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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이산화탄소 줄이기 대작전! 본문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 전력 예비율이 떨어져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되고 공공기관에서 냉방을 중단하는 등 여러 가지 불편을 겪었습니다. '블랙아웃(대정전)'이라는 무시무시한 상황이 올까 마음이 조마조마하기도 했어요.
평소 별 신경도 쓰지 않고 살다가 이렇게 위기를 겪고 나니 에너지 절약에 대해 더 관심이 생겼습니다. 내년 여름에도 이런 사태가 또 오지 않을 거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으니,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하니까요.
우리가 에너지 절약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지구 온난화 등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에너지 절약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력 생산을 석탄, 석유, 가스와 같은 화석연료에 많이 의존하고 여기에서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지킬 수 있는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 줄이는 방법, 무엇이 있을까요? 녹색성장체험관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았습니다.
◆ 플러그 뽑는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자
전시장에는 미래 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신기한 친환경 아이디어가 많았어요.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 태양광으로 집 내부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태양광 블라인드도 있고요, 창문에 시트지처럼 붙여서 빛을 받아 전기를 만드는 태양전지도 있더라고요. 나중에 모두 실용화가 된다면 엄청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우리가 당장 집을 다시 지을 수 있는 건 불가능하니까 우리 가까이에서 지킬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쓰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으면 대기전력을 아낄 수 있다는 건 많이들 아시죠? 올여름 불볕더위 속에서 전력난으로 인해 불편함이 컸는데요. 이런 대기전력만 낭비하지 않아도 상황이 좀 나아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플러그를 뽑아놓는 것만으로도 전기료를 최대 10~15%, 연간 5~6,000억 원을 절약할 수 있다네요. 복사기, 비디오, 레코더는 전체 사용량의 무려 80%가 대기전력이래요. TV의 플러그는 뽑아도 보통 방송수신기(셋톱박스)는 끄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대기전력은 이 방송수신기에서 훨씬 더 낭비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전자레인지와 전기밥솥은 대기전력이 엄청나더라고요. 절전형 멀티 탭을 이용하면 손쉽게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답니다.
저도 가끔 컴퓨터 켜놓고 그냥 자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렇게 습관적으로 밤새 컴퓨터를 켜두면 일 년에 188만 원 정도의 에너지가 낭비되고 30년 된 백합나무 48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량이 배출됩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이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고 에너지 낭비뿐만 아니라 지구의 환경도 파괴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 닫고, 잠그고. 생각보다 쉬워요!
냉장고가 '전기 먹는 하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냉장고인데도 문을 여니까 냉기를 보호하기 위해 갑자기 전기 소모량이 빠르게 올라가더라고요. 냉장고는 항상 가동하고 있어서 플러그를 뽑을 수도 없죠. 대신 문을 자주 열거나 오래 열지 않는 방법으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억제할 수 있답니다. '홈바'라고 불리는 작은 문도 열고 있으니 전기 소모량은 마찬가지로 많다는 것을 올라가는 숫자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냉장실은 60%를 채우고 냉동실은 꽉 채우는 것이 냉기가 잘 안 빠진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네요. 내용물이 잘 보이는 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문을 열고 오랫동안 찾는 일이 없을 테죠? '삐~' 하고 경고음이 울릴 정도로 오래 문을 열어두면 원래의 소비전력 수준으로 돌아가는데 무려 10~20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양치할 때 계속 물을 흘리고 있거나 머리 감을 때 샤워기를 계속 틀고 있는 사람들, 흔히 볼 수 있죠? 깨끗한 물을 흘려버려도 어차피 그 물이 깨끗한 상태로 다시 돌아오려면 에너지를 사용하여 정화하는 과정이 필요하지요. 이렇게 버려지는 물을 아끼는 것도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이랍니다.
중간 잠금장치가 있는 절수 샤워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분간 물을 틀어 일반형과 절수형 샤워기 꼭지의 물 사용량을 비교하니 일반형이 60ℓ, 절수형 샤워기 꼭지는 37.5ℓ의 물이 사용됩니다. 와! 한 달 동안 낭비되는 양만 대충 계산해봐도 엄청난 양이죠?
단지 에너지의 낭비, 이산화탄소의 배출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쉽게 버리는 물이 개발도상국에서는 얼마나 절실한 한 방울의 물인지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가족을 위한 물을 긷기 위해 그 먼 길을 맨발로 걸어가는 아프리카 여성들의 영상이 나오는데, 평소 저의 생활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 움직이는 것도 똑똑하게!
서울에서 부산까지 열차로 이동하는 것과 트럭으로 이동하는 것을 비교할 때 트럭의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무려 18배나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교통수단을 선택해서 이동하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생활 속 이산화탄소 줄이기 실천 방법을 찾아봐야겠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을 찾는다면 '자동차'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대기 오염과 지구 온난화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는 것인데요. 바꾸어서 말하면 작은 노력으로도 쉽게 연료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것도 바로 자동차입니다.
전시장에는 수소자동차나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이동수단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대중화 실용화 단계까지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였어요. 당장 실천하기 가장 좋은 에너지 절약 환경 보호는 바로 '에코 드라이빙'입니다. 학생이 운전할 수는 없을 테니 부모님이 운전하실 때 '착한 감시자'의 역할을 하면 어떨까요? 신호 대기 시 기어를 중립에 놓고, 불필요한 예열을 줄이며, 에어컨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정도는 운전자가 아니더라도 함께 탄 가족이 유도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오늘부터 실천해볼까?
지금까지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 줄이기를 통한 환경 보호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생각보다 쉽게 실천하는 방법이 많죠?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자연재해, 생태계 교란, 식량 위기 등 인류의 생존을 직접 위협하는 일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미래를 짊어질 자라나는 세대에게 환경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습관에서부터 시작되어 우리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환경 재앙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학생들이 동아리를 만들어 홍보도 하고 학교 내 환경 지킴이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자발적인 활동으로 환경 교육을 이끌어가는 모습도 아주 바람직합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우리 함께 실천해볼래?'라고 말하면 어느새 동참하고 있는 친구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일을 찾아봅시다. 전기절약, 종이절약, 적정온도 유지하기, 자전거 타기, 녹색제품 구매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 줄이기. 오늘부터 당장 시작해보세요!
서울 광화문에 있는 <녹색성장체험관>에 가시면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경제성장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방문하기 전에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전시관 관람 투어를 해줍니다. 저도 관람 투어를 예약했는데 혼자 둘러보는 것보다 이해도 훨씬 빠르고 전시된 것 이외의 연계 설명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관람하는데 1시간 정도 걸리니 서울 시내에 있는 박물관·전시회 등과 연계하여 체험계획을 짜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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