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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싣고, 하늘로! 본문
들판에 곡식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길가에 코스모스는 산들산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가을. 그 길을 지나 찾아 나선 곳은 바로 전남 무안군 몽탄면의 호담항공우주전시장입니다. 이곳은 몽탄면 사창리 출신 전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옥만호 장군이 건립한 비행전시장. 실물항공기 12대가 전시된 이곳에는 6.25와 월남전에 참전한 군용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종류의 비행기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사진첩을 보다가 비행기 앞에 찍은 사진을 보고 작은 아이가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어릴 적 함께 놀러 온 적이 있었지만, 전혀 기억을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국도를 따라가는 길이 가장 아름다운 이때, 저희 아이와 단둘이 나섰습니다.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만난 비행기는 F-5A 자유투사(Freedom fighter) 입니다. 1965년 미국에서 도입한 1인승 전투기로 우리나라 초음속 전투기 시대를 열어 주었던 비행기라고 합니다. F-4 전폭기가 도입되기 이전까지 우리 공군의 주력 기종으로서 2005년까지 활약하였습니다. 기총 전투 시 상대방의 정면 표적 포착을 잘 피할 수 있게 몸체가 날렵하게 제작되었습니다. 1명의 조종사가 탈 수 있는 비행기입니다. 비행하는 비행사의 모습을 생각해 보니 비좁은 공간에서 임무 수행하는 조종사의 애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MIG-15, 파곳(Fagot). 구소련 최초로 후퇴날개를 채용한 단좌 제트 전투기로서 파곳(Fagot)은 나토(NATO)가 붙인 암호명입니다. 많은 친소련 국가에 공급되었으며 북한, 중국 등은 1980년대까지 운용하였습니다. 전시된 전투기는 1970년 북한군 박순국 소좌가 강원도 강릉 백사장에 불시착할 때 타고 온 북한의 전투기입니다.
T-6, 티식스(건국기). 1950년 5월, 온 국민의 성금으로 산 훈련기 10대 중 1대라고 합니다. 1949년 육군에서 독립한 공군의 공군력을 키우기 위해 도입하였습니다. 정찰, 조종사 훈련용으로 사용되었으며, 1962년 퇴역할 때까지 588명의 조종사를 양성한 역사적인 훈련기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은 것 같습니다.
C-123 K, 프로바이더(Provider). 사람 및 화물수송 목적으로 미국에서 1973년 도입된 항공기입니다. 특전사 강하훈련에도 사용되다가 1994년 퇴역하였습니다. 이 비행기는 많이 본 듯한 비행기가 아닌가요? 바로 영화 "웰컴 투 동막골"등 여러 영화에서 모습을 드러낸 비행기입니다. 이곳 전시장에서 전시된 비행기 중 내부까지 살펴볼 수 있게 개방된 비행기입니다. 비행기 안에는 계기판을 비롯하여 좌석까지 그대로 남아 있어 역사의 산증인을 만날 수 있는 비행기입니다.
O-1 G, 버드독(Bird Dog). 1972년 미국에서 도입한 2인승 관측기로써 조종사 양성을 위한 초등비행 훈련임무에 사용되었습니다. 조종석의 전후좌우를 유리로 제작, 새를 사냥하는 개처럼 넓은 시야를 확보하도록 만들어 버드독(Bird dog)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전시장에는 T-33A, 슈팅스타(Shooting star), T-28A, 트로이 (Trojan), F-51D, 무스탕(Mustang)등의 비행기를 볼 수 있습니다.
실내전시관은 하늘을 날기 위한 수많은 인간의 도전과 노력에 대한 결과물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구와 비행선의 발명에서부터 라이트형제에 이르기까지 비행기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의 최초의 비행사는 누굴까요? 안창남 비행사입니다. 안창남 비행사는 1921년 5월 일본 항공국에서 최초로 실시한 비행사 시험에서 1등으로 합격했습니다. 이어 일본 제국비행협회가 주최한 도쿄ㆍ오사카 간 비행에 성공하면서 도쿄ㆍ오사카의 우편 비행기 조종사가 됐습니다.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은 꿈에서도, 벽화에서도, 신화에서도, 하늘을 나는 연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욕망을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한 라이트 형제는 최초의 동력 비행기를 완성하여 12초 동안 36m를 날아 인류 최초의 비행에 성공하였습니다.
항공기는 사람이 타고 공중을 안전하게 날 수 있는 기기로서 글라이더, 헬리콥터, 비행선, 기구 등 공기의 작용으로 공기 중에 떠 있을 수 있는 기기를 말합니다. 우주왕복선이나 미사일 등은 항공기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행기의 동력을 담당하는 프로펠러는 피스톤의 직선운동이 회전운동으로 변환하여 돌리게 됩니다. 오늘날의 피스톤 엔진은 경비행기나 초 경량기, 농약 살포용 비행기, 소형헬리콥터 산불진화용 비행기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본원리는 1903년 라이트형제가 쓰던 것과 같으나 성능이 크게 발전하고 모양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쟁에 사용하기 위한 전투기에서 운송을 담당하는 여객기, 농사를 지을 때 사용하는 항공방제용 기기 등 다양한 종류의 비행기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기능에 대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비행기의 동력을 담당하는 엔진, 프로펠러 등 실물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시관에는 옥만호 장군의 기증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재임 당시 사진, 착용했던 제복 등을 통해 한국 공군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추억을 찾아주고, 창공을 향해 날아가는 비행사의 꿈을 알려주는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무안 호담항공우주전시관에는 아이들의 꿈이 하늘을 향해 세계로 향해 펼칠 기회를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곳입니다. 비행기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살펴보고 무한한 꿈과 미래를 함께 설계해 보세요. 파아란 하늘 위를 비행하는 꿈이, 더 나아가 우주를 향해 펼쳐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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