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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충절을 가르치는 우리 학교

대한민국 교육부 2014. 3. 6. 13:00

호국충절의 정신을 이어가는 서울고인
호국충절을 가르치는 우리 학교
삼일탑 I 포충탑 I 강재구 소령 동상 I 6·25 참전 기념탑 I 보훈시설 I 국가보훈처 I 살신성인

2월 마지막 주인 2월 25일, 서울고등학교 교정에서는 한 방송사의 카메라가 교내에 있는 삼일탑을 촬영했습니다. 삼일탑1960년 3월 삼일절을 기념하기 위해서 서울고등학교 학생들이 성금을 모아 세운 탑입니다. 3 ·1절을 전후해 뉴스에 내 보내기 위해서 학교 교정에서 삼일탑을 취재하고, 선생님과 학생을 인터뷰했는데, 제가 학생 인터뷰 대상이었습니다. 방송사의 취재를 보며, 저도 교정에 있는 삼일탑과 또 다른 탑들에 대해서 한층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이에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C&M의 삼일탑 취재

지역 방송인 C&M 서초케이블의 '삼일절 뉴스 자료 취재' 모습입니다. 취재하시는 모습을 사진 찍겠다고 하자 기자님께서는 "이거, 취재하러 왔다가 취재를 당하는군요." 하시면서 즐겁게 허락하셨습니다. 우리 학교의 박현주 선생님께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계십니다.    

   
우리 학교의 특징 중 하나는 교정에 탑이나 동상 같은 조형물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중에 국가보훈처가 관리하는 보훈시설이 4개 있는데, 삼일탑, 포충탑, 강재구 소령 동상, 6·25 참전 기념탑이 그것입니다. 이 탑들은 모두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살신성인한 분들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나름대로 사연을 가지고 건립되었고, 후배들을 통해서 호국충절의 정신을 이어가려는 선배들의 깊은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 우리 학교의 보훈시설을 소개하겠습니다.

'삼일탑'입니다.

삼일탑1960년 3월 13일, 3·1절 41주년을 맞이하여 경희궁에 교사가 있던 당시 학생들이 모은 성금 2백 만 환으로 건립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조선 시대 궁궐 경희궁에 일본인 학생이 주로 다녔던 경성중학교(京城 中學校)가 있었고, 광복 이후 그곳에 서울고등학교가 개교하였습니다. 

  

삼일탑은 경성중학교 당시에 있었던 신사(神社)를 헐고 그 자리에 세워서 더 큰 의미가 있으며, 1980년 6월 서초동으로 학교가 이사 할 때 함께 이전했습니다. 이 탑은 숭고한 3·1 정신을 기리고 독립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건립되었고, 당시 미술교사였던 윤성호 선생님이 설계하시고, 탑 중앙의 '大韓獨立萬歲(대한독립만세)'라는 한자 글씨체는 3·1 운동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분인 이갑성 선생의 휘호입니다.

 

현재 서초동 교정에는 삼일탑을 중심으로 정원이 만들어져 있고 사방에 건물이 둘러 있어서 다른 건물로 이동할 때 삼일탑을 지나가면 가장 가까운 거리가 됩니다. 이동 수업 때, 점심 먹으러 갈 때 우리가 지나가면서 많이 보는 장소입니다. 우리 서울고등학교 학생들은 이렇게 지나다니면서 삼일탑을 볼 때마다 나라 사랑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곤 한답니다.

'포충탑'입니다.

포충탑(褒忠塔)본교 졸업생 중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친 학우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6·25 전쟁 때 순국한 30분과 4.19 혁명 때 순국한 두 분과 강재구 소령 등 34분이라고 합니다. 포충탑이 세워질 당시까지는 6·25 전쟁 전사자 학도병 동문이 30명으로 알고 있었는데, 2013년에는 33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재구 소령 동상'입니다.

