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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과학의 꿈, '10월의 하늘' 본문
10월 마지막 토요일, 어김없이 찾아온 높고 푸른 '10월의 하늘'
'10월의 하늘'을 알고 계신가요? 바로 자발적인 재능 기부로 이루어진 과학 강연 행사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게 되었으며 개인적으로는 재작년 2011년부터 매년 행사 기사를 작성할 기회가 생겨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KAIST 정재승 교수께서 우연한 기회로 시작하게 된 '10월의 행사'를 알기 전에는 기부라는 것은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만 알았습니다. 재능을 기부한다는 말을 듣고 무척 새롭기도 하였지만, 재작년 처음 '10월의 하늘' 기사를 작성하면서 강연자뿐만 아니라 행사를 기획하고, 홍보 음악을 기부하는 등, 모든 일이 아무런 대가 없이 청소년들을 위하는 마음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저의 마음 또한 뜨거워졌던 기억이 납니다. 자, 그럼 2013년 10월의 마지막 토요일에 어김없이 찾아온 '10월의 하늘'을 만나볼까요?
이번 '10월의 하늘'은 정말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진행되었는데요. 지방 도서관 강연 프로젝트인 만큼 전남 목포의 아름다운 어린이 도서관의 강연 현장을 담았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아름다운 포스터가 준비되었네요. 매년 아름다운 포스터 역시 재능 기부로 이루어집니다. '과학, 우주, 자연 그리고 꿈을 나누는 아름다운 기적'이라고 쓰여있답니다.
전남 목포 어린이 도서관 강연장 모습입니다. 한국도서관 협회가 도서관을 모집해 주고, 열정적인 재능기부자들이 모여 강연자와 도서관을 연결하여 올해 전국 30여 개 도서관에서 과학 강연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올해는 강연자 지원이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설레는 마음 가득하게 열심히 준비하신 과학자들을 만나보겠습니다. 도서관 강연장 모습이 무척 좋아 보이지요? 이런 도서관이 제 주변에도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도서관에서 또, 학부모님께서 신청해주지 않으면 청소년들이 이러한 기회를 가지기 힘들었을 텐데 신청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Q 도서관에서 재능 강연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도서관 담당자님] 저희 목포 어린이 도서관에서 '10월의 하늘' 작은 도시 과학자 강연회에 신청한 계기는 우연히 2010년도에 알게 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신청하고 있습니다. 목포는 중소 도시이기에 대도시 어린이들과 비교하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등 재능을 가지고 계신 분들과 함께하기가 어려워 이러한 '10월의 하늘'과 같은 과학자 강연회를 마련하여 우리 도서관과 같이 어린이들에게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처럼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다소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신청하였습니다.
Q 강연 소식을 어떻게 접하시게 되었습니까? 그리고 이러한 강연을 통해 아이들이 무엇을 느꼈으면 합니까?
A [학부모님] 도서관의 이용자로서 문자로 받고 오게 되었습니다. 강연을 통해 아이들이 과학에 대해 더 관심을 두고 모든 사물, 자연, 과학,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더 두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부모님] 어린이 도서관 홈페이지를 자주 접하기 때문에 강연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연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또 새로운 학문을 접했으면 합니다.
10월의 하늘, 과학자들의 작은 도시 강연회
강연하기 위해서는 진행도 필요한데요. 진행 역시 자발적인 진행 기부자로 이루어집니다. 이번 목포 어린이 도서관 강연의 진행 기부는 가족분들이 다 같이 해주셨습니다. 이번에는 진행 기부의 동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Q 진행을 맡아주시면서 재능 기부를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며 행사 준비 중 어떤 점이 가장 아쉬웠나요?
A [진행 기부자님] 한 사람의 작은 꿈이 함께 모여 서로의 꿈을 돕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저 혼자 참여하던 '10월의 하늘'을 가족이 모두 참여하는 축제같이 되어서 앞으로 매년 가족 재능 기부로 하려 합니다. 행사 준비로 어려움은 없습니다. 일 년에 한 번인데 그것이 아쉽습니다.
강연 하나, 아름다운 데이터
첫 번째 강연은 NHN NEXT 서경진 교수님의 '아름다운 데이터' 주제의 강연입니다. 데이터가 아름답다니 무척 궁금해지는 주제이지요? 강연의 주요 내용은 데이터 시각화 기법이 쓰이는 예술 분야의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딱딱한 숫자들 너머의 아름다움과 색다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를 통해 수학과 디자인의 융합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어떤 일을 만들 수 있는지 아이들이 알 수 있도록 강연해주셨습니다.
