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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독서를 통해서 내 마음을 살펴보아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3. 8. 20. 08:00

강원 홍천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 도서관 독서치료 프로그램 연수를 지난 7월 31일부터 시작하여 8월 16일에 6회기를 마쳤습니다. 학부모와 도서관실무사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는데요. 독서 치료 강의는 강원대학교에 재직 중인 함복희 교수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시행한 홍천교육지원청 도서관지원센터의 김종녀 장학사님은 학교나 가정에서 독서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말고 독서를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독서를 통한 놀이활동으로 자신의 세계를 볼 수 있도록, 학교나 가정에서 필요한 실무 교육을 해 주셨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홍천교육지원청의 모습>

독서 심리상담이 궁금합니다.

독서치료라는 개념은 의학적인 용어라 요즘은 독서 심리 상담이라고 합니다. 독서를 통해 내 마음을 살펴보고 이야기의 질문을 통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문제를 해결하고 그와 유사한 자신의 이야기를 해 보는 활동 기법입니다. 
<연수 프로그램을 설명하시는 김종녀 장학사님의 모습>

비폭력 대화를 아시나요?

NVC는 (Nonviolent Communication)의 약자로 비폭력 대화로 번역됩니다. 마셜 로젠버그 박사에 의해 고안되었습니다. NVC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방법을 재구성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NVC를 익히면 습관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대신 자신이 무엇을 관찰하고 느끼고 원하는가를 의식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정직하고 명확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NVC의 네가지 요소

관찰(Observation) - 느낌(feeling) - 필요/욕구(need) - 요청/부탁(request)

NVC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어떤 사람이나 사건을 통해서 주관적인 감정과 당장 일어나는 기분을 잠시 내려놓고 보이는 것 들리는 것만 관찰합니다. 거친 감정(화, 분노)을 가라앉히고 문제를 통해 내게 드는 감정과 느낌을 살펴봅니다. 긍정적인 감정이 들 때는 내 안에 욕구가 충족된 상태이고, 부정적인 감정이 든다면 내 안에 결핍 욕구가 있는 것입니다. 결핍 욕구를 채우기 위해 연결부탁을 하거나 행동요청을 하면 됩니다.

NVC를 활용한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를 예로 살펴보아요

엄마 관찰: 네가 학교에서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소파에 팽개치고 문을 쾅 닫고 들어갔을 때
엄마 감정: 엄마는 당황스럽고 걱정스러웠어

엄마 욕구: 학교에서 아무 일 없이 잘 지냈으면 좋겠거든

엄마(연결) 부탁: 무슨 일 있었는지 이야기해줄 수 있겠니?

엄마(행동) 요청: 속상하더라도 가방 팽개치고 문을 쾅하고 닫는 것은 다음부터 안 하면 좋겠어

 

학생 관찰: 가방 팽개치고 문을 쾅하고 닫았을 때

학생 감정: 엄마가 속상하셨군요

학생 욕구: 다음부터는 엄마한테 이야기하도록 할게요

 

위의 사례로 중요한 점을 발견한다면, 엄마는 자기감정을 객관적으로 자기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자녀도 엄마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공감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독서 심리상담을 설명해 주시는 함복희 교수님 모습과 연수에 열중하는 학부모님 외 선생님 모습>

여러분과 함께 장자의 바닷새 이야기로 빠져 봅니다.

<바닷새 이야기>

옛날 바닷새가 노나라 서울 밖에 날아와 앉았다. 노나라 임금은 이 새가 아주 마음에 들고 좋았다. 새를 친히 종묘 안으로 데리고 온 왕은 새에게 귀한 술을 주고, 아름다운 궁궐 음악을 들려주고, 소와 돼지 양을 잡아 정성껏 대접했다. 그러나 새는 슬퍼하기만 할 뿐 고기 한 점 먹지 않고 술도 한 잔 마시지 않은 채 사흘 만에 죽어 버리고 말았다.

이 글을 읽고 서로 토론의 시간을 가집니다.

- 바닷새는 왜 죽었을까요?

- 임금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 바닷새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 이야기에 나오는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 본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까요?

- 이와 유사한 예를 통해서 나의 이야기를 펼쳐 봅니다.

서로 나눈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1. 왕과 바닷새의 모습에서 엄마와 자녀를 보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엄마의 생각대로 모든 것을 채워주는 양육방식과 그 방식대로 아이를 지도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참 어리석고 부끄럽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힘없는 바닷새의 저항하지 못하는 억눌린 자녀의 모습에서 심한 자책감과 자녀가 가엾다는 측은함을 보았습니다.

 

2. 상하관계가 뚜렷한 수직적 구조의 사회 모습을 보았습니다.

직장에서 힘든 남편의 작아진 모습을 바닷새에 투영됨을 알았습니다. 남편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3. 바닷새가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던 나약한 자존감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고 지지받고 격려받으며 성장하면 자신을 가치 있고 존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약한 바닷새가 강인해지려면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강인함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가장 큰 문제는 서로 간의 소통의 부재였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소통하는 가운데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토론을 통해 나의 이야기를 적용하는 모습>

독서 심리상담!!

이제는 말할 수 있어요…. 자녀와 소통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요^*^

독서 심리상담과 비폭력 대화를 통해서 우리는 변화될 수 있답니다. 우리가 쓰는 언어는 머리에서 말하는 자칼언어라고 합니다. 가슴에서 나오는 기린언어는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는 비폭력 대화이지요. 대화 기법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내 자녀의 마음을 읽어주는 따스한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기준의 모습으로 자녀를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그 모습을 인정해주는, 판단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일관성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열심히 연수해 임하고 있는 학부모 외 선생님들의 모습>

바닷새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난 나의 모습을 들어보세요.

저는 자녀가 하나뿐인 외동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하나라는 의미는 일반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나이기에 더욱더 소중하고 귀하기 때문입니다. 매사에 관대하고 허용적이기 때문입니다. 강의 중에 교수님께서 "사랑을 가장한 형이상학적인 폭력"에 관해 말씀하셨습니다. 요즘 자녀가 하나둘인 가정이 많습니다. 어렵게 살아왔던 부모님들이 내 자녀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모습은 엄밀하게 말해 폭력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올바로 훈육하고 교육하여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부모들은 자녀에게 대리만족을 요구하며 망아지로 키운다고 합니다. 저는 나약한 바닷새의 모습에서 저의 딸아이가 심약하게 성장할까 봐 우려되는 마음도 살짝 있습니다.

 

바닷새의 이야기로 저의 양육방식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민주적인 부모이면서 얼마나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살폈는가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제 만족이었고 자녀는 주변의 액세서리가 아니었나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독서를 통한 내 마음 살펴보기는 나를 한층 더 다각화시키는 통찰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주변의 자녀가 힘들어한다면 이 이야기를 통해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는 아름다움을 발견해 보실까요? 여러분을 독서 심리상담의 현장으로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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