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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개구리를 알아볼까요? 본문
연꽃과 개구리 이야기
여름날, 잠자리에 들면 개굴개굴 울음소리에 귀를 쫑긋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초등학교 시절에만 해도 부모님과 여행을 많이 다녀 개구리 소리에 익숙한데요. 중학생이 되고부터는 좀처럼 여행가기가 힘들어졌답니다. 그러던 중 국립중앙과학관의 생물탐구관 내 특별전시관에서 '연향기 청개구리 체험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무더운 여름날 다녀왔습니다. 저에게 개구리는 그 모습보다 소리가 더 익숙한데요. 이번 전시관에서는 여러 종류의 개구리를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개구리가 모두 비슷한 모습이라 생각하였는데 전시관의 개구리를 보니 참 여러 종류가 있었습니다. 자, 그럼 저를 따라 정겨운 개구리와 연꽃들을 둘러보실까요?
어렸을 때 개구리 그림을 그리면 항상 커다란 잎을 그리고 그 위에 개구리 모습을 그렸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잎이 연잎이었고 그만큼 연잎, 연꽃 그리고 개구리는 참 익숙한 모습인데요. 마치 개구리의 놀이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꽃과 개구리는 마치 한 세트 같지 않나요?
우리나라 왕눈이 개구리
개구리는 대표적인 양서류입니다. 피부가 얇아 피부를 통해 산소를 받아들입니다. 개구리라고 하면 왕눈이가 떠오르는데 대부분 양서류가 시각에 의존하여 사냥하므로 커다란 눈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대부분 양서류는 입이 매우 커서 비교적 큰 먹이도 삼킬 수 있답니다. 그런데 파충류와 양서류가 헷갈리지 않으세요? 제가 같은 장소에서 2월에 다녀왔던 뱀 체험전을 기사로 쓰면서 양서류와 파충류를 조사한 내용이 있답니다. 크게 구분되는 것은 양서류는 물과 땅을 오가며 사는 동물이라는 뜻이고 파충류는 기어 다니는 동물이라고 구분하시면 쉽습니다. 그리고 새끼 때 모습이 양서류는 어미의 모습과 전혀 다르고 파충류는 어미와 똑같이 생겼지요. 양서류는 개구리, 도롱뇽이 대표적이고 파충류에는 거북이, 뱀 도마뱀, 악어가 대표적입니다. 이제 좀 구분이 가시나요? 참고로 우리나라에는 17여 종류의 양서류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청개구리와 무당개구리
개구리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개구리가 청개구리와 무당개구리 같은데요. 특히 청개구리는 관련된 전래동화도 있을 만큼 친숙한 개구리입니다. 아래 사진에 녹색 등을 띠고 있는 게 청개구리이고 겨울잠을 잘 때는 검은 회색과 밝은 고동색의 무늬를 띠기도 합니다. 크기가 작은데 보통 3~4.5cm 정도이며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못자리를 만들 때 잠에서 깨어나 물웅덩이로 모여들어 울고 짝짓기를 하며 알을 낳지요.
무당개구리는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 갈색 바탕에 검은 무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4~5cm로 청개구리보다 조금 크지요? 독샘을 가지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해요. 논이나 연못에서 보이면 손으로 잡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참개구리와 옴개구리
아래 사진에서 검고 큰 얼룩무늬가 있는 6~10cm의 다소 큰 개구리 3마리가 참개구리랍니다. 주로 논에서 많이 보여 농사철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반기는 개구리로 등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머리에서 항문까지 세 개의 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기가 커서 그런지 시골에서 뒷다리를 잘라 구워 먹던 개구리가 주로 참개구리래요.
옴개구리는 아래 사진에서 회색과 진한 갈색 바탕에 검은 무늬의 등을 보이고 있는 개구리입니다. 등에 작은 돌기가 많이 나 있어 주름돌기 개구리라고도 하고 주로 하천이나 계곡, 연못에서 겨울잠을 자며 번식기가 되면 물의 흐름이 약한 하천과 계곡, 연못에 모여 짝짓기하고 알을 낳아 수초나 나무에 붙여 놓는다고 합니다. 옴개구리는 피부에서 독성분을 분비하고 건드리면 죽은척한대요.
금개구리와 두꺼비
금개구리는 5~10cm로 제법 크기가 크고 등은 밝은 녹색을 이루고 있으며 등의 가장자리에 연한 황갈색 선, 즉 금빛 줄이 두 개 있습니다. 농수로, 습지, 물웅덩이에서 서식하며 겨울잠은 서식지 주변의 밭이나 논에서 잡니다. 이 금개구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멸종위기 희귀종으로 분류되어 보존이 시급하다고 합니다. 콩쥐 팥쥐 등 동화에 많이 등장하여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두꺼비는 개구리보다 조금 못생긴 모습으로 알고 있는데 등 면이 울퉁불퉁하고 보통 갈색이지요. 그러고 보니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라는 전래동요에도 나오는 걸 보면 외모보다는 마음씨가 착한 양서류로 종종 표현되곤 하는 것 같아요.
