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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언제 가장 행복할까요? 본문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달 '주제어로 함께하는 행복교육 이야기'이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학생참여단, 학생참여위원회 학생대표 100명과 문용린 교육감님이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간담회 형식에서 벗어나 '학업', '진로', '동아리', '자치활동', '인권' 등을 주제로 학생들의 질문과 교육감님의 대답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도 동작구의 서울학생참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 자격으로 <TALK 콘서트>에 참여했습니다. 더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택시를 타고 도착한 행사장에서 저는 가장 먼저 문용린 교육감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기자단 명함'을 준비해서 교육감님께 인터뷰 요청을 했습니다.
Q 기자 : 학생대표와 교육감님의 <TALK 콘서트>가 진행되는데요. 이런 행사의 가장 큰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교육감 : 우선 학생들을 만나야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잖아요. 그래서 행사가 마련이 되었고요.
Q 교육감 : 박요한 기자는 무엇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한가요?
A 기자 : (당황하며) 아, 저는 친구들과 공통된 주제로 이야기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Q 교육감 : (웃음) 그러니까 박요한 기자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거지요? 모든 학생이 그렇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나는 그런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이 자리에 참석했고, 이것이 바로 <TALK 콘서트>가 열리는 가장 큰 목적입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행사장으로 입장했습니다. 벌써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열기 또한 대단했고요. 저도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가장 앞자리에 앉아서 <TALK 콘서트>에 참여했습니다. 여러분도 어떤 질문과 답변이 나올지 기대되시죠? 저와 함께 자리에 앉아 볼까요?
TALK TALK 콘서트
<TALK 콘서트>를 위해 마련된 무대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학생들은 저렇게 큰 마이크로 어떤 질문을 교육감님께 하게 될까요? 흐뭇한 표정으로 학생들을 바라보시는 교육감님의 모습이 매우 인자해 보였습니다.
교육감님과 TALK 콘서트를 위하여 참석한 학생은 "권정우(중동중 3), 김주원(서울 문화고 2), 장우선(영파여고 2), 장기림(압구정고 3)" 이렇게 4명입니다. 4명의 학생 대표가 교육감님께 어떤 질문을 했는지 또 교육감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어떤 답변을 해 주셨을지 많이 궁금하실 텐데요, 저는 여러분께 중요한 질문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장기림 학생(압구정고 3)은 학생들이 스마트폰에 빠져있다고 하는데, 자연과 놀이, 주변 친구들에게 관심을 두도록 하는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감님은 스마트폰에 대하여 사회가 겪는 문제라고 말씀하시면서 청소년기에는 뇌를 사용해야 하는데 스마트폰의 기능은 뇌를 쓰는 활동이 아니라 남이 짜놓은 프로그램에 내가 반응만 하는 것임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주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게임 뇌(게임브레인)라는 현상에 빠지게 되는데, 몇 개월이 지나면 다른 일을 할 때도 뇌가 운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것에 대한 대안으로는 온몸을 움직이는 운동이 가장 좋고, 또 그것만큼 좋은 것이 바로 독서라고 언급하셨습니다. 여행과 체험도 청소년기에 중요하지만, 항상 할 수 없기에 가장 편리하고 가장 중요한 뇌 운동이 독서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서울시교육청에서도 행복독서를 강조하는데, 그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책이든 읽는 것이 중요하고 쉬운 책부터 읽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씀도 덧붙여 주셨습니다.
둘째, 학생대표 장우선 학생(영파여고 2)은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하여 어떤 견해와 정책을 가졌는지 교육감님께 질문하였습니다.