 

고 강재구소령(8회)은 1965년 10월 4일 월남파병을 위한 작전 훈련 중 부하가 잘못 던진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100여 명의 인명을 구하고 작렬하게 산화한 분입니다. 고귀한 살인 성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강재구 소령의 서울고등학교 동기인 8회 졸업생들이 졸업 30주년(1986년 4월 12일 제막)을 맞아 건립했습니다. 강재구 소령 동상육군사관학교에도 세워져 있는데 모든 지휘관이 그 정신을 닮게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됩니다. 

'6.25참전 기념탑'입니다.
6·25 참전 기념탑2010년 10월 16일, 서울고 총 동창회가 주관하여 6·25 전쟁 때 참전했던 선배학도병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하였는데, 여기에는 참전 학도병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전사자는 이름 아래에 밑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서울고 인의 호국충절의 정신

《경희궁의 영웅들》이라는 책에는 “서울고등학교는 예로부터 국군의 강성을 길러낸 요람이었고 호국의 방패였다.”고 기록합니다. 2013년 6월 4일, 국방부는 서울고에 ‘6·25 참전 용사명패’를 증정하였는데, 거기에 457명의 동문 학도병이 참전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참전할 수 있었던 1회부터 6회까지의 동문은 총 1,198명이었고 그중에 38%에 이르는 인원이 참전하였으며, 특히 3회 졸업생의 경우 169명의 졸업생 중 118명이 참전하여 69.8%라는 기록을 세웠고, 서울고등학교는 6‧25전쟁 학교별 전사자 수가 33명으로 제일 많은 학교입니다.

 

당시 다른 학교에서 두세 명의 희생자가 나온 것에 비하면 경이로운 기록이라고 합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쟁기념관에 전사자 이름이 새겨져 있고, 서울고등학교와 총동문회는 2010년 참전기념비를 세우고 참전 학도병 동문과 전사자 이름을 새겨놓았습니다

 

호국충절의 정신을 이어가는 서울고인

<현충일 헌화 행사>

매년 현충일이 되면 학생회, 동창회,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 우리가 모두 보훈시설 4곳(삼일탑, 포충탑, 강재구 소령 동상, 6·25 참전기념탑)을 돌며, 순국선열에 대한 헌화와 묵념을 하는 행사를 합니다.

삼일탑 헌화

<우리 학교 6.25전쟁 참전 학도병 탐구 발표회에 참가>

2013년 서울시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호국충절의 정신을 고취하기 위하여 '우리 학교 6·25전쟁 참전 학도병 탐구 발표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서울고등학교는 세 개 팀이 참가하였고 참가한 3개 팀 모두가 수상했습니다. 많은 수의 학도병 출신 선배가 있었기 때문에 사례가 많았고 또 그분들의 후배인 우리 선배님들이 많은 자료를 수집, 보관해 두었기 때문에 탐구하기가 쉬웠다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는 것이 큰 희생을 감수 할 수도 있고, 위기를 당했을 때는 누군가 그렇게 희생해야 나라를 살릴 수 있는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주최 학도병 탐구 발표대회를 마치고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과 서울고 학생 및 송두록 선생님

보훈시설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 호국충절의 책임 지키는 사람 키우기

보훈시설들은 우리에게 호국충절의 정신을 가르칩니다. 점심 먹으러 식당 갈 때도 체육 시간에 체육관이나 운동장 갈 때도 우리는 이 탑들을 보며 지나갑니다. 교정에서 이러한 기념비를 보고, 헌화하고 묵념하며, 우리는 자연스럽게 호국충절의 정신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 학교의 교훈은 '깨끗하자 부지런하자 책임 지키자'인데, 이러한 탑들을 통해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속에 내면화되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책임 지키는 사람이 되어 갑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배워 사회를 향한 강한 책임과 모범적인 시민으로 성장해 갑니다.

 

저는 6·25 당시 재학생 38%, 3회 졸업생은 70%라는 학도병 참전율에 놀랐습니다. 영국의 최고 학교라는 '이튼스쿨'이 가장 자랑하며 내세우는 것이 25%의 참전율이라고 합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희생을 감수하며 앞장설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이유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 선배들의 참전율은 과히 존경받을 만 합니다. 후배인 저는 선배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도 국가와 민족을 향하여 책임 지키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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