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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준비를 위한 동아리 여행 본문
꿈과 끼를 찾아 떠나요
자유학기제 준비를 위한 동아리 여행
자유학기제 I 자율동아리 I 인성교육 I 꿈과 끼
교육부는 2016년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현재 전체 중학교의 25%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점차 50%로 늘려간다고 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부산 낙동중학교)는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는 아닙니다. 그러나 2016년 자유학기제를 준비하기 위해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살리고 자유로운 학기로, 꿈에 대해 생각하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조금씩 준비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이에 본 기자는 자유학기제 연구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는 자유학기제 동아리활동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자유학기제 동아리 활동을 위한 준비
낙동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를 준비하기 위해 학생들의 희망에 따른 동아리 활동을 매월 4시간씩 학술활동, 실습노작활동, 스포츠활동, 문화예술활동, 인성교육활동의 20개 반 동아리 운영 및 자율동아리 활동 참여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 여러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고 직접 방문도 하면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준비하였습니다.
(학술활동) 독서토론반, 스크린영어반, 북카페 클럽, 수학사랑반, 역사 탐구반, 자치법정반, 녹색탐조반, 진로경제반
(실습노작활동) 낙동로봇반, 다큐멘터리 제작반, 생활소품공예반
(스포츠활동) 건강관리반, 축구반, 배드민턴반
(문화예술활동) 댄스반, 한솔미술반, 밴드반
(인성교육활동) 수화반, 심리미술 사랑나누기반, 인성사회탐구반, 또래상담반
이처럼 학생들이 선택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동아리를 통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고,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가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녹색탐조반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새에 대해서 탐구하고 있습니다.
자유학기제 동아리 활동 준비의 어려움
자유학기제를 준비하는 교육과정 부장교사는 자유학기제 준비에 대한 어려움에 대하여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교육프로그램을 짜야 하는데, 학생 수요 파악 및 업무과중까지 겹쳐 매우 힘듭니다.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수운영사례 등 다양한 매뉴얼을 보급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아리 활동을 담당하는 인문문화예술 부장교사는 "우선 학기 초에 학생들의 동아리 선택 등 요구조사를 충분히 할 시간이 없고, 학생들이 자유학기제에 대해 충분히 교육받지 않은 상태에서 선택한 활동이 학생에게 얼마나 적절한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1학년 김모 양은 "집에서 학력저하를 우려하세요.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학교생활이 즐겁고 재미있지만, 그리고 아직 제 꿈에 대해서 준비되어 있지 않은데 스스로 제 꿈을 탐색하고 준비해야 하는 게 부담이 되기는 해요."라고 걱정과 불안함을 이야기하였습니다. 1학년의 한 학부모는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력저하가 걱정입니다. 정규수업시간 내에 진로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하며 교과목 지필 시험 없이 토론, 실습,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평가하는 방식이 낯설다."라는 걱정과 우려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아직 완벽히 준비되어 있지 않은 자유학기제에 대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걱정과 고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댄스반 학생들이 토요일에 자율적으로 모여 댄스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자유학기제 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준비는 이렇게
자유학기제 동아리는 학생회 중심으로 학생수요를 조사하고 학생의 희망과 선호에 따른 다양한 동아리 개설 및 활동을 지원하고 학교 간의 동아리 연계활동을 강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교육청과 학교가 공동으로 학교 밖 인프라 발굴 및 확보를 확대하여 방과후 활동 및 토요스쿨 등을 활용한 동아리 활동 지원강화와 학생들의 다양한 청소년 단체활동 참여 및 활동을 권장하고, 필요할 경우 교육청과 함께 지원 방안 마련을 추진하며, 중·장기에 걸쳐 특기적성교육 중심으로 운영하여 학생들의 지속적인 흥미 유발 및 교육 효과를 증대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자유학기제 지원단 협의회를 구성하여 자유학기제가 교육의 본질에 맞게 운영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동아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유관기관과 네트워크 형성은 물론 인근 대학을 활용한 동아리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검도반에 참여하는 학생이 검도반 선생님과 함께 검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자유학기제를 준비하는 낙동중 자율동아리 활동의 Q&A
Q: 자율동아리는 뭔가요?
A: 자율동아리는 말 그대로 학교에서 정해진 동아리 시간 외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만들고 활동하는 동아리를 말합니다.
Q: 그럼 자율동아리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자율동아리 신청기간은 일 년에 4번입니다. 자율동아리 신청기간이 되면 학교 게시판, 알림판 등에 공고가 붙게 됩니다. 공고가 붙게 되면 동아리 담당 선생님께 자율동아리 신청양식종이를 받아서 알맞게 기제 하여 제출하면 됩니다.
Q: 자율동아리를 만들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요?
A: 일단 그 동아리를 맡아주실 선생님이 계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동아리에 들어가고 그 동아리에 가입한다는 학생의 수가 10명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Q: 자율동아리를 만들고 나서 동아리에 들어올 사람을 모집하고 싶은데 동아리 홍보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동아리 홍보는 자유롭게 해도 괜찮습니다. 개인적인 동아리 홍보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각자 A4용지에 동아리를 홍보하는 글 또는 그림을 그려서 그 종이를 복사하여 각 반에 있는 알림판에 붙여놓는 방법입니다. 그 방법이 아니면 방송부에 부탁하여 점심시간에 방송으로 홍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Q: 들어가고 싶은 동아리가 있을 때에는 어떻게 가입을 해야 하나요?