어려울 수 있는 강연을 아이들에게 직접 설문하여 데이터를 얻고 바로 그 데이터를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한 뒤 분석하여 이해하기 쉽게 진행해 주셨습니다. 질문에는 성별, 학년, 기분은 어떤지, 사는 곳의 주소(동), 하루에 공부하는 시간, 하루 게임 시간이 있었고 각각의 질문과 또 그 질문 간의 연관성을 그래프로 분류하였고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다시 시각화하여 보여주셨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위한 강연입니다.
보통은 데이터를 가지고 아래와 같은 선분 막대기로 표현을 많이 하지요. 선분 막대기를 볼 때면 보통 제일 높거나 낮은 막대기가 눈에 먼저 들어오고 데이터가 뜻하는 의미를 알아야 하지요. 여러 질문 중에 '오늘 기분이 어때요?' 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표현된 내용입니다.
자, 이러한 데이터를 다음과 같이 시각화된 모습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색의 느낌만으로 데이터 분석과 표현 방법이 눈에 쉽게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왠지 대체로 기분이 좋은 것 같다는 느낌말입니다.
강의를 즐겁게 이끌어주신 서경진 박사님께 강연 동기와 재능 기부에 대한 답변을 들어보았습니다.
Q 강연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며, 재능 기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A [진행 기부자님] 전문지식이나 새로운 정보를 배우고 공부하는 입장에서 아무런 대가 없이 알려주는 것이 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나누면서 더 큰 정보와 가치를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꼭 편하게 돈으로 기부하는 방법도 있지만,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경험을 들려주는 것이 더 귀중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이 남다릅니다.
강연 둘, 입고 먹을 수 있는 컴퓨터
두 번째 강연은 매번 '10월의 하늘' 강연 기부를 하고 계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조일연 박사님의 '입고 먹을 수 있는 컴퓨터' 강연입니다. 무엇보다 매년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신청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시는데요. 이번 강연에도 역시 영화 속, 만화 속에서 존재하는 미래의 컴퓨터를 만들고 있는 과학자들의 노력에 대해 말씀해 주시고 개발 중인 신기하고 새로운 컴퓨터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안경 디스플레이를 아이들에게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보이시나요? 언젠가 이런 안경의 모습이 일반화될 것 같은데 먼저 이 안경을 써 본 아이들은 평생 그 기억이 남지 않을까요?
다음은 레이저 키보드입니다. 아이들이 무척 신기해하면서 이걸 얼마 주고 살 수 있느냐고 따라다니며 질문을 많이 했답니다. 저도 느껴보았듯이 진행 중인 과학의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느껴본 아이들의 마음은 한마디로 이러한 과학을 알게 되었다는 기쁨과 뿌듯함이 아니었을까요? 이러한 아이 중에는 분명 과학자의 꿈에 한 발 더 내딛는 아이들이 있겠지요.
나눔이 나눔을, '10월의 하늘'
제가 몇 해 동안 어떤 때는 직접 취재를 하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기획자분들의 생각을 여쭤보며 간접 취재하기도 하면서 느낀 점은 '10월의 하늘'은 나눔이 나눔을 낳는 소소하지만 기쁘고 소중한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행사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행복 말입니다. 제가 그렇듯이 분명 여기 참여한 많은 아이가 언젠가 스스로 재능 기부를 하는 꿈을 가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재능 기부라는 것이 많이 가진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나눔을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되겠지요. 아이들의 예쁜 강연 소감 들어보시겠어요?
[이가연 어린이] 서경진 교수님의 강의는 데이터가 따분한 줄 만 알았는데 디자인으로 예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 조일연 박사님의 강의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제가 아는 애플을 만든 스티브 잡스를 좀 더 자세히 가르쳐 주었고 팔에 꽂아 전류를 보낼 때는 아플 것 같았어요. 나의 꿈을 위한 동영상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김도은 어린이] 서경진 교수님, 그래프 이야기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래프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걸 알았어요. 수학은 어렵기만 하고 재미가 없는 줄 알았는데 그래프 이야기 들으면서 느낀 점이 많았어요. 조일연 박사님, 컴퓨터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어요. 우리 몸으로 프로그램을 옮길 수도 있고 놀라워요. 과학은 알면 알수록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미래의 주인공이 내가 된다면…….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라는 멋진 소감도 있었습니다. 내년 10월 가을에는 이번 목포 어린이도서관의 진행 기부자님처럼 저도 가족들과 높고 푸른 하늘 아래 모두가 즐거운 강연을 함께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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