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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들의 1박2일! 어울림 캠프


7월의 더위가 막바지에 이르른 오후 6시 30분. 유치원 7세 반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공립유치원인 목포 서부유치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어울림 캠프 열리기 때문입니다. 어울림 캠프는 공립 단설유치원인 목포 서부유치원에 인근 병설 유치원이 함께 모여 진행하는 캠프입니다.

소규모의 병설유치원에서는 예산과 인적 자원의 부족으로 캠프와 같은 행사를 진행하기가 힘듭니다. 그런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거점유치원 간 교육 기부 활동의 하나어울림 캠프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경험함으로써 인성과 감성을 키우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해 캠프를 열게 되었습니다. 총 65명의 어린이가 캠프에 참여하였습니다.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놓기가 아쉽습니다. 홍성숙 어머니는 “조금 걱정되긴 하죠. 하지만 적응 잘하고 재밌게 보내고 오리라고 믿어요.”라고 말씀하셨고, 김미경 어머니는 “선생님이 애들을 잘 돌봐주시니까 저는 걱정이 없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윤경옥 어머니는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드네요. 얘는 엄마와 한 번도 떨어져 잔 적이 없거든요. 오늘은 친구들과 잘 잤으면 좋겠어요.”라고 하셨고, 아빠 손을 잡고 온 윤예지 어린이는 오늘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큰소리를 치며 교실로 향하는 의젓함을 보였습니다.


유치원으로 들어선 아이들은 조별로 나누어진 교실을 찾아 들어섭니다. 모든 선생님이 하늘색으로 통일된 옷을 입고 아이들을 맞이합니다. 아이들의 옷은 유치원마다 하늘, 노랑, 빨강 등 각각 다른 색상의 옷을 입고 왔습니다. 각 조에는 여러 유치원의 아이들이 고루 섞여 있습니다. 조별로 교실에서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눈 후 다목적실로 모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캠프가 시작됩니다. 서로의 손을 잡고 큰 원을 만들어 노래를 부르며 선생님이 부르는 숫자만큼 모이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상대방과 가위바위보를 하여 진 팀은 이긴 팀의 꼬리가 되어 결국 두 팀으로 나뉘게 됩니다. 가위바위보로 선생님을 이기거나 친구를 이긴 친구는 신이 나 소리를 지릅니다. 이제 원이 두 개가 되어 포크댄스를 할 수 있는 짝꿍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서로의 손을 잡고 눈을 마주하며 아이들은 어느새 친구가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손을 잡고 포크댄스 시범을 보입니다. 아이들도 음악에 맞추어 짝꿍과 포크댄스를 춥니다. 춤을 추는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나 소리를 지르며 함박웃음을 머금고 빙글빙글 잘 돌아갑니다.

잠깐의 휴식시간. 아이들은 “잠시 후 만나요.”라는 인사를 건네는 원장님께 하이파이브하며 각자의 교실로 향합니다. 교실에는 아이들에게 줄 맛있는 간식이 기다립니다. 아이들은 각자 음식을 먹기 전 비누칠까지 하며 깨끗하게 손을 씻고 맛있게 간식을 먹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칩니다. 잠시 후 진행될 각 조 장기자랑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20분 후 만난 아이들의 의상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장기 자랑에 맞춰서 머리에 고깔모자를 쓰고 예쁜 리본을 달고 의상도 멋지게 변화를 주었습니다. 한 친구가 다가와 “저 친구 생겼어요. 5명이나 사귀었어요.”라며 자랑을 합니다.

드디어 각 조의 장기자랑이 있습니다. 올챙이, 귀요미 등 개성 넘치는 무대가 끝나고 장기자랑도 끝이난 줄 알았는데 선생님들이 타악기 한 개씩을 들고 무대 위로 오릅니다. 원장선생님도 함께 무대에 올라 '뽀뽀뽀'와 '열 작은 인디언 꼬마'를 멋지게 연주합니다. 아이들의 함성도 높아집니다.


이제 우리 고장을 바로 알아가기 위한 내용으로 '도전! 골든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목포의 유명한 산, 목포를 상징하는 새, 나무 등 여러 문제를 척척 풀어나갑니다. 목포 연산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신동현 어린이가 골든벨의 주인공이 됩니다. 저도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을 유치원생들이 척척 풀어나가는 모습은 대견스러웠습니다.


이제 캠프의 최고봉인 촛불의식이 있습니다. 초가 스스로 태움으로써 빛을 밝히듯이 아이들도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촛불을 밝힙니다. 떠들썩한 이곳이 조용해졌습니다. 선생님이 “내가 아플 때에도 정성을 다해 간호해 주시는 부모님. 생일 선물 사달라 떼를 쓰지는 않았나요? 우리는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못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곳저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중 가장 눈물을 참으며 소리 없이 훌쩍이는 친구를 보았습니다. 입술까지 꼭 깨물며 우는 찬동이는 어린아이가 아닌 철이 든 어른의 모습이었습니다. 나중에 왜 울었느냐는 질문에 그냥 슬펐다며 또다시 눈가에 눈물이 머금었습니다. 자기를 되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이었습니다. 내일 부모님을 뵐 때는 의젓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촛불의식을 마칩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교실로 돌아와 선생님과 함께 이부자리를 깔며 잠자리를 준비합니다. 불이 꺼지자 아이들은 꿈나라로 향합니다. 무서워 우는 아이가 나올 줄 알았는데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여섯 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 아이들은 벌써 일어나 아침을 맞습니다. 아침체조를 하고 산뜻한 아침 공기와 햇살을 가득 받으며 서서히 친구들과의 헤어짐을 준비합니다. 아침을 먹고 해단식이 진행됩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낸 친구들은 유치원별 대표로 한 학생이 나와 친해진 친구들을 안으며 또다시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어울림 캠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친구들은 거점유치원 친구들과 돈독한 정을 쌓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에게는 소규모 유치원에서는 할 수 없는 귀한 경험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하여 보람을 느낀 캠프였습니다. 학부모님에게는 어린아이로만 생각했던 아이의 의젓한 모습을 볼 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거점유치원에서는 소규모 유치원에서 할 수 없는 활동을 함께 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 으로 베풀어 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2학기에도 거점유치원 간의 활동은 계속된다고 합니다. 더 좋은 내용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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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속한 카테고리는 ~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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