A: 가입을 하고 싶은 동아리가 생겼을 때에는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의 부장을 찾아가서 들어가고 싶다고 말을 하면 됩니다. 간혹 면접을 봐야 하는 동아리는 면접을 봐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Q: 현재 낙동중등학교에 있는 자율동아리는 어떤 게 있나요?
A: 낙동중학교에는 많은 자율동아리가 있는데 과학동아리(낙동로봇반, 녹색탐조반), 문화예술동아리(기타반, 댄스반, 피아노반, 오카리나반, 풍물반), 스포츠동아리(낙동FC, 검도반, 국민체조반)이 있습니다.
Q: 낙동중학교에 스포츠클럽이라는 게 있는데 스포츠클럽과 자율동아리 활동은 어떻게 다른 건가요?
A: 스포츠클럽도 자율동아리와 마찬가지로 학생이 담당 선생님을 섭외하고 회원을 모집해야 만들 수 있는 클럽입니다. 다만 자율동아리와 스포츠클럽의 큰 차이는 자율동아리는 활동할 시간을 따로 학교에서 마련해 주지 않지만, 스포츠클럽은 학교에서 활동할 시간을 마련해 준다는 것입니다.
Q: 동아리를 만들기에 앞서 주의하거나 꼭 알아둬야 할 사항은 뭐가 있을까요?
A: 동아리가 만들어지면 동아리 활동을 할때마다 활동일지를 작성해야 합니다. 만약 동아리 활동이 미흡하고 활동일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는다면 그동아리는 다음 동아리 신청기간에 자동으로 없어지게 됩니다.
↑ 축구반 학생들이 방과후와 토요일에 모여서 자유롭게 축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자유학기제를 준비하는 자율동아리 피아노반을 찾아서...
점심시간에 피아노반 학생들은 음악실에서 자유롭게 피아노 연주에 한창입니다. 경쾌한 피아노 반주에 맞춰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학생들의 입가에도 웃음이 번집니다. 1학년 한 학생은 "각자 자기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한, 친구들이 또 열심히 하니까 그런 면에서 감동도 있고……." 이렇게 다채로운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 힘쓰고 있는 건 학생들 사이에 '열정, 진정성, 전문성'으로 통하는 음악교사, 옥선하 선생님이 있습니다. 합창반, 오카리나, 피아노, 우클렐레 등 선생님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교내 음악 동아리만 4개입니다. 특히, 선생님과 학생들이 꼬박 한 학기간의 준비를 통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한솔 합창대회와 합주대회는 이제 학교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옥선하 선생님은 "저는 20대 때 30대에 이 열정이 없어지면 어떡하나, 늘 걱정을 하지만 그 나이가 되어보면 정작 그 열정과 전문성이 더해가는 걸 느껴요. 왜냐면 경험들이 늘어나고 아는 것들이 늘어나면서 하고 싶은 것들이 더 많아지는 거예요." 음악교육에서부터 인성교육까지, 학생들의 소중한 꿈을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 옥선하 선생님 같은 분이 있기에 자유학기제의 성공은 물론 학생들의 미래는 오늘도 '파란불'입니다.
↑ 피아노반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음악실에 모여 음악선생님과 함께 피아노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끼를 한껏 발휘해보는 자유학기제 동아리 활동
밴드반 담당교사인 김진욱 선생님은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마땅히 여가를 즐기지 못한 학생들이 모여 악기도 배우고, 악보도 공부하며, 선·후배가 함께 모여서 연주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학교폭력도 예방되고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되며, 학생들이 사비를 들여서라도 활동을 하는데 이런 부분을 보면 너무 신이 나고 좋아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2학년 한 여학생은 " 밴드반 활동을 통해 제 꿈을 조금씩 알게 되었고, 드럼과 노래를 맘껏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선·후배가 함께 호흡을 맞추고 활동을 하다보니 너무 친해져서 학교폭력과 같은것은 상상도 할 수도 없어요."라고 이아기하였습니다.
자유학기제의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공부 시간을 빼앗는 활동이 아니라, 학생들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좋은 기회가 됩니다. 자발적으로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장래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더 넓은 세계관을 갖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며, 이와 같은 학생의 자발적인 동아리 활동 참여로 협동심과 진로에 대한 관심 증대 및 각자의 취미·특기 신장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밴드반 학생들이 시청각실에 모여 담당선생님의 지도하에 각자의 악기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제 자유학기를 통해 꿈을 찾는 여행을 갈 준비가 됐나요?
학교는 지금 자유학기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전문성 부족으로 새로운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개방하고 적용하는 면에 다소 소극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자유학기제 준비를 위해서는 먼저 교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자유학기제 필요성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교사의 연수기회 확대와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홍보와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여 할 것입니다. 이에 본 기자는 자유학기제가 학생들이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고민·설계하는 경험을 통하여 지속적인 자기성찰 및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자! 이제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는 자유학기제 여행을 떠나 볼까요!
↑역사탐구반 학생들이 태블릿 PC를 이용하여 학교주변 지역역사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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