<금개구리> <두꺼비>
황소개구리
양서류 중 거의 가장 큰 종으로 알려진 황소개구리는 9~20cm 크기에 이릅니다. 1970년대 식용으로 도입되었는데 한때 황소개구리의 대단한 식성으로 곤충류, 어류, 양서류, 파충류 등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든지 공격하여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민물 농어의 번식으로 올챙이의 수가 줄어들어 개체 수가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접근하면 "깩" 소리를 내며 물로 피한다니 덩칫값에 어울리는 소리를 내는 것 같아요.
연꽃, 연잎 그리고 또 다른 수생식물들
연꽃 하면 떠오르는 게 석가탄신일에 연꽃 등을 만들어 거리에 줄지어 걸어둔 모습입니다. 연꽃은 수생식물인데요. 식물 중에서 유난히 물을 좋아하여 호수, 습지대, 저수지, 연못, 하천, 강, 해안 등의 물속과 물가에서 일부 또는 전부가 잠겨있거나 물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식물을 의미하며, 물속 또는 물가에서 나고 자라는 식물을 수생식물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와서 보니 연꽃도 그 모습과 이름이 참 다양한데요. 예쁜 연꽃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연꽃
연꽃은 연못이나 늪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로 연근인 뿌리줄기에서 돋아난 잎자루가 자라 물 밖으로 나오며, 그 끝에 커다란 둥근 잎이 달립니다. 7~8월 여름에 연분홍색이나 흰색 꽃이 피고 열매는 연밥이라고 하며 많은 구멍이 뚫려있고, 구멍마다 들어 있는 씨는 검게 익는 모습입니다. 마침 이러한 과정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연꽃과 연밥의 모습이 있어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잠자는 연꽃, 수련
수련 또한 연못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로 잎의 앞면은 광택이 있고 매끄러워 물이 잘 묻지 않으며 꽃은 낮에만 피고, 밤에는 오므라들기 때문에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으로 '수련'이라고 합니다. 대체로 연꽃보다 화려하고 다양한 색깔의 모습이 있는데 먹지는 못한다네요.
가시연꽃
가시연꽃은 중부 이남의 연못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사진 모습처럼 전체에 가시가 많이 있습니다. 멸종위기식물로 경남 우포에서 많은 개체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마름
마름모꼴의 삼각형 모습이 빽빽이 나와 있는 모습이 독특하고 신기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마름은 연꽃처럼 뿌리는 땅속에 있고 잎이 물 위에 떠 있는 물풀인데 연못에서 주로 자랍니다. 잎은 뭉쳐난 것처럼 보이는데 잎자루를 자세히 보면 굵은 부분이 공기주머니로 물 위에 뜰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약용으로도 식용으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네가래
마치 단풍잎 같기도 하고 행운의 네 잎 클로버처럼도 보이는 네가래입니다. 네가래는 논이나 못, 또는 늪에서 무리 지어 자라는 여러해살이 민꽃식물입니다. 물속에 있으나 물이 마르면 곧게 서기도 하며. 약재로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만져보고 눈으로 보다.
전시관에는 자생연꽃과 개구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들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었습니다. 눈으로 볼 때와는 달리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개구리의 경우 등의 색깔, 모습으로 구분을 많이 하는 것 같고 아무래도 외래종보다는 우리나라 자생종이 더 친숙하고 정겨워 보였습니다. 보는 것뿐만 아니라 개구리와 올챙이를 가까이에서 보고 만질 수도 있게 해놓은 곳이 있는데 저는 손으로 잡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아래 사진은 전시관에 오신 분이 손으로 잡은 황소개구리 올챙이의 모습입니다. 일반 올챙이와 비교하면 매우 큰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다리가 쏙 나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설명을 통해서는 육상식물과 수생식물의 차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육상식물의 경우 통기조직이 없는 반면 연꽃이 속해있는 수생식물은 공기가 이동할 수 있는 그물이나 관 모양의 통기조직이 있답니다. 현미경을 통해 본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육상식물> <수생식물>
평소 도시에서 모두 바쁘게만 살다 보니 많은 사람이 너무 자연과 거리를 두고 생활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여렸을 때 책 속 그림에서만 자연의 모습을 접했지 가까이서 보고 체험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체험전에서는 다양한 개구리와 연꽃을 보고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만져볼 기회도 있어서 평소 배우기 힘든 것들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자연의 다양한 생물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지만, 주위 환경 등 여러 가지 문제로 기회가 없으신 분들에게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한꺼번에 다양한 종류의 개구리와 연꽃을 구경해 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연향기 청개구리 체험전'은 국립중앙과학관 생물탐구관에서
8/3-9/1일까지 관람하실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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