교육감님께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하므로 "학교폭력"은 한 마디로 범죄라고 하셨습니다. 100명 중의 10명은 맞고 있다는 통계가 있는데 100명 중의 13명은 때린다고 하는데요. 그룹으로 때리기 때문에 가해자가 더 많다고 합니다. 지속해서 남을 때린 적이 있다고 응답한 아이가 13%나 된다고 합니다. 때리는 아이를 줄이고 피해자를 구해줘야 하는데 교육청에서도 이 문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중에서 "경찰관 SPO 제도"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경찰관 SPO 덕분에 가해자들의 폭력의지가 많이 줄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지난 10월에 "애플데이"라는 행사를 하였는데, 그 이유는 미운 아이를 용서하고 그 용서하는 마음을 우리 마음속에 심어 주자는 취지에서 행하여 졌다고 합니다. 맞는 것이 억울하고 분해서 그 미움을 다른 아이한테 풀어 놓는데, 가해자의 30%가 바로 피해자이기도 하다는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애플데이는 내 속에 쌓인 미움을 풀고 먼저 용서하자는 큰 의미가 담겨 있음을 거듭 강조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교육감님도 학생들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교육감님께서 학생들에게 가장 궁금하신 것은 바로 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학생대표는 학교와 지역마다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학생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 주었습니다. 저도 우리학교 급식을 사랑합니다.
교육감님과 학생들의 <TALK 콘서트>가 마무리되고 나서 관객석에 앉아 있는 학생과 학부모님들도 교육감님께 질문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TALK 콘서트>를 바라보는 청중들의 열기도 대단했습니다. 학생은 학생 입장에서, 학부모는 학부모 입장에서 교육감님께 질문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집 가까이에 중학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를 타고 30분이나 먼 곳에 중학교가 배정될 상황에 놓였다는 고민을 이야기하며 교육감님의 해결을 바라는 초등학생의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질문이 끝남과 동시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거든요.
교육감과 학생의 '행복교육 나무 가꾸기' 퍼포먼스
아래의 사진 왼쪽에 나무가 보일 겁니다. 그것이 바로 "행복교육 나무 가꾸기" 공동퍼포먼스의 주인공이랍니다. 참석한 모든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자신이 바라는 행복교육 관련 소망들을 적어서 행복나무에 걸어두면 교육감님께서 하나하나 자세히 읽어 보시고 정책에 반영해 주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작은 카드에 제 소망을 적어서 행복나무에 걸어두고 왔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신가요? 그래도 비밀입니다.
다음은 참석한 모든 학생이 교육감님과 단체 사진을 찍는 시간입니다. 많은 학생이 무대로 올라와서 각자의 개성에 맞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교육감님께서 "우리 화이팅 한 번 외쳐 볼까요?"라고 제안하셔서 모두 오른손을 올려 함께 큰 목소리로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화이팅!" 소리에 우리가 그동안 걱정했던 모든 고민이 말끔히 사라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TALK 콘서트>를 마치고
<TALK 콘서트>를 마치고 학생대표로 참석한 김주원 학생(서울 문화고 2)과 장우선 학생(서울 영파고 2)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습니다.
Q 기자 : <TALK 콘서트>에 참석한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A 학생대표 : 교육감님과 한 자리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고 드문 기회인데, 이렇게 학생들이 많이 모이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교육감님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교육감님께 우리들의 질문과 고민을 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두 학생대표에 동일한 질문을 했는데, 비슷한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석하였는데, <TALK 콘서트>를 통하여 모두 같은 생각을 하였나 봅니다.
성황리에 <TALK 콘서트>가 막을 내렸습니다. 교육감님께서는 콘서트를 마치며 학생들의 생각을 이야기해주고 소통을 해 주어서 고맙다고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생각도 깊고 예의도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청중들도 좋은 말씀 들려주셨는데 교육감으로서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는 것과 학생들이 많은 것을 가르쳐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TALK 콘서트>를 바라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학업', '진로', '동아리', '자치활동', '인권'에 대해 하나씩 주제어에 맞추어 교육감님께 질문하면, 교육감님은 우리 학생들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주시고 최대한 수용 가능한 대답을 해 주신 점입니다. 질문이 하나씩 끝날 때마다 학생대표와 청중의 학생들은 얼굴에 미소를 띠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할 것이다."라며 학생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 참석하셨다는 교육감님의 말씀이 떠올라서 저 역시 미소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시종일관 우리들의 질문에 귀 기울여 경청해 주시고 메모하시던 그 모습을 저는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주신 교육감님께 참 행복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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