따보기도 하고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포도랑 비슷하게 생긴 머루는 그 효능은 포도보다 몇 배나 더 높답니다. 아빠와 함께 쨈과 머루주를 만드는 동안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아들을 보니 자연과 체험이 아이에게 주는 행복은 다른가 봅니다.
빈손으로 편하게 콧노래를 부르며 떠났던 아침과는 달리 두손가득 맛있는 농촌의 향기로 채워올 수 있어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여서 그런지 가는 곳곳마다 그 가족의 대표이름이 붙어있어서 자리를 잡는 혼선도 없고, 어떤 자리에 앉을지 고민하는 불필요한 걱정도 없었습니다. 안내해주시는 모든 분이 웃으며 즐겁게 말씀 나눠주시고 배려해주시는 모습에 모르는 일곱 가족과의 여행이었지만 편안한 나들이였습니다.
이렇게 모르는 가족과 함께 무언가를 해보기는 처음인데, 그 첫 서막은 매력으로 다가왔고, 100% 무료인 해피버스데이를 한 번밖에 신청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은 많은 분이 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단순히 놀러 가는 농촌이 아닌 농촌의 진정한 변화를 알 수 있고 가족이 함께함으로 농촌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하반기 해피버스데이 참여는 8월부터 신청을 받고 있으니 이 점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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