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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곤충왕국과 함께 자연의 경이로움을 엿보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4. 9. 15. 11:00

국내 곤충 다큐멘터리 
곤충왕국과 함께 자연의 경이로움을 엿보다
곤충왕국 I 장수말벌 I 꿀벌 I 곤충 | 자연환경 | 다큐멘터리

클로즈업된 곤충의 모습이 어쩐지 웃는 것 같기도 하고 우는 것 같기도 하고 그들의 감정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곤충왕국3D>를 관람하였습니다. 올여름 극장가는 대작들도 넘쳐나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에 크게 다가가진 못했지만 <곤충왕국3D>는 아이들과 함께 볼 만한 영화였습니다.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제작진이 만든 다큐멘터리로 총 제작기간 700일, 총 제작비 10억, 총 이동 거리 약 65,430km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국내 최초로 만든 곤충 3D 다큐멘터리이기도 하지요.

[곤충왕국 포스터 앞에서]


전 세계 곤충은 약 80만 종이라고 합니다. 그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는 똑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종족을 보존하는 것이지요. 수정하고 알을 낳고 어린 것들을 먹여 살립니다. 장수말벌과 꿀벌의 전쟁 또한 그렇습니다. 목숨이 다할 때까지 꿀벌들은 자신들의 집을 공격하는 장수말벌에 대해 대항합니다. 아무리 부딪혀도 결국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데도 말이에요. 집에는 꿀벌들의 알이 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 알들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말벌을 향해 날아오르지요. 하지만 결국 꿀벌의 집은 장수말벌이 차지하게 되고 그 안에 들어있는 맛있는 먹이를 가지고 가는 곳에는 역시, 말벌의 새끼들이 있습니다.

[장수말벌과 꿀벌의 전쟁]


나나니벌의 뜨거운 모정도 대단합니다. 자기보다 더 덩치가 커다란 먹이를 낑낑거리며 들고 길을 떠납니다. 낭떠러지에 굴러떨어져도 다시 일어나 먹이를 들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가끔 힘이 부치면 쉬어가기도 하면서 열심히 먹이를 나릅니다. 엄마 나나니벌이 그렇게 열심히 먹이를 가지고 간 곳에는 미리 파놓은 구멍이 있습니다. 구멍에 먹이를 끌고 들어가 그곳에 알을 낳습니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어미가 가져다 놓은 먹이를 먹으며 자라게 되겠지요. 하지만 가끔은 그 모든 것을 지켜보던 기생파리의 희생양이 되기도 합니다. 나나니벌의 어미가 눈치도 채기 전에 구멍에다 자신의 알을 낳고 날아가 버리지요. 그럼 나나니벌의 애벌레보다 먼저 깨어난 기생파리의 애벌레는 그 모든 것을 먹어버립니다.

[촬영하고 있는 스텝들]

 

왕바다리 여왕벌이 집을 짓고 알을 낳아 대가족을 만드는 과정도 정말 신기합니다. 나무껍질을 씹어서 뱉어내며 육각형 모양의 방들을 하나하나 만들면서 커다란 벌집이 탄생합니다. 그 방 안에 알을 하나씩 낳습니다. 비가 오면 물을 빨아들여 습도를 맞추고 너무 건조하거나 더우면 입안 가득히 물을 머금고 와 방마다 한 방울씩 떨어뜨려 줍니다. 알에서 나온 애벌레들에게 먹이를 가져다주고 키우는 그 모든 행동은 여왕벌 혼자의 몫입니다. 애벌레의 먹이를 구하러 간 사이 벌집에 개미가 찾아옵니다. 어미를 기다리는 애벌레는 개미들의 맛있는 먹이가 됩니다. 돌아온 왕바다리 여왕벌은 방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봅니다. 결국, 여왕벌은 그 집을 버리지만 새로운 곳에서도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집을 짓고 알을 낳고 또 애벌레를 키워냅니다. 그렇게 자란 왕바다리는 어미를 도와 집을 꾸려나가고 독립할 때가 되면 모두 그곳을 떠나게 됩니다. 자식을 다 키워 떠나보낸 여왕벌은 생명을 다하고 자연 일부가 됩니다. 그녀에게서 태어난 암컷은 새로운 봄이 되면 또 그 어미의 삶을 이어갈 것입니다.

[극장에서 함께 곤충왕국을 관람한 아이들]

약육강식의 삶을 고스란히 실천하고 있는 곤충들을 보니 살짝 힘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곤충들은 이유 없이 남을 헤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자신들의 종족을 번식해나가는 일에만 몰두할 뿐입니다. 곤충을 좋아하지 않아 보는 내내 살짝 징그럽기도 했지만 살아나 가는 모습은 정말 경이롭습니다. 묵묵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곤충들의 삶, 어떠한 실패도 실수에도 그저 다시 일어나 하던 일을 계속 합니다. 이런저런 생각도 많고 가끔은 게을러져 모든 것이 귀찮아질 때도 있는데 곤충들을 보며 제 생활을 돌이켜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연에 대한 이해와 알지 못했던 곤충들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곤충들을 이해하고 그들이 살아나 갈 수 있도록 자연환경도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곤충왕